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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원전 500년 전후의 종교 운동 – 축의 시대
게시물ID : history_29804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옐로우황
추천 : 0
조회수 : 1399회
댓글수 : 0개
등록시간 : 2019/07/09 21:58:17
야스퍼스(Karl Jaspers)는 기원전 800년부터 기원전 200년까지의 시대가 인류의 역사에 기축을 형성했다고 평가하고 1949년 <역사의 기원과 목표The Origin and Goal of History>에서 ‘기축시대의 문명(Axial-Age Civilization)이라는 개념을 제시했다.

야스퍼스에게 ‘축의 시대’는 그리스-중동-인도-중앙아시아-중국에 분포한 사회들이 비슷한 경험을 한 괄목할 만한 시기이자, 인간 역사의 등대 같은 시대였다. 

비교종교사학자인 캔트웰 스미스(Wilfred Cantwell Smith) 교수는 인도의 불교와 중국의 유교, 도교, 고대 그리스 철학, 초기 유대교에서 발전한 기독교와 이슬람교 등 기원전 6세기에 출현한 정신문명이 지금까지도 줄곧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간주하고 있다. 

영국의 종교학자 카렌 암스트롱은 기원전 900년부터 기원전 200년까지를 인류 역사상 가장 창의적이고 경이로운 시대(축의 시대)라고 규정한다. 

참고로 마르크스는 세계사의 진행과정을 “원시공동사회 -> 노예사회 -> 봉건사회 -> 자본주의 사회 -> (프롤레타리아 독재) -> 사회주의 · 공산주의 사회”로 구별하며, 야스퍼스는 “선사시대 -> 고대 고도문화 -> 차축시대 -> 과학기술시대 -> 제2의 차축시대”로 나누고 있다. 

이를 비판하는 학자들은 차축시대라는 아이디어가 과연 실증적 증거에 충분히 기반을 두고 있는지를 의심한다. 예를 들어 옥스퍼드 대학교 교수인 디아메이드 맥클로흐(Diarmaid MacCulloch)는 야스퍼스의 ‘차축시대’를, 서로 다른 4개 문명에 존재하는 모든 종류의 다양성을 묶어버리는 ‘헐렁한 괴물 baggy monster’이라고 불렀다. 또한 Iain Provan은 2013년 그의 저서 『Convenient Myths: The Axial Age, Dark Green Religion, and the World That Never Was』에서 포괄적인 비판을 가했다. 

이언 모리스(Ian Morris)는 ‘축의 시대’에 실제로 관찰 가능한 유일한 통일성은 동양과 서양 사상의 다양성뿐이라는 의견을 피력했다. 그리고 그는 사회가 발전하면 새로운 시대는 새로운 시대에 필요한 문화를 얻었으며 축의 사상은 사람들이 중앙집권적 국가를 탄생시키고 세계에서 마법을 제거할 때 발생하는 여러 결과 가운데 하나였을 뿐이다고 했다. 

마틴 버낼(Martin Bernal)은 어떤 점에서 차축시대라는 전체 도식은 유럽 중심주의인 아리안모델의 재강화만이 아니라 결과라고도 할 수 있다고 얘기한다. 즉, 거대한 청동기시대 문명의 과학적 · 철학적 · 종교적 중요성을 부정함으로써 차축시대라는 개념은 그리스 문명의 근원으로서 따라서 유럽 문명의 근원으로서 메소포타미아, 레반트, 이집트를 배제한다. 그것은 또한 상고기 및 고전기 그리스를 선봉에, ‘진정한 문명’의 중심에 위치시킨다는 것이다. 

오다 마코토(小田実)도 야스퍼스의 ‘차축시대’라는 아이디어는 그리스를 노출시키려는 ‘숨겨진 의도’이며 이는 ‘유럽인’이 문명 세계의 출발선에 동참했다는 주장일 뿐이다라고 말했다.

※ http://yellow.kr/blog/?p=3906 에서 발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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