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시판 즐겨찾기
편집
드래그 앤 드롭으로
즐겨찾기 아이콘 위치 수정이 가능합니다.
벨튀한 러시아 청년들.txt
게시물ID : humordata_1819008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칭찬갬성희망
추천 : 5
조회수 : 3966회
댓글수 : 0개
등록시간 : 2019/06/11 01:06:36
옵션
  • 창작글
집이 다대포 해수욕장에서 걸어서 한 30분 떨어진 곳이라서
가끔 산책 겸 걸으려고 가는데요
밖에 볼일이 있었고 늦은밤이고 해서 화장실 갈 일이 있어서 낙조분수에 있는 큰 화장실에 가려고 했죠,
화장실앞 스탠드에는 러시아 청년 둘이서 조금 큰소리로 뭐라뭐라 떠들던데(술 마신듯,)
다대포항과 감천항으로 인해 다대포,장림,감천 일대에 러시아 사람들은 종종 볼 수가 있습니다.
별 생각없이 그냥 지나쳐서 볼일보고 손 씻고 나왔습니다.
볼일보는 중에 둘이 들어오더니 한명은 칸막이 있는 변기에  들어가고 
한명은 소변기에 볼일을 보며 둘이서 조금 큰소리로 뭐라뭐라 하더니 
한명은 먼저 나왔고 한명은 조금 늦게 나오더군요.

그런데....
조금 있으니깐 여자 화장실 입구 위쪽에 경광등이 있었는지 번쩍거리면서 
녹음된 여자 목소리로 "살려주세요. 살려주세요" 
진짜 졸라게 큰 소리로 납니다.
순간 여자 화장실에 무슨일이 있나 엄청 놀랬고 
밖에 좀 떨어진 곳에서 화장실 쪽을 잠깐 둘러보았는데 아무도 없고 인기척도 없더군요.

러시아 청년둘 중 한명이 얼굴을조금 이상하게 하며 어깨 으쓱하면서 
꼭 Что, что(뭐, 어쩌라고)? 하는 표정을 짓고 옆쪽길로 해서 뒤로 가더군요.
황당해서 처다보고 있는데 건물 위에서 남자 관리하시는 분이 내려와서 
무슨일 있냐. 뭐 눌렀냐고 물어보시던데.
여자 화장실 위에서 소리가 났고 전 아무것도 안눌렀다고 했죠.
생각해보니 남자 화장실이든 여자 화장실이든 위급시 누르는 경고벨 누르면 여자화장실 입구 위에서
경광등이 켜지고 소리나게 되어있나 봅니다.

건너편에서 초소관리 하시는 아주머니가 오시더니 러시아 애들이 눌렀고 그냥 갔다고 했습니다.
전 그냥 걷고 있는데 조금있으니 경찰차 한대 오더군요. 그리고 조금 더 있으니 한대 더 옵니다.

다대포 해수욕장 변기안 벽에는 위험 상황시 누르게 되어있는 벨이 있습니다.
한국어, 영어, 일본어, 중국어로 되어있고 위험한 상황이나 응급 상황시 누르라고 되어 있습니다.
한국어로는 장난으로 누를 시에는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함부로 누르지 말라고도 되어있죠.
영어를 보면 위험한 상황에 누르라고 되어있지만 장난으로 누르면 처벌 받는다는 문구는 없죠.
하지만 크게 Warning 이라고 명시 되어 있는데. 아무리 러시아 사람이라도 
Warning은 알지 않을까 하는데 장난으로 누르고 모른채 간건 좀 그렇네요.

장난으로 누른 벨때문에 번쩍거리는 경광등과 살려달라는 큰소리에 놀라 제 심장과
그것 때문에 달려온 경찰차 두대에 관리 하시는 두분까지 여러 사람이 고생했네요. 
제가 만약 변비로 화장실에서 오래 있었더라면 덤탱이 쓸 뻔했습니다.

이런 위험한 상황을 알리는 벨로 장난은 치지 맙시다.


전체 추천리스트 보기
새로운 댓글이 없습니다.
새로운 댓글 확인하기
글쓰기
◀뒤로가기
PC버전
맨위로▲
공지 운영 자료창고 청소년보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