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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시물ID : freeboard_1857019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베어남등짝♥
추천 : 5
조회수 : 221회
댓글수 : 9개
등록시간 : 2019/09/11 20:22:48
그다지 좋은 표현은 아니지만
그다지 좋은 아버지가 아니셨기 때문에
눈치 안보고 그냥 이렇게 부르곤 해요.
또 덧 없는 이야기 듣고
한 번 부자지간은 평생 부자지간이라는
제가 세상에서 제일 싫어하는 말을 하셔도
저는 그냥 조용히 밥만 먹었읍니다
그 어떤 감정과 의미도 없는
대화를 주고 받으면서요.
헤어지고 오는 길에
저 스스로에게 너무 화가 났어요.
제가 방학때 한달동안 일하며 벌었던 돈만큼의 액수를
돈봉투에 넣어 주시는걸 제대로 거절하지 못했던 제 자신이 너무 미워서요.
나중에 발목 잡힐 것 같다는 생각이 먼저 들었던 제 자신에게 소름이 돋기도 했어요.
물론 약속된 양육비는 받은 적 없고
저희 어머니는 평생을 힘들게 사셨고
저와 저희 누나도 썩 좋지 못한 가정환경에서 자랐기 때문에
이 돈이 그 사람이 잘못한 모든걸 되돌릴 수는
절대 없다는 걸 알고 있지만
그래도 제 자신이 너무 미워지더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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