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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쓰는 일기.
게시물ID : gomin_1771565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만취한소년
추천 : 4
조회수 : 527회
댓글수 : 10개
등록시간 : 2019/07/07 01:50:58
비참할때 쓰는 일기는 묘하게도 유쾌하다.
감정이 활자로 변환되는 순간의 덤덤함은
꽉막힌 기도를 뚫어버린다.
살아있음을 느낀다. 

비참함에 묻혀있음에도 외칠 수 있다.
나. 여기있다. 여기에 있다.
울음을 토해낸다.
청량한 울음에 꺽꺽거리며 외친다.
여기있다.
아무도 봐주지 않는 나의울음에 내가 답한다.
여기 있다.

비참해도 살아야지.
쫒겨나도 살아야지.
굶어도 살아야지.
더 떨어지더라도. 지금은 땅딛고 있어야지.

언제나 최선을 다하자.

다시 쓰는 나의 일기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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