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때쯤 연애 공백기가 끝나고 연애계로 다시 컴백 하기도 했지만 지금은 왜 다시 연애공백기인가에 대한 의문은 평생 묻어두기로 해요 우리
무튼 한 3개월 정도 사람들도 익숙해지고 일도 손에 익을 무렵
원래 계시던 선생님 두분의 부서이동이 결정 되고 새로운 직원 두분이 오십니다
정교수도 아닌 부교수 새기랑 복도에서 소리 버럭버럭 지르면서 싸웠던것도 이때쯤 일이지만 그건 나중에 다루기로 하고
무튼 부서이동으로 남자 선생님 한분 여자 선생님 한분이 오셨는데 처음에는 남자 선생님이 저하고 다른 인턴 한명 더 온 사람을 좀 빡세게 굴렸어요
그것 때문에 거의 다른 일을 못 할 수준인데 교수 새기는 강의실 PC 전체 포맷 해야 하는거 도대체 언제 할거냐고 하는데 맘 같아서는 본체 선 빼서 죄다 창문 밖으로 집어던지고 싶은거 학생들 수업 아예 못 듣게 되니까 그것 때문에 참음
뭐 암튼 처음에는 저랑 다른 인턴 직원이랑 그 남자 선생님에 대한 불만이 점점 쌓여갈 무렵
행정실에서는 큰소리가 끊이질 않는데 바로 여자 선생님 때문
저는 그때 당시 행정실 옆에 학장실을 건너서 따로 마련되어 있는 사무실에서 일을 하고 있었는데 방 하나를 사이에 두고도 팀장님 샤우팅이 들릴 정도였는데 그것도 대충 한달 사이에 일어난 일이니
팀장님 성격이 좀 괄괄하시긴 해도 학생들이랑 인턴 직원들 되게 둥기둥기 잘 챙겨 주신 터라 다들 잘 따랐는데 그런 팀장님이 소리를 버럭버럭 지르게 할 정도고 그때문에 학교 보건실에 두통약과 소화제를 받으러 다닌 거리가 연병장 두바퀴 반은 넘어가는걸 생각하면 사태가 보통은 아닌거 같네요
아무튼 어찌저찌 지내고 있는데 여름방학 무렵에 근로장학생이 4명 정도 들어오게 됩니다
근로장학생 학생들도 최대한 편의 봐주고 끽해야 엄청 간단한 심부름 정도만 시키고 웬만하면 행정실이나 학과사무실에서 쉬다가 수업 들으러 가거나 볼 일 있으면 보러 가도록 하게 했는데
정기감사 준비를 한다고 인턴직원들이 거의 행정실에 붙어있는 시간이 없었어요
그러면 당연히 정직원 선생님들이 일을 해야 하는 것 아닙니까?
여기서 그 문제의 여자 선생님이 등장하는데 아니 세상에 근로장학생 애를 지 옆자리에 앉히고 일을 시키는데 그냥 단순한 서류정리 업무도 아니고 결석계 처리를 아예 그 학생한테 넘겼다는거 아닙니까
밖에서 일하다가 식겁해가지고 행정실에 들어가서 보니 아주 그냥 가관입니다
그래서 얼른 근로학생들한테 단톡으로 전부 행정실에 있지 말고 감사준비 때문에 밖에서 일 한다고 하고 웬만하면 못 들어가게 했어요
그런데 일처리가 전혀 안됨
근로장학생이랑 인턴 없다고 일처리가 안된다는게 뭔 상황인가 싶지만 진짜 일처리가 안됨
오죽하면 팀장님이 깝깝해서 하루는 뭐를 할 수 있냐고 물어보는데 한다는 말이 진짜 사무실 기타 잡무 이런거 이야기 하는데 평소 하는거 보면 그것도 그냥 하는 방법만 안다 수준으로 밖에 안 보이고...
얼마나 답답했으면 팀장님이 옮겨온 부서에서 다시 데려가라 해도 싫다고 할 정도...
제가 뻐킹 레이시스트는 아니지만 그분은 중국에서 한국으로 귀화하신 분이고 그분이 10년동안 계시던 곳이 교내 중국센터였습니다
그런데도 거기서 필요 없다고 내쳐진거면 말 다한거죠
그런 사람이 안 잘리고 10년동안 근속한것도 참 대단한데 바꿔 말하면 짤릴만한 건덕지는 요리조리 잘도 피해다니면서 꿀 빨면서 다녔구나 라는 결론에 도달하게 됩니다
무튼 근로장학생한테 결석계 받으러 오는 학생들 사인해주고 도장찍어주라 시키고 지는 그 이후로 전혀 관여 안한게 너무 충격적이라서 끄적여 봤는데 글이 넘모 길어졌네요 데헿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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