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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게임 일기! <좀비는 24살도 울게한다!>
게시물ID : gametalk_357546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호정
추천 : 2
조회수 : 1498회
댓글수 : 0개
등록시간 : 2019/10/24 17:0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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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창작글
라스트 오브 어스의 스포일러를 쬐금만 맛보십시오 휴ㅡ먼!!



K-001.png



오늘은 시험이 끝난 기념으로 사고 안하던 라오어를 해따!

플스 사고 이겜 안하는건 묭충이라고 해서 해따!

근데 딸 죽을 때 멘탈 나가따.

사실 이미 스포일러를 당하긴 했는데 그래도 죽는걸 보니 멘탈이 바바삭바사삭삭바바삭삭해따.

20181021_051008.jpg
디스 워 오브 마인 DLC를 했을 때 나갔던 멘탈이랑 비슷하게 나가버려따.

상처는 아물수록 단단해 진다고 하지만, 오히려 단단해진 마음은 더 쉽게 다시 깨질수도 있었다.

딸아이의 죽음 앞에서 수없이 내뱉었을 "죽지 마. 죽지 마라 제발"이라는 부모의 말은 나에게는 슬픈 말이다.

고작 게임에 그런 감정을 소비한다는게 어리석게 들릴 수 있지만 가까운, 가까움을 넘어 어쩌면 나의 작은 세상을 같이 살았을 사람의 마지막을 바로 옆에서 지켜본 나에게 딱 그 나이대의 아이가 죽는건 충분히 그렇게 다가올만 했다.

무엇을 보았을 때 느끼는 감정은 지극히 상대적이다.

아빠가 죽어가는 딸을 품에 안으며, 수없이 눈물로 말했을 애절한 비명 같고 주문 같은 저 짧은 두 문장은 게임 전반에 흐른다.

사라를 떠나보내며 무너진 마음은 엘리를 자신의 딸과 동일시 하게 되었고, 조엘은 그 마음을 애써 부정한다. 

그는 엘리마저 잃게 됐을 때 그가 느낄 상실감은 그저 상실감이 아닌 간신히 다시 세워놓은 스스로를 담아 둘 댐의 벽이 무너지는 것 처럼 밀려올 죄책감과 후회일걸 느꼈기 때문일 것이다.

하지만 조엘은 엘리를 선택했고, 엘리를 위해 무엇이든 해나간다. 딸을 보낸것이 아닌, 지키지 못했던 딸을 다시 지키기 위해서.

조엘은 마지막에 엘리와 대화를 하며 시계를 만진다. 20년 전 딸이 선물해준, 고장난 그 시계를 만지며 엘리와 대화를 한다. 20년 전 사라와 하기를 바랬던 그 대화를 사라의 시계를 만지며 엘리와 한다. 

그에게 엘리는 사라가 되었다. 

요즘 게임을 보면 부성애를 강조한 게임에 지루한 클리셰라고 하곤 한다.

가족을 위해 무엇이든지 하는 아버지의 모습은 감동적이지만 그만큼 지나치게 익숙해져버린 모습이기도 한것이다.

조엘도 그렇다. 어느순간부터 딸과 동일시 여기게 된 엘리를 위해 인류의 멸망보다 그녀를 선택하는 모습은 할리우드 영화에서 자주 보던 모습이기도 하다.

하지만 우린 그렇게 느끼지 않는다. 

조엘이 완벽한 아버지에서 시작한게 아닌 엘리와 함께 성장해 나가서인지. 아니면 우리는 그런 모습을 클리셰라 하면서도 좋아해서인지는 모른다. 사실 중요하지 않다.

결국 아버지가 아니게 된 아버지는 다시 한 번 아버지가 되었다. 충분하다.

0_(4).jpg

아 그리고 운거는 어두운데서 갑자기 클리커랑 러너들한테 다구리 맞다가 목 물어 뜯겼는데 그거 무서워서 울어써요.

개무서움 이겜.

*본문에 사용된 모든 이미지는 네이버에서 불펌 했습니다. 뭐 근데 어차피 너티독에서 푼 이미지니까 상관 없을거 가따.

PS. 내년에 라오어2 나온다.

PS2. 엘리는 여전히 씨발을 외치는 것 같다.

종합 후기: 가격은 23000원 이지만 플스가 없다면 플스값 44만원을 더 쓰더라도 하기에 충분한 수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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께-임 후기! 이걸 보고 저를 유명하게 만들어주세요.
민주주의의 이름으로. <헬다이버즈>: http://todayhumor.com/?gametalk_357117
나의 나쁜 피가 눈과 귀를 덮었습니다. <헬 블레이드: 세누아의 희생>: http://todayhumor.com/?gametalk_3573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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