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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영업을 왜 하지 말라고 할까? 3 [직원]
게시물ID : humordata_1830987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으라쌰이마세
추천 : 13
조회수 : 2924회
댓글수 : 16개
등록시간 : 2019/09/04 18:57:38
저는 직원을 채용하고 퇴사시키는 과정이 연애를 시작하고 헤어지는것과 똑같이 느껴집니다.
          

본인의 결정으로 퇴사하건 퇴사당하건, 함께 일하던 사람이 떠나가는 것은 엄청 고통스럽습니다.
            

내 결정으로 내보내야 할때는 미안하기도 하고, 말꺼내기 힘듭니다.
          

반대로 맘에 드는 직원이 나간다고 했을때 잡고 싶어도
          

겨우 이 돈주면서, 미래를 보장해 줄 수도 없으면서 감히 잡을 수 없습니다.
  

      

 

 

 

 

일반 술집 알바하는 20대 친구들이 일을 해봤자 1~2년 해봤던 사람들이고
 

평생 술집알바하는게 계획이거나 꿈인 사람들이 아니기 때문에
     

잘할거라고 기대하는 것, 노력해서 성장할 거라는 생각 자체가 잘못된 것이지만
      

사장의 입장에서는 처음부터 잘해주면 좋고 못하는 부분에 대해서는 노력을 통해서 성장해주길 바라는건 사실입니다.
      

90%정도의 사람들은 다 고만고만한 실력과, 노력을 하고 위 아래로 5%씩은 엄청 잘해주거나 엄청 못합니다.
      

테이블 잘 못 닦았다고 저를 혼내는 직원도 있었고, 근무 2시간 만에 단골손님 잡은 직원도 있었던 반면에
      

핸드폰으로 야구중계를 보면서 서빙하는 직원도 있었고(서빙할 술과 핸드폰을 같이 들고 야구를 보면서 테이블에 갑니다.)
       

제가 화장실 갈 때마다 양주 훔쳐먹던 직원도 있었습니다.
(사족을 달자면 양주 먹는 다고 하면 그냥 먹으라고 합니다. 제가 없을때만 노려서 먹는거 자체가 신뢰가 깨지는 거죠)
 

 

일잘하는 친구들은 노는것도, 공부도 잘합니다. 완전 인싸라서 친구도 많고 연애도 잘 합니다.
      

앞으로 회사생활도 잘할거구요, 자영업을 해도 잘 할 겁니다. 그래서 엄청 빨리 떠납니다.
      

본인의 스펙을 쌓으러 외국도 가고, 갑자기 취업 되는 경우도 있구요.
      

일 잘하는 직원 구하는게 가장 어렵고, 가장 중요하고, 매출에 영향도 가장 큽니다.
 
  

 

 

 

음식점(술집 포함)은 크게 맛, 가격, 분위기, 서비스 4가지 항목으로 평가가 됩니다.
      

무엇하나 기준이하라면 다른게 기준 이상이어도 상품성이 떨어집니다.
      

가격을 제외하고는 직원과 밀접한 관계가 있습니다.
      

제가 술집을 하면서 가장 중요하게 여기는것은 직원입니다. 직원을 잘 뽑으면 매출 1.5배는 오를수 있습니다.
      

술집거리에서 한곳은 5성급 호텔 스카이 라운지에서 최고급 뷔페를 먹는듯한 기분이 들 정도의 서비스를 받을수 있고
      

다른 한곳은 손님이 와도 인사도 안하고 직원을 불러야 메뉴판을 가져다 준다면, 손님들의 선택은 정해져 있습니다.
 

 

 

 

 

 

저처럼 투자하고 일까지 하면서 인건비가 포함된 순수익을 가져가는 사람들 [사장]이라고 합니다.
    - 투자자와 운영자가 동일하므로 잘될수록 버는돈이 많아 집니다.
         

투자자가 따로 있고 사장월급 받으면서 사장역할을하는 직원을 [바지사장]이라고 합니다.
    - 운영자(바지사장)은 정해진 급여를 받고 투자자는 순수익을 가져갑니다.
         

투자자가 따로 있고 본인 가게처럼 사장을 하는 것을 [전전세]라고 합니다.
    - 지역마다 명칭은 다를수 있어요. 영업가능한 가게에 몸만들어가서 내가 모든걸 운영하고 투자금액에 따른 보상을 월세식으로 투자자에게 지급하는것.
    - 투자자는 일정한 금액을 받고, 운영자는 순수익을 가져갑니다.
 

 

 

 

 

 

 

오유에서 얼마전에 '주인의식을 갖고 사장처럼 일하라고 하려면 사장처럼 돈줘라'라는 말이 나왔었습니다.
      

위에서 설명한 [전전세][바지사장]정도와 비슷한 위치정도 될것 같네요.
      

사장입장에서 [나처럼 일할 수 있는 사람]이 이 말을 한다면 완전 땡큐입니다.
      

내가 출근하지 않아도 출근하는 것처럼 가게가 운영된다면 저는 수익이 반절로 줄어도 바로 콜입니다.
      

300버는 회사원, 매월 150만원씩 입금해 줄테니 다른데로 이직하라고 하는것과 같은겁니다.
 
 
 
다음사업은 내년 12월 정도에 시작할 예정인데 동업을 할 구상중입니다.
 
규모는 2억정도로 직접 인테리어 해서 술집을 할 생각입니다.
 
단돈 1000만원씩이라도 투자받아서 배당금 주려고 합니다.
 
직원 구하기가 너무 힘들고, 차라리 동업자를 구하는게 빠를것 같아서요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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