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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연주 변호사 “검사들이 숨 쉬는 공기, 놀고 있는 물은 어떨까”
게시물ID : sisa_1142516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blueridge
추천 : 5
조회수 : 1265회
댓글수 : 0개
등록시간 : 2019/10/03 13:59:07
“검찰 내 썩은 공기와 폐수를 피해 누군가는 검찰을 떠나거나 싸우는 선택을 한다”

검사 출신의 이연주 변호사는 '검사들이 숨 쉬는 공기'라는 제목의 글을 통해 검찰 조직을 비판하며 '검찰 개혁'을 강조했다.

이 변호사는 2일 페이스북에 "조직문화란 마치 우리가 일상적으로 숨쉬는 공기와 같다"며 "서서히 스며들어 구성원들의 행동과 사고, 의식을 형성한다"고 글을 적었다. 그러면서 이 변호사는 "그럼 검사님들이 숨 쉬는 공기, 놀고 있는 물은 어떨까"라고 물었다.

이 변호사는 이와 같은 글과 함께 조은석(54·사법연수원 19기) 전 법무연수원장 (전 검사장)이 쓴 '수사감각'의 내용을 사진으로 올렸다. 이 책은 법무연수원장 퇴임을 앞두고, 조은석 전 검사장이 지난 6월 말 펴낸 법무연수원 교육 보조자료로, 그의 27년 검사 생활이 담긴 책으로 알려져 있다.

이 변호사는 "검찰의 교재 '수사감각'에서는 '상부는 인사권을 가지고 있다. 상부의 의견을 최종적으로는 받아들였다 해도 없었던 일로 하지 않는다. 반드시 기억을 하고 보복을 한다 인사로 보복을 한다. 사정이 허락하면 즉시, 그렇지 않더라도 나중에라도 반드시 보복을 한다'고 쓰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그래서 위에서 결재를 해주지 않자 단독으로 피의자의 구속영장을 법원에 청구한 어느 검사는 부장검사로부터 수사기록으로 얼굴을 처맞는 수모를 당하고 인사 불이익까지 각오해야 했던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 변호사는 "임은정 검사는 무죄구형 후 서울중앙지검 3년 근무원칙에도 불구하고 1년만에 지방으로 쫓겨나고 2년간이나 부부장 승진에서도 배제되는 검찰의 천덕꾸러기가 됐다"면서 "'반드시 보복' '인사 보복' '나중에라도 보복'…. 검찰이 무슨 피의 복수를 하는 조폭집단이라도 되는 것이냐"고 따져 물었다.

그는 "조은석 전 검사장은 저런 부끄러운 이야기를 '수사감각'이라는 검사들의 교과서에 참으로 '무감각'하게 적고 계시다"며 "이제 저 이야기가 차마 부끄러운 이야기라는 것조차 감각이 없어진 것"이라고 일침을 가했다.

이 변호사는 "검사님들아, 공정하게 법에 따라 죄가 될 것 같으면 수사하고 죄가 되지 않으면 수사하지 않으면 된다"면서, "그런데 '우리 검사들이 정권의 편에서 사건을 수사해줬더니 이제 와서 검찰개혁을 하겠다고'라는 식의 발언은 검사님들이 검찰권을 행사하는 마음가짐이 어떠한지를 잘 보여준다"고 언급했다.

이 변호사는 "검찰 내의 썩은 공기와 폐수를 피해 누군가는 검찰을 떠나거나 누군가는 안에서 싸우는 너무나 어려운 선택을 한다"고 밝혔다.

이 변호사는 "고민 끝에 검사를 그만둔 특수부 검사 출신의 변호사는 이렇게 말한다"며 "특수부 수사는 밑그림을 먼저 그리고 거기에 맞는 조각을 맞춰가는 수사이다. 안 맞는 조각이 나타나면 밑그림을 버릴 만도 하지만, 이왕 개시한 수사는 성과를 내기 위해 끝까지 달려가게 된다"고 전했다.

그는 "그런데 이 변호사는 특수부 검사시절, 특정 피의자가 들어가 있어야 그럴싸한 그림이 된다며 '너 이 새끼 시킨 대로 안 할래'라는 부장의 압박에 못 이겨 그 피의자에 대하여 구속영장을 청구한다"며 "아 나는 모르겠다, 판사님이 잘 보고 기각해 주시겠지 하면서. 네, 조직 내에서 피의 보복을 당하는 게 두려웠겠지"라고 주장했다.

이 변호사는 "검찰의 피의사실 공표로 언론의 주목을 워낙 강하게 받은 사건이라 판사도 질 나쁜 범죄라는 인상을 갖게 되었는지 영장이 나오고 만다"며 "몹시 미안해하던 검사는 피의자가 구속적부심을 신청하자 아 이번에는 풀려나겠다고 여기지만, 구속적부심도 기각된다. 최종기소된 이 사람은 1심, 2심 공소사실 전부 유죄였으나, 대법원에 가서야 뒤집어져 공소사실의 90%가 무죄로 확정된다"고 설명했다.

이 변호사는 "검찰은 지금 중금속과 농약을 장기간 들이마셔 등 굽은 물고기 천지"라며 "그 중에도 대왕물고기가 제일 심하신 것 같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번 토요일엔 자기가 등 굽은 줄도 모르고 있는 가엾은 물고기에게 '니 죄가 니가 알렸다' 아니 '니 모양새를 니가 알렸다 이 못생긴 놈들아'라고 외쳐 줘야 하지 않겠냐"며 검찰개혁 촛불집회 참여를 독려했다.

출처:민중의소리 https://www.vop.co.kr/A00001438526.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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