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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곰와 팬더가 왜 같이 오늘 산책을 나왔나?
게시물ID : sisa_1134163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mooni
추천 : 11
조회수 : 1295회
댓글수 : 1개
등록시간 : 2019/07/23 22:09:30

오늘 뉴스는 꽤 충격적인 면들을 담고 있습니다. 

러시아와 중국이 같이 비행기를 띄웠고, 한국군이 어쨌든 총알을 날렸고, 일본이 화를 낸다.

이런 플레이어가 모이면 이건 한 정치가의 행동에 대한 판단을 해서는 안됩니다. 100년만에 한반도에 벌어지는 새로운 그레이트 게임(Great Game)이 새로 시작되었다는 걸 의미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1. 제25회 일본 참의원 통상선거
제25회 일본 참의원 통상선거의 결과 해석은 여러 사람들이 해주고 있지만, 간단히 이야기하자면 다음과 같을 겁니다.

"일본의 헌법 개정은 불가능하거나, 지연될 것이다. 최소한 당장할 수 있는 일은 아니다."
https://namu.wiki/w/제25회%20일본%20참의원%20통상선거

이건 미국의 대 중국 포위 전략에 큰 영향을 끼칩니다. 군비 랭킹으로는 3위에 해당하는 정말 써먹기 좋은 준군사조직이 있는데, 그걸 써먹지 못하니까.

힘의 공백이 발생했습니다.
 
 
 
2. 아마 문재인 대통령의 배팅일 가능성이 높음
그런데 선거 바로 다음 날, 굉장히 이상한 뉴스가 하나 떴습니다. 뜬금없이 대한민국에서 군비를 막 쓰겠다고 하는 겁니다.

[단독] 軍, '경항모' 건조 사업 승인...F-35B 16대 탑재
https://www.ytn.co.kr/_ln/0101_201907221630581159

배 가격도 척 당 1조원 가까이 되겠지만, 탑재 비행기 가격만해도 2조원 가까이 쓰일 겁니다. 거기에 항공모함이라는게 제대로된 힘으로 기능하기 위해서는 최소 5척이 필요합니다. 동해, 남해, 황해를 담당하는 배 1척 씩, 거기에 수리 및 연수용 배 1척 씩. 최소 15조원 이상의 국가 예산이 앞으로 더 지출될 예정이라는 예상이 가능합니다.

의회의 결정을 거치지 않고 군이 이런 말을 했다는 건, 대통령 재가 없이는 불가능한 일입니다. 이건 문재인 대통령이 직접 결정한 일입니다.

무엇을 위해서?

"이빨 빠진 호랑이, 아니 원숭이인 일본은 미국의 뜻에 따라 힘을 투사할 수 없으니, 한국이 그 역할을 넘겨받겠다."

미국의 안보전략을 밑바닥부터 뜯어고치겠다니...
대통령님, 배팅 함 거하게 하셨습니다. 그려.
 
 
 
3. 러시아와 중국이 협동할 이유: 선택을 뒤집어라
일본이 그 동안 미국을 위해 대 중국/러시아 포위망의 한 축을 담당하고 있었고, 이에 못마땅한 러시아와 중국은 심심하면 일본의 방공식별구역 (Japan Air Defense Identification Zone, JADIZ)을 침범하는 일이 연례 행사였습니다.

방공식별구역 침입이라는 행사를 한국이 겪었습니다. 그것도 사이 안 좋은 불곰과 팬더가 힘을 합치는 세계대전급의 연합이라니. 일본 자위대도 못한 위협사격을 한국군 따위가 한다고? 모든 건 독수리 때문입니다.

아직은 모두 불명확한 회색의 추측과 희망만이 존재하는데, 그런데 그걸 언론에 대놓고 이야기하면 '사실로 확정이 되어버립니다.' 그래서 게임에 참가한 플레이어 모두 그걸 대놓고 말할 수는 없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한국의 방공식별구역 KADIZ 침입 및 총알 발사는 다음과 같은 의미를 지닐 가능성이 큽니다.

"야, 너 선을 넘어섰다. 돌아가렴."
"맘 정했어."
...
"왜 와따시노 나와바리에 니가 끼어들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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