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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 신하이 터널 괴담
게시물ID : panic_100755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도레미파산풍
추천 : 13
조회수 : 2919회
댓글수 : 0개
등록시간 : 2019/09/15 19:03: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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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어한 표현이 다소 있습니다.

대만에 타이베이 시내에서 외곽 목책이라는 지역으로 가는 길에는 약 800미터의 터널이 있습니다. 터널입구에는 화장터가 있고 터널위로는 무수히 많은 묘지들이 자리 잡고 있는 기이한 분위기의 터널입니다.

워낙 환경이 그렇다보니 소문들이 많은 곳이고 택시기사들은 야간에 그 터널을 지나기 꺼려하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그 터널에서 실제로 기이한 경험을 했던 친구가 겪은 일입니다.

경영학을 전공했던 저희는 인력자원관리 팀프로젝트로 인해 늦게까지 강의실에서 토론 중이었습니다.

평소 고집이 강했던 차이쯔종은 그날 역시 끝까지 자기주장을 내세우며 토론 시간을 끌고 있었습니다. 토론을 싫어했던 저는 동기들의 불만을 뒤로하고 먼저 강의실을 나왔습니다.

마침 오토바이도 수리중이어서 지에윈이라는 지상철을 타고 집으로 바로 갔는데, 다음날 강의시간에 쯔종이 보이지 않았습니다. 무슨 일이 있나 싶어, 전화를 하고선 놀라서 바로 병원으로 향했습니다.

쯔종이 어제 신하이 터널에서 사고가 나서 입원을 했다고 쯔종의 어머니가 대신 전화를 받았기 때문입니다. 병실에 들어가서 쯔종의 모습을 보고 조금 안도했습니다. 왼쪽 어깨부터 발등까지 화상은 입었지만 한눈에도 그리 심한 부상은 아닌 듯 보였습니다.

그런데 말을 걸어보니 문제는 따로 있었습니다. 문제는 쯔종의 정신상태였습니다. 저를 보고도 멍한 표정을 하고 아무런 말이 없었습니다. 사고 충격인가 싶어 옆에 앉아서 천천히 말을 걸었습니다.

"어제 토론 때 흥분하면서 빡빡 우기더니 꼴이 뭐냐?"
"나 귀신 봤어……."

"응? 뭐"?
"귀신 봤다고."

별 반응 없던 저에게 쯔종은 입을 열기 시작했습니다.

그 날 밤 토론은 12시 반까지 진행되었다고 합니다. 서둘러 집으로 오토바이를 타고 가던 쯔종은 어느덧 신하이 터널로 들어서게 되었는데, 차 한대 없던 터널로 들어서니 앞에 오토바이 한 대가 달리고 있었다고 합니다.

오토바이를 탄 여자는 유난히 얇고 하늘하늘한 붉은색 원피스를 입고 있었는데, 헬멧을 쓰고 있지 않아서 긴 머리가 나풀거리는 게 무척 신경 쓰였다고 합니다. 집에 빨리 가서 쉬어야겠다고 생각해서 속력을 내기 시작했답니다.

앞의 여자의 모습이 점점 보이면서 이상함을 느꼈습니다. 그 여자의 머리가 이상할 정도로 흔들리고 있었던 것. 마치 낙엽이 바람에 흔들리듯이…….

친구는 더욱 속력을 냈습니다. 그러나 아무리 속력을 내도 그 여자와의 거리가 좁혀지지 않았다고, 이상하게도 터널 끝이 계속 보이지 않았다고 합니다. 그 여자와의 거리도 이싱하게 같은 거리를 유지하고 있었습니다.

서서히 공포감을 느끼기 시작한 친구는 다시 반대편으로 갈까하고 뒤를 돌아봤는데, 한참을 달려왔다고 생각했지만 아직도 터널로 진입했던 입구가 보이는 것이었습니다.

그리고 앞을 돌아보니 그 여자 목이 180도 돌아서 자신을 보고 있었다고 합니다. 그리곤 그 여자 목이 뚝 하고 떨어지곤, 몇 번 바닥에 튕기더니 자신의 품으로 머리가 튕겨 들어왔다고 합니다.

"으으으으악~~~"

자신도 모르게 오토바이를 왼쪽으로 틀면서 도로에 미끄러져 갔고, 그리고는 정신을 잃었던 것이라고 합니다.

그 얘기를 들으니 전에 교수에게 들었던 이야기가 생각났습니다. 20년 전 지방에서 올라와 학교를 다니던 여학생이 집에서 불이 나서 가족들이 모두 죽자 견디다 못해 터널 위의 묘지 산에서 목을 매고 자살을 했었다고.

상당 시간이 지나도 발견이 되지 않아서 시체는 이미 썩어 들어갔고, 발견 후에는 경찰의 실수로 목이 떨어져 나갔다는 것입니다. 마치 도로위에서 톡톡 튀듯이 동산아래 신하이 터널입구까지 굴러 떨어졌었다고…….



부산 어느 마을의 기이한 이야기 https://c11.kr/a4o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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