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베 즐겨찾기’ 나경원 원내대표, 그렇다면 자유한국당은 ‘일베정당’인가
자유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의 입에서 어떻게 ‘김정은의 수석대변인’, ‘반문특위’, ‘좌파독재’, ‘달창’과 같이 일반 국민들은 듣도 보도 못한 표현들이 줄줄이 나오는지 의아했는데 드디어 그 출처가 밝혀졌다.
어제 나경원 원내대표는 영화 ‘어벤져스’ 시리즈의 ‘인피니티 건틀릿’에 비유하며 “문노스의 장갑이 완성되지 않도록 막아야 한다”는 발언을 하며 ‘일베 즐겨찾기’ 논란에 확실한 종지부를 찍었다.
해당 발언은 ‘일간베스트 저장소’에서 작년부터 돌아다니던 이미지가 바탕이 된 것이다. 해당 이미지를 직접 눈으로 보지 않고서야 무슨 말인지 연상조차 어려울 정도로 생경한 단어들의 연속이다.
박근혜 전 대통령에게 ‘최순실’이 있었다면, 나경원 원내대표 연설에는 ‘일베’가 있는 것이다. 말씀자료에 참고할 것이 없어 극우 사이트에 돌아다니는 극단적 표현들을 차용해왔던 것인지 한심하기가 짝이 없다.
나경원 원내대표는 언제까지 ‘일베 용어’와 ‘일베 논리’를 밥먹듯 쓰면서 “정확한 의미와 구체적 유래를 몰랐다”고 궁색한 변명만 반복할 것인가. 한번은 실수, 두 번은 우연이라지만, 이쯤 되면 명백한 고의다.
자유한국당과 나경원 원대대표가 민생은 도외시한 채 매일같이 밖으로 나가 폭력적이고 광기서린 언어폭거로 일관하는 모양새는, 대한민국 미래에 대한 건설적 논의는 관심 없고 오로지 소수자 혐오와 사회폭력적 감정만을 배설하는 ‘일베’와 판박이다.
나경원 원내대표는 ‘일베 즐겨찾기’를 당장 그만두라. 그것이 어렵다면, 차라리 자유한국당은 극우세력만을 좇는 ‘일베정당’임을 솔직히 인정하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