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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15일을 지내며 생각나는 영화가 있는데요.
게시물ID : freeboard_1852567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ES64F
추천 : 1
조회수 : 198회
댓글수 : 0개
등록시간 : 2019/08/16 01:19:57
주인공으로 장동건, 주인공의 친구 역으로 일본 배우 나카무라 토오루가 출연하는 '2009 로스트 메모리즈'였습니다.

거두절미하고 본론으로 들어가자면

영화 후반부에, 무력으로라도 조선의 독립을 이루어내겠다는 '조선해방동맹'을 완전히 궤멸시키기까지 몰아가는 가상의 2009년 '경성'에서의 일본 제국경찰 JBI의 모습들이, 실제 역사에서의 일제 36년 등을 정말 함축적으로 잘 담아낸 장면이었다고 봐요.

완전히 일본령이 된 지상의 한반도에서는 화려하게 터지는 폭죽 아래 일본인들이 명랑하고 쾌활하고 신나게 축제를 벌이는 동안
왜곡된 역사를 바로잡아 국토를 수복하고 주권을 회복하기 위해 조선해방동맹이 혈전을 벌이는 지하에서는 JBI의 총탄에 조직원들은 물론 그 가족들이 처참하고 참혹하게 죽어나가고 갓 조선해방동맹에 합류한 주인공은 그 사실에 매우 괴로워하고 고통스러워하며 울부짖는데

이 두 공간이 교차되며 보여지는 것이 참......
일제 당시 일본 국민들이 누리던 평화와 번영, 풍요는 피지배 민족을 철저히 탄압하고 찍어누르고 쥐어짜며 이뤄낸 것이라는 게 제대로 표현된 느낌이었습니다.

특히, 조선해방동맹 조직원들이 지하 아지트 곳곳에서 JBI에게 무참하게 사살되어 스러져 갈 때 교차되어 보여지는 지상의 축제 모습으로, 신나게 어깨춤이나 기타 전통춤을 추는 축제 참가 일본인이라든지, 마치 조선해방동맹 조직원들에게 장송곡을 들려주듯이 축제북을 두드리던 일본인이라든지... 얼마나 피가 거꾸로 솟던지요.


해당 장면들의 연장선상으로 클라이맥스였던 장면도 있었습니다.

해방동맹 소속 장교였던 조직원의 아들(이름이 '민재'였을 겁니다.)이 필사적으로 전투를 피해 주인공에게로 도망쳐오고
주인공의 친구는 일본 전통 복식을 차려입고 가족들과 축제를 즐기며 폭죽을 든 채 자기 품으로 뛰어오는 자기 딸을 두 팔 벌려 다정하게 맞아주는 그런 모습이 교차되어 보여지더란 겁니다.

그래서 주인공에게는 '민재'라는 꼬마가, 주인공의 친구에게는 딸내미가 폭 하고 안겨드는데
지하에선 JBI의 간부가 서스럼없이 총을 쏴 갈겨서 민재마저 죽여버리는 모습, 지상에선 딸내미가 주인공 친구의 품에 안겨 재롱을 피우는 모습을 교차하며 보여주는데, 해당 장면의 브금도 영향을 줬겠지만 여기서 감정선이 폭발했습니다. 진짜 입에 주먹 쑤셔넣고 꺽꺽거리고 싶어지던...
출처 본문의 영화 내용은 '2009 로스트 메모리즈' 후반부에서 인용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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