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부모님에게 커밍아웃 하는 방법에 대한 단상
> 아무렇지 않은 척 이야기하기
2019년 12월 27일 어느 가정 집.
A: 엄마 우리 앞 집 이사 나갔어?/
B: 응 그런 것 같던데?
A: 밤마다 시끄럽게 싸우고 저번에는 여자분이 새벽에 나한테 핸드폰까지 빌리시던데
B: 왜?
A: 현관문 비밀번호를 바꿨는데, 그 바꾼 비밀번호가 작동을 안했다나봐
핸드폰은 집에 두고나오고.. 그래서 내 핸드폰으로 열쇠 아저씨한테 전화하던데
근데 그 새벽에 현관문 번호를 바꾸는 것도 이상하고 남편한테 연락하면 되는걸 굳이..
B: 어쩐지 이사 할 때 여자밖에 없더라
A: ... 되게 젊은 부부 같았는데 이혼하고 떠나신건가..?
B:
A: 그래두 나는 이혼할 일은 없겠어
B: 결혼 안할꺼니까? (웃음)
A: 아니 난 남자좋아하거든 (웃음)
B:
누구에게나 익숙한 멜로디가 텅 빈 가게에 울려 퍼졌다.
핸드폰에 번호가 뜨자 그녀는 스팸 전화이겠거니 생각했다.
하지만 잠시 있을 술약속으로 밤 늦게까지 혼자 가게에 남아있던 그녀는
전화가 거의 끊이기 직전에 전화를 받았다.
발신자는 그녀의 아들이었다.
"저 어떡하죠...?"
"사.. 사람을 친 것 같아요.."
~
"일단.. 남편한테.. 전화가...."
"..."
~
2026년 12월 28일 병원의 한 응급실
"다행히 큰 사고는 아니고.. 너무 정신 없어서 놀랐었었나 봐요.. 일단은.. 추후에 나중에 보험사랑.."
"..."
"아.. 지금 만나고 있는 사람이에요.."
"..."
> 평생 말하지 않기
2026년 12월 27일
(뒤적뒤적..)
C: 이게 뭐야? 내 상자에 왜 이런게 있지?
B: 아 그거..
C: 이거 등짝이꺼 아니야..? 등짝이꺼는 다 버렸다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