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제 마음에 여유가 없어 누굴 신경쓰고 위로하는걸 못하겠어요 내 맘 추스리고 다독여서 긍정적인척 괜찮은척 하며 살아가는것도 나는 힘이 들거든요 다른사람이 나보다 더 힘들다고 해서 내 힘든게 사라지는것도 아니고 나 보다 더 아프기 때문에 애써 감춰도 흘러넘치는 우울을 나도 너무 잘 알고 있으니까요
나라고 친구가 그립지 않고 혼자 있는게 즐겁지는 않아요 근데 내 짐을 나눌 수 가 없어요 기꺼이 그리해 줄 지인들이었어도 내가 좋아하는 언니들을 친구들을 동정으로 바라보는 얼굴을 보는것도 내 장례식에서 마주하고 싶지도 않았으니까요 매일 후회하고 매일 버티고 있어요
나도 이게 옳은건지 어떤지 모르겠어요 저보다 더 오래 산 어른들은 전부 그러지 말래요 근데 난 모르겠어요 자주 마주치는 어른들보다 내가 더 오래 살 수 있다는 희망을 나는 가질 수 가 없어요 희망을 갖고 살라고 하는데 그 희망이 기적인데 그것만 붙들고 살기엔 현실이 너무 시궁창이잖아요 기적 같은걸 바라기보다 오늘 내일을 그때그때 즐겁게 그저 무탈히 살아있는것으로 전 지금 만족하고 있는데 어리다고 희망을 자꾸 가지래요 그 희망은 아프기 시작하던 처음부터 이미 포기했는데 당연히 그래야는것처럼 없는거라 생각하는데 나한테 희망을 강요하지 않았음 좋겠어요 그저 나는 되는데까진 살아보려고 혼자서 할 수 있는데까진 살아가는 중 이에요
간사하게도 나는 또 위로가 받고 싶었지만 기대를 하면 실망을 하는거니까요 인터넷이라도 누군가 나를 알까봐 깊은 얘기는 털어놓지 못하고 이렇게 속에 품은 화만 내뱉어 두게 되네요 글을 올리고 나자마자 저는 다시 밝은 사람이 될꺼에요 내 성격 쓸데없이 낭창하고 낙천적이라서 참 다행이라고 생각해요 힘들어도 혼자 잘 울고 풀어내서 다행이다 화나도 금방 풀어져서 다행이다 멍청해서 참 다행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