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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마음이 지쳐서 울었어요
게시물ID : freeboard_1849346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한여름해오
추천 : 4
조회수 : 115회
댓글수 : 4개
등록시간 : 2019/07/29 21:51:58
저는 제 마음에 여유가 없어
누굴 신경쓰고 위로하는걸 못하겠어요
내 맘 추스리고 다독여서
긍정적인척 괜찮은척 하며
살아가는것도 나는 힘이 들거든요
다른사람이 나보다 더 힘들다고 해서
내 힘든게 사라지는것도 아니고
나 보다 더 아프기 때문에
애써 감춰도 흘러넘치는 우울을
나도 너무 잘 알고 있으니까요

나라고 친구가 그립지 않고
혼자 있는게 즐겁지는 않아요
근데 내 짐을 나눌 수 가 없어요
기꺼이 그리해 줄 지인들이었어도
내가 좋아하는 언니들을 친구들을
동정으로 바라보는 얼굴을 보는것도
내 장례식에서 마주하고 싶지도 않았으니까요
매일 후회하고 매일 버티고 있어요

나도 이게 옳은건지 어떤지 모르겠어요
저보다 더 오래 산 어른들은
전부 그러지 말래요
근데 난 모르겠어요
자주 마주치는 어른들보다
내가 더 오래 살 수 있다는 희망을
나는 가질 수 가 없어요
희망을 갖고 살라고 하는데
그 희망이 기적인데 그것만 붙들고 살기엔
현실이 너무 시궁창이잖아요
기적 같은걸 바라기보다
오늘 내일을 그때그때 즐겁게 
그저 무탈히 살아있는것으로
전 지금 만족하고 있는데
어리다고 희망을 자꾸 가지래요
그 희망은 아프기 시작하던 
처음부터 이미 포기했는데
당연히 그래야는것처럼 없는거라 생각하는데
나한테 희망을 강요하지 않았음 좋겠어요
그저 나는 되는데까진 살아보려고
혼자서 할 수 있는데까진 살아가는 중 이에요

간사하게도 나는 또 위로가 받고 싶었지만
기대를 하면 실망을 하는거니까요
인터넷이라도 누군가 나를 알까봐
깊은 얘기는 털어놓지 못하고
이렇게 속에 품은 화만 내뱉어 두게 되네요
글을 올리고 나자마자
저는 다시 밝은 사람이 될꺼에요
내 성격 쓸데없이 낭창하고 낙천적이라서
참 다행이라고 생각해요
힘들어도 혼자 잘 울고 풀어내서 다행이다
화나도 금방 풀어져서 다행이다
멍청해서 참 다행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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