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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리를 그리는 방법(5)
게시물ID : animation_443942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돌거인
추천 : 6
조회수 : 1047회
댓글수 : 1개
등록시간 : 2019/07/29 16:59:28
만화에서 가장 홀대받는 얼굴부위라면 아마 ' 코'일 것입니다. 사실 만화뿐만 아니라 일반적으로 그런 경향이 있는데

왜냐하면 우리는 모두 어렸을 때 코를 자세하게 그려본 경험이 있을 것이고 높은 확률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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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식으로 그렸을 것이기 때문입니다.

어떤 얼굴이라도 코를 이렇게 그려놓으면 겁나 못생겨지는 마법이 벌어집니다. 그래서 어렸을때부터 코를 그릴때는 단지 ㄴ자를 그리거나 점을 찍거나 하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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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혹자는 코를 ㄴ자로 그리는 아이들을 뭔가 '옆얼굴에서 본 코 모습을 정면으로 가져오는 것' 따위의 설명을 하기도 하는데..무슨 피카소도 아니고 그런 심오한 이유따위 없다고 봅니다. 2살 3살이면 모를까 초등학생들이 이렇게 그림을 그리는 이유는 높은 확률로 정면 코 모습을 그리면 '못생겨지기 때문에'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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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니에서도 점이나 찍고 ㄴ자나 그리는 건 마찬가지인지라.. 그리고 그 정도로도 데포르메의 특성상 만족스럽게 그려지기 때문에, 딱히 더 생각하지 않는 부위이기도 합니다.

그러나 얼굴을 공부하면서 코를 안짚고 넘어갈 수는 없습니다. 코라는 부위는 단순히 콧구멍과 콧등으로 이루어진 것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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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에서 설명한 것들을 제외한 나머지- 즉 설명할 수 없는 부분들- 을 표현한 것입니다. 약간 OME이지만 어쩔수가 없었습니다..

눈 밑에서 살짝 구부러진 면(짙은 파란색)에 주목해 보세요. 이 부분은 확실히 앞에서 이야기했던 '볼'의 생김새와는 상관 없습니다. 즉, 볼이 만드는 곡선이 아닌 부분, 파란색 부위 전체를 '코' 로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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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포르메가 이루어지면 이 부분들은 콧구멍처럼 사라지는 것이 아닙니다. 오히려 커질 수도 있습니다. 빨간 부분만 코가 아닙니다. 위의 실제 사람 얼굴에 표시한 부분을 그대로 옯기면 파란 영역 전체가 코 입니다!


잡설은 그만하고.. 본격적으로 시작해 봅니다







0. 코의 부위를 어떻게 나누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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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 각각의 부위는 생각보다 명칭이 잘 붙어 있는 것 같습니다만.. 그 이유가 성형외과에서 설명하려고 만들어 놓은 느낌이라, 써있는데마다 이름이 조금씩 다르고, 널리 통용되는 것 같지 않군요. 고민하다가 그냥 그림별로 마음대로 부를 겁니다.ㅋㅋㅋ 표시를 해놓을테니 헷갈릴 일은 없을 겁니다.



1. 가장 위쪽부터 살펴봅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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콧잔등 위쪽 부분은 이마와 직결되고, 아래쪽으로 좁아지는 모양을 가집니다.

가장 좁은 부분- 흔히 콧잔등이라고 불리는 부분에서 수평선을 그으면 눈의 위쪽 끝과 만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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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실사 만화 할것없이 대부분 그렇게 만나기는 합니..다만. 딱딱한 뼈로 이루어지지 않은 코의 특성상 생김새는 천차만별이므로, 가이드라인 정도로만 생각해야 될 것 같습니다. 이유는 후술.









2. 콧잔등의 위치가 눈의 어디와 일치하든 상관없이, 이 부분까지 코 라인은 '들어가는 방향' 임은 틀림없고, 이 다음부터 코끝까지는 '나오는 방향' 임이 틀림없습니다. 그에 따라.. 이마에서부터 코 라인까지 이어지는 리듬은 아래와 같이 우리가 잘 아는 모양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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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코 앞쪽의 모양.
해부학적인 이유가 있습니다. 딱딱한 두대골은 코의 중간 지점까지만 오기 때문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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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록색 지점까지는 확대되는 모양새가 되고, 그 아래쪽부터는 다시 줄어드는 모양이 됩니다. 그리고 코끝에 가서는 다시 둥글게 커집니다. 그에 따라 이마에서부터 코 라인까지 이어지는 또 다른 리듬은 다음과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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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우에 따라 이 뼈를 경계로 코가 꺾이는 모양이 되기도 합니다. 매부리코라고 하죠. 필연적으로 코끝이 상대적으로 낮아질 수밖에 없으므로 여캐에서는 보기 힘들지만, 중년남성이나 외국인을 표현할 때는 꽤나 보입니다. 여캐는 반대로 위로 꺾인 버선코가 많이 보이죠..












4. 옆쪽.


튀어나온 코는 볼과 어떻게 연결되는가? 에 대한 답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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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식으로 붙어 있습니다. 옆 영역은 생각보다 큽니다. 경우에 따라 콧볼보다도넓게 나옵니다. 하지만 평소에 눈에 띄지 않는 이유가 있는데,



ㄱ. 형태적으로 콧등이 훨씬 두드러지므로 그 뒤쪽의 옆면 경계는 보이지 않음. (하지만 항상 거기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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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주름(팔자주름) 과 눈가 주름이 만드는 리듬의 일부로 느껴짐. (하지만 주름이 없어도 이 라인은 존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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옆쪽 라인의 경계는 콧볼의 위쪽에서 시작하여 볼록한 모양을 가집니다. 그에 따라 가지는 코의 세 번째 리듬은 다음과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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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자. 드디어..똑바로 그려봤자 코쟁이에 콧구멍 큰 얼굴밖에 안돼서 공부해본 적이 없는 콧볼과 콧구멍을 살펴 봅시다.



일단 형태를 단순화하면 다음과 같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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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목할 부분은

ㄱ. 코 사이는 바깥쪽을 향하는 면과 안쪽을 향하는 면으로 나누어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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ㄴ. 코 아랫면은 코끝에서 살짝 올라가는 모양. 이 역시 두 면으로 나누어 생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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ㄷ. 콧볼은 어느 그림 강좌나 대충 때우는 경향이 있는데.. 아마 개인차가 가장 큰 부위이기 때문이 아닌가 합니다. 하지만 일단 대충 이런 모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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ㄹ. 콧구멍은 단순한 타원형이 아닙니다. 앞쪽 곡선이 뒤쪽 곡선을 덮는 형태로 되어 있습니다. 어느 코나 그렇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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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제는 아래의 몇 가지 가이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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ㅁ. 코끝(가장 높은 부분)은 콧볼의 가장 낮은 부분보다 위쪽에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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ㅂ. 콧볼은 코 사이의 가장 낮은 부분보다 위쪽에 있다.(?)




사진을 통해 살펴보면.. 물론 대체로 그러하긴 합니다만, ㅂ의 경우 아닌 케바케입니다. 당장 위의 예시에서도 심심찮게 볼 수 있습니다.

ㅁ은 대체적으로 잘 지켜지는 것 (??) 같지만, 익스트림한 경우로 가면 이것도 절대적인 것은 아님을 알게 되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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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인 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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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녀 코.

그래서 이 부분은 공식화하기 보단, 관찰을 하면서 리듬의 변화에 따른 느낌이 어떤지를 아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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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ㅁ과 ㅂ을 잘 따르는 코가 더 건강해 보이기는 합니다.)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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