국회의원을 비롯해 유력 인사들의 자녀를 특혜 채용하도록 지시한 혐의를 받는 이석채 전 KT 회장이 구속됐습니다. 

채용비리 의혹의 정점으로 지목된 이 전 회장이 구속됨에 따라 검찰의 수사는 이제 자유한국당 김성태 의원을 비롯한 채용 청탁 인사들로 확대될 전망입니다. 

채문석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KT 채용비리 정점으로 지목된 이석채 전 회장은 앞선 두 차례 검찰 조사에서 혐의를 부인했습니다. 

[이석채 / KT 전 회장 : (부정채용에 직접 관여하셨나요?) 내가 참 사진 많이 받네.] 

그러나 법원의 판단은 달랐습니다. 

법원은 업무방해 혐의를 받는 이 전 회장이 증거를 없앨 우려가 있다며 구속영장을 발부했습니다. 

이에 따라 검찰의 칼날은 이제 이 전 회장에게 채용을 청탁한 정관계 유력 인사로 향하고 있습니다. 

검찰 조사 결과 이 전 회장이 특혜 채용을 지시한 건 모두 9차례로 더 늘어날 가능성이 큽니다. 

자유한국당 김성태 의원 딸을 비롯해 차관급인 민간위원회 전 사무총장의 자녀도 포함됐습니다. 

전직 국회의원 2명도 청탁자로 지목된 상태입니다. 

이에 대해 검찰 관계자는 청탁자에 대한 부분도 확인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자유한국당 김성태 의원에 대해서는 부를 수 있는 상황이 되는지 봐야 한다며 소환조사 가능성을 내비쳤고, 특히 국회의원인 만큼 단순 청탁을 넘어선 무엇인가 있는지 살펴봐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앞서 채용을 총괄했던 서유열 전 KT 고객 부문 사장과 전 인재경영실장은 이미 구속돼 재판에 넘겨진 상태입니다. 

채용비리 정점으로 지목된 이 전 회장이 구속되면서 검찰의 KT 채용비리 수사는 다시 한번 탄력을 받게 됐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