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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딩과 아빠의 식탁(적응과 고구마)
게시물ID : cook_223188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syuhuhimo
추천 : 29
조회수 : 1956회
댓글수 : 16개
등록시간 : 2019/11/17 22:38: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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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도쿄에서 초3키우는 32살 아빠입니다.


박사과정도 슬슬 끝이보이고, 그와 동시에 일거리가 부쩍 늘어서, 꽤나 정신없이 지내며 느낀게 있습니다.

정말 사람은 적응의 동물이라는거..

그새 바쁨에도 익숙해져서, 어떻게든 아이와의 시간을 만들고, 밥을 만들고, 요샌 몸까지 만든다고 운동까지 갑니다.



근데 적응이란게 꼭 좋은 측면만은 아니더군요.

저와 아이엄마는 정식으로 이혼을 한지 1년이 되어갑니다.

그러면서 아이엄마도 주3일 정도는 아이를 돌보기로 했지요.

그런데 기본적인 의식주 조차 최소한의 케어를 하지 못하는 경우가 생기더군요..

한여름에 샤워를 안시키고 재운다거나, 아침을 사탕하나 혹은 우유 한잔으로 때운다거나.

근데 아이엄마는 그것에 적응을 했나봅니다. 그런 일들이 이제는 비일비재 합니다.
아이가  "어젠 아침에 엄마가 무려 빵을 줬어" 라며 놀라는 모습을 보고 얼마나 웃기고 슬프고 화가 나던지....

같이 살때부터 아이는 고사하고 본인의 의식주도 엉망이었던 아이엄마...

사람은 정말 안변하고, 한편으론 또 잘 적응한다는걸 새삼 느끼네요..


생각해보니 의식주의 문제부터 클리어하지 못했던 부부관계...참 힘들었구나...이제와서 그렇게 느껴지네요.

저도 그땐 또 그 이상하던 부부관계에 적응을 하고 있었나 봅니다.


잡설이 길었네요.

이혼을 해도 아이를 같이키우려 하다보니, 이런 고구마스러운 일들이 종종 생기는건 앞으로도 각오를 해야겠구나 싶습니다.

그럼 댓글로 음식사진 올리고 전 맥주한잔 하고 자겠습니다.

여러분 모두 좋은 식사 하시길..
출처 우리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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