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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심해서 써보는 흔하지 않은 결혼 히스토리
게시물ID : freeboard_1846737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발광머리l앤l
추천 : 0
조회수 : 281회
댓글수 : 0개
등록시간 : 2019/07/06 12:47: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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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창작글
주말 출근 중 심심해서 올려용 ㅋㅋ
 
밑에 요약있어요ㅋㅋ
 
 
10년 전 공대생 쭈구리 시절 친구가 당구장 알바한테 헌팅했는데 알고보니 중국인 유학생임 ㅋㅋ
 
고백 성공 후 어느 날 여자애가 나한테 소개팅 해볼거냐고 물어봄
 
6개월동안 솔로였던 난 단박에 승낙함. 근데 중국인이 나옴 ㅋㅋㅋ
 
근데 의외로 말도 잘 통하고 생각도 비슷해서 고백하고 4년 사귐
 
4년 후 대학 졸업할 때가 다가오자 외국인-한국인 커플들이 하나 둘씩 헤어지기 시작함 ㅠ
 
난 그런거 생각할 겨를이 없었음.. 취직 실패해서ㅠ
 
내가 너무 힘들어하니깐 다른 커플 헤어져도 말 한마디 안하고 졸업하고 나서도 중국으로 안돌아가고 옆에 있어줌 ㅠㅠ
 
그래서 그때 얘하고 결혼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음 ㅠㅠ
 
졸업 미루고 한 학기동안 미친듯이 노력해서 대기업 입사하고 프로포즈함
 
근데 우리집은 니 인생이니 알아서 해라고 해서 괜찮은데 처가에서 미친듯이 반대함 ㅠㅠ
 
외동딸인데 국제결혼한다니 당연히 날벼락이었을듯 ㅠㅠ
 
바로 휴가쓰고 중국행 비행기표 끊음.. 그래도 대기업 들어갔는데 가슴피고 선물 바리바리 싸들고 중국 찾아감
 
찾아갔더니 집이 좋아도 너무 좋음.. 이게 뭔일인가 싶었더니 장인어른이 중견 제약회사 창립멤버라 돈이 겁나 많으셨음ㄷㄷ
 
인사드린지 5분쯤 됐나,, 펴졌던 가슴이 쪼그라들때쯤 갑자기 결혼 승낙함 ;;;
 
뭔일인가 싶었더니 중국인들은 관상을 보는데 내가 착하게 생겨서 와이프한테 질 것 같으니 맘고생 안시킬 것 같다고 승낙하신거였음,,
 
그러니까,, 싸우면 질 것 같으니 결혼해도 괜찮다고 ㅋㅋㅋㅋㅋㅋ
 
근데 진짜 진다는거 ㅠㅠ 동갑이라 가끔씩 치고받고 싸울때마다 우리 와이프 말에는 뼈가 있는지 말로 때리는데 겁나 아픔 ㅠ
 
여튼 그렇게 결혼 승낙받고 집으로 돌아옴
 
중국에서 결혼 허락받고 국제결혼 절차 진행하면서 생일선물로 섭마를 주시거나 용돈으로 20만위안 주시거나 결혼하면서 e클을 선물로 주시는 소소한 이벤트가 있었음 (장인어른 장모님 사랑합니다ㅠ)
 
물론 그 담부턴 일절 안받음. 받는 것도 받는게 체질인 사람들만 받을 수 있는듯... 난 부담스러워서 그담부터 절대 못받음
 
한국이랑 중국에서 결혼식도 한 번씩 두 번 올림 ㅋㅋ 그래서 내가 쌍가마인가 ㅋㅋ
 
나도 내가 외국인이랑 결혼할줄은 생각도 못함 ㅋㅋ
 
소소한 재미도 있고 가끔씩 싸우기도 하고 처맞기도 하지만 다시 돌아가도 얘랑 결혼하지 않을까 싶음
 
결혼하고 나서 가끔 불편한건 올림픽이나 축구할 때 한중전이면 투닥투닥거림.
 
근데 이상하게 내가 보기 시작하면 항상 한국이 짐 ㅠ
 
정치사회문제는 서로 언급 안함. 다만 한/중 서로 사이좋게 지냈으면 좋겠다는 개인적인 희망사항이 있음ㅋㅋ
 
장점은 아니 단점은 와이프가 장인어른 장모님 보고싶다고 1년에 세 달쯤 중국 갔다옴 ㅠㅠㅠ
 
아이고 지금도 중국에 있는데 너무 외롭고 힘듭니다 보고싶다 마누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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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약
 
중국인 여자친구와 4년 사귀고 결혼함
 
가족 보고싶다고 애기데리고 1년에 세 달 중국 갔다옴 와이프 너무 보고싶네요^^
출처 내인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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