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시판 즐겨찾기
편집
드래그 앤 드롭으로
즐겨찾기 아이콘 위치 수정이 가능합니다.
심심해서 쓰는 편도절제술 후기 -2
게시물ID : humordata_1834383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56565
추천 : 12
조회수 : 2467회
댓글수 : 14개
등록시간 : 2019/10/01 22:37:37
http://m.todayhumor.co.kr/view.php?table=bestofbest&no=415499&page=1

1편입니다





안녕하세요 저번주 화요일에 절제했으니 만 일주일이 지났군요

저는 직장에서 배려해줘서 3주간 일 쉬는걸로 해서 직장걱정은 딱히 없습니다

물론 월급은 배려를 안해줘서 무급휴가예요

참고해주시고

막 2일차 3일차 쓰기엔 기록해놓은 것도 없고

네이버 블로그에 많으니 거기서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저는 간단히 장단점으로 나눠서 써볼게요




장점




1. 편도가 없어서 편도염에 안걸린다

수술을 하는 가장 큰 이유죠

사실상 유일한 이유입니다

설명이 더 필요 하겠읍니까?




2. <용기 있는 자> 칭호 획득 가능

전신 마취가 동반되는 수술은 아무나 하는게 아닙니다

물론 누구도 제 입안을 보거나 직접 말하기 전까진 아무도 모르겠지만

편도절제술 퀘스트를 깨면서 스스로 자신에게 칭호를 부여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저는 실제로 이름이 김개똥이라고 치면

<용기 있는 자>김개똥이 된 것이지요




이제 장점 끝입니다 단점으로 가시죠




단점





1. 목젖을 삼킬 것 같은 불안함

이게 정상인지는 모르겠으나

어느 순간부터 제 목젖이 혀에 닿아서 침 삼킬때마다 같이 넘어갈듯 싶습니다

하지만 느낌만 그런거고 잘 붙어있으니 걱정마세요

저는 혹시나 삼켜버려서 출혈이 나서 응급실에 간다면 삐삐머리 즉결심판 이후로 큰 수치심이라고 적어야지라고 생각했지만

그런일은 일어나지 않았습니다

걱정하지 않으셔도 되고.. 만일 삼켜버렸다면 스스로 <목젖 삼킨 자> 칭호를 부여해주시면 되겠습니다




2. 배탈

죽도 식은죽만 먹고

차가운 아이스크림 연두부만 일주일 내내 먹다보니 사람이 미쳐버립니다

저는 질리니 안먹고 그 와중에 아파서 약은 챙겨먹는 본능적인 생활을 이틀동안 하다보니

구역질과 배아픔이 동반되기 시작했습니다

이틀동안 참았는데 자다가 통증에 깰 정도라 오늘 드디어 병원에 다녀왔습니다




정말 힘든건 안그래도 셀프 금식해서 내보낼게 없어서

복통이 잦아들지 않았던것..

다들 아시죠?

급성복통의 99%는 그들의 내보내달라는 아우성임을

하지만 제가 겪은 복통은 내보낼 게 없고

위 : 그만하고 좀 쳐먹어 이 시새발끼야!!!!의 아우성이

장까지 도달했기에.. 생긴 그런 복통이었습니다




아무튼 오늘 병원에서 수액맞으며

하 인생 X같다라고 생각할 때

병원비로 쓴 돈보다 100만원 더 들어온 보험금에

그래도 아직 인생은 아름답고 살만하다는걸 느꼈습니다




3. 몸무게가 줄지않음

포만감이 없다고 몸무게가 줄어드는 건 아닌가봅니다

솔직히 수술전부터도 그렇고

식은죽 반을 겨우 먹으면서 히히 그래도 살은 좀 빠지겠지

라는 희망으로 버텼으나

오늘 제가 확인한결과 1주가 지나도 완벽히 유지해버렸습니다

그 어려운 걸 제가 해냅니다

도움을 주신 분 : 베스킨라빈스, 투게더
전체 추천리스트 보기
새로운 댓글이 없습니다.
새로운 댓글 확인하기
글쓰기
◀뒤로가기
PC버전
맨위로▲
공지 운영 자료창고 청소년보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