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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주의에서 여러 의견을 존중하는 EU
게시물ID : humordata_1842665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곰돌슨
추천 : 13
조회수 : 2674회
댓글수 : 4개
등록시간 : 2019/11/28 20:44: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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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창작글
유니클로나 짱국, 빨간당 등에서 코미디 하는 요즘에도 개소리하는 사람과 그런 사람들 다 긁어내버리자는 사람, 그게 독재고 다양성을 존중해야한다는 사람들 갑을론박 콜로세움이 세워지길래 재미있어서 댓글을 달다가 아예 글을 새로 파게되었습니다.
가볍게 읽자고 험한 표현들을 조금 섞었습니다.

민주사회에서는 여러의견을 존중해야합니다.
하지만 그건 줏대없는 평화주의자들의 지루한 이야기처럼
모든의견이 옳고 존중받아야 하기 때문이 아닙니다.
그저 그 어떤 의견도 옳고 존중받을만 할 수도 있기 때문일 뿐입니다.

분명히 매국노나 사이코살인범처럼 모두가 동의할 수 있는 절대적 틀림도 존재하기도 합니다.
하지만 그럼에도 민주사회에서 여러의견을 존중하는 시스템을 마련해놓은데에는 세가지 이유가 있습니다.

첫째, 옳은 의견이 한가지가 아니기 때문입니다. 틀린의견을 솎아낸다는 이유로 의견의 다양성을 막으면 2번 3번의 옳은의견들이 묵살됩니다. 게다가 각 옳은 의견들은 자기가 옳은것까지는 좋은데 자기가 유일한 옳은 의견이라고 생각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즉 솎아내는 도구를 마련한다면 10명의 방에서 9명이 옳더라도 9명의 옳은 사람중의 한명의 옳은 사람만이 승리한 후에 자기가 정의를 실현시켰다고 착각할 수 있다는겁니다.

둘째, 옳은 의견도 모두 옳지는 않고 틀린 의견도 모두 틀리지는 않기 때문입니다. 강압적으로 솎아내버리면 각 의견들에서 쌉인정할만한 부분들을 뽑아먹을 수가 없습니다. 어차피 미완성 존재인 인간이 내는 의견입니다. 옳은 사람은 옳은게 아니라 대체적으로 옳은경향을 많이 띄는 사람이고 반대도 마찬가지입니다.

셋째, 옳은 의견이 무엇인지 규정할 수 있는 상위존재가 없기 때문입니다. 분명히 옳은 의견이 절대적으로 존재한다고 굳게 믿게싶겠지만, 속되게 말해 "그건 니생각"입니다. 어떤 방식으로라도 한가지 옳은 의견을 솎아낼 수 있는 권한을 부여할 수 있는 사회를 만든다면 그와 동시에 자기가 생각하는 옳은 의견또한 틀린의견으로 규정될 수 있는 위험성을 감수해야 하는것입니다. 쉽게말해 방안에 나쁜놈이 있는건 분명하지만 나쁜놈이 죽을 수 있게 위해 총을 방안에 마련해놓지는 않는다는겁니다. 총이 누구에 의해 어떻게 쓰일지 몰라서 안꺼내는거지 총맞아 뒤질만한 놈이 없어서 안꺼내는게 아니란겁니다.

민주주의가 실없이 사람좋은놈처럼 설렁설렁 너도 맞고 너도 맞지ㅎㅎ하는게 아닙니다. 민주주의는 페어플레이를 할 수 있는 게임장의 룰 그 자체이기 때문에 중립성과 다양성 존중의 가치를 지니고 있을 뿐입니다. 그러니 민주시민은 항상 자기가 틀린놈일 수도 있다는 생각을 염두해두고 다양성이 존중되는 시스템을 이용해서 마음껏 날뛰지 않도록 해야하겠습니다. 내가 맞는것 같지만 틀린걸 수도 있으니 사력을 다해 날뛰지 않고 정정당당하게 과장도 거짓말도 없이 페어플레이를 해야하는겁니다. 조금 답답해보일 정도로 승리보다는 룰에 따르는 신사적 페어플레이에 집중해야하는겁니다. 이기면 장땡이 아니라 각 구성원의 옳고 틀리고와 상관없이 의논에 공평하게 참여하는 과정에서 옳음이 스며나오는것이기 때문입니다.

자기가 옳다고 생각해서 자기의 의견을 관철시키는데 운이 좋아서 실제로 자기가 옳은게 맞았다고 한다 해도 구현되는건 옳은 결과가 아니라 [일시적으로 옳은 뿐인 결과+앞으로는 한가지만 옳을 수 있는 비정상적 규칙]이란겁니다. 마치 계란후라이를 조금 망치더라도 지켜내야하는 후라이팬을 한번의 완벽한 계란후라이를 위해 망쳐버리는것과 같은겁니다. 한번의 완벽한 계란후라이는 구현 가능할지라도 동시에 코팅이 박박 긁힌 후라이팬만이 남을 뿐입니다.
출처 4의 사랑하는 머갈통 feat.알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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