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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퇴 일기(5) / 거짓말
게시물ID : readers_34199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2막인생
추천 : 0
조회수 : 295회
댓글수 : 0개
등록시간 : 2019/09/28 23:2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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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창작글
 

요즈음은 온통 뉴스가 법무부장관 이야기로 시끄럽다.

그가 장관에 지명되자 세상은 시끄러워졌다.

그의 가족에 관한 믿기지 않는 이야기들이 하수구를 가득 메웠다.

자녀를 위한 스펙 쌓기에 지위를 이용한 기상천외한 방법이 활용되었다.

가족을 둘러싼 수상한 자금 흐름이 꼬리에 꼬리를 문다.

그는 한 때 가장 정직한 사람인 양 젊은이들을 호도했었다.

그의 말은 정확히 부정한 자들과 못난 자들의 가슴을 찔렀다.

그러므로 젊은이들은 그에게 환호했다.

그런데 그게 그저 말 뿐임이 드러난 것이다.

그 가족의 행위는 그의 말이 모두 허위였음을 여실히 드러내고 있다.

그러나 그는 여전히 자기의 거짓을 고백하지 않는다.

그런 그의 행동이 젊은이들과 세상을 더욱 실망스럽게 했다.

젊은이들은 실망을 넘어 분개하며 마침내 촛불을 들었다.

한때 촛불이 정의와 공정의 상징이었다면 이번 촛불 역시 그럴 것이다.

자식을 둔 이 땅의 부모들이 분개하고 지식인들이 분개하고 있다.

말은 언제나 말 값을 하고 행동은 언제든 그 흔적을 남기는 법이다.

법은 말 값과 흔적을 공정히 계량한다.

그의 주변 사람들이 하나 둘 검찰청을 들락거리고 있다.

모두들 자기가 한 말 값을 셈하고 있는 중이다.

값을 셈하다보면 조금씩 아귀가 맞추어지고 손익이 정확히 드러날 것이다.

마침내 검찰은 그의 집을 압수수색하기에 이르렀다.

정직은 그저 도덕 교과서에 장식으로 사용되는 말이 아니다.

마찬가지로 거짓말은 일상적으로 해도 되는 말이 아니다.

거짓은 상대방에 대한 배려가 부재할 때 스스럼이 없는 법이다.

수신이 부족하면 제가가 힘들어 진다.

그런 자는 치국을 논할 자격이 없지 않을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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