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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친구의 남사친 그리고 술
게시물ID : love_46479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과탄산수소
추천 : 0
조회수 : 5710회
댓글수 : 5개
등록시간 : 2019/08/11 22:12:02
안녕하세요.  저는 2년 사귄 여자친구가 있습니다. 
저는 30대후반, 여자친구는 20대후반으로 나이 차이가 꽤나는 편입니다. 저는 좀 내성적인 성격이고 여자친구와 둘만의 시간을 보내는 것을 좋아하는 반면, 여자친구는 외향적이고 사람과 어울리는 것을 좋아하는 성격입니다. 사회에서 만난 남자들과 어느순간 서로 말을 놓고 친구처럼 지내는 사교성이 좋은 사람입니다.

 연애 초기에 남사친들과 함께 하는 술자리에서 필름이 끊긴 적이 있었고, 나중에 집에 들어가서 바로 잠들어서 연락 못받았다라는 말을 듣긴 했지만 그때부터 여자친구가 남자들이 있는 술자리에 갈때마다 불안한 마음을 감출수가 없었습니다. 

 제가 그런 남사친들과의 술자리를 아예 가지지 말라고 하진 않았고, 늦어도 새벽 2시에는 집에 갈것, 필름이 끊기지 않게 주량것 마실 것, 그리고 집에 갈때 택시타고 전화할 것 등의 약속을 했습니다.   그런데 이 후로도로 1번더 술먹고 연락이 안된적이 있고, 제가 싫어할까봐 말을 못했다면서 거짓말 하고 남사친과 술을 마시거나, 클럽에 갔다가 연락이 끊긴 적도 있습니다... 

그런 일들로 엄청 심하게 싸우고 두번다시 이런 일이 있으면 헤어지겠다고 엄포도 놓았습니다.   그런데 얼마전 또 남사친들과 술을 마시고 새벽 3시까지 집에 가지 않는 여자친구에게 전화를 했더니 술에 취힌 남자의 목소리가 전화기 너머로 들렸습니다. 순간 너무 화가 나서 고성을 지르고 헤어지자고 말해버렸습니다. 나중에 알게 된 사실이지만 여자친구는 그 이후에도 그 남자들과 더 늦은 시간까지 술을 마셨다고 하네요...  

저는 그런 여자친구의 모습에 너무 실망해서 완전히 헤어지자고 통보를 했습니다. 그런데 여자친구가 찾아와서 다시는 그런일 없게 하겠다. 정말 후회한다. 미안하다... 하면서 마지막으로 신뢰를 회복할 기회를 달라고 합니다. 

 여자친구는 일년에 한두번씩 저런 모습을 보여주는 것을 빼고는 여러가지 면에서 너무 잘 맞고, 저를 많이 좋아해주고, 함께 있으면 너무 즐거운 사람 입니다. 그런데 주변에 남자가 제 기준에는 너무 많고, 그 남자들과의 술자리를 거절을 못하는 사람을 좋아하는 성격이 저를 너무 힘들게 하네요...  그동안 너무 많이 좋아했고 저의 힘든 시기를 이겨낼수 있게 도와주기도 한 사람이어서... 제가 단호하게 헤어지자고 했지만 울면서 애원하는 여자친구를 보는 마음이 너무 아프고 쉽게 헤어지질 못하겠습니다.  

친구들은 사람 쉽게 안변한다고. 특히 남자들과의 술자리를 좋아하는 성격은 절대 안고쳐진다고 이번 기회에 헤어지라고 하네요... 제가 아예 만나지 말라고 한 것도 아니고 적절한 선을 지키면서 놀라고 하는 건데 그게 그렇게 지키기 어려울까 하는 실망감이 자꾸 들고, 나중에 결혼을 하게 되어서도 이런 문제가 계속 될까봐 이런 관계를 유지하는 것이 맞는 걸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애인의 술, 남사친, 여사친 문제를 경험 하신 분들의 생각이 궁금합니다. 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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