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고왔으므로 음슴체

주먹왕랄프2에서 너무 실망해서 사실 겨울왕국2도 전혀 기대가 없없었는데 (그런데도 보러간건 함정. 이래서 흥행하나봅니다)

딱 예상한대로 나왔음. 점수는 4/10.


1. 일단 그래픽은 끝장남. 1편도 나쁜그래픽은 아니었는데 중간중간에 어색한부분이나 부족한디테일이 있었다면
2편은 이세상의 그래픽이 아닌 수준으로 어떻게 했는지조차 모르겠음. 충분히 발달한 그래픽은 마법과 구분할수없다..고 하겠음


2. 연출은..대체로 좋지만 아쉬운 부분이 좀 많음. 그래픽과 더불어 역대급이 될 장면들이 많았지만 '겨우 그정도?' 라는 생각이 들때가 좀 많음. 그래도 하이라이트 부분의 연출은 아주 좋긴 함


3. 뮤지컬 형식을 띤 디즈니 애니메이션이기에 음악을 안따질수가 없는데
음악에 문외한인 사람이 들어도 치트키를 제대로 쓰고있음을 느낌. 클라이막스에서 지금까지 들려준 스코어를 죄다 합쳐버리는데 이것은 예로부터 전해진 아주 효과적인 방식.. 귀가 호강한다는 느낌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전편의 감흥이 느껴지지는 않는데 그 이유는..

4.스토리.  이부분은 약간 스포일러긴 한데 알고가나 모르고 가나 별 차이는 없으니 그냥쓰겠음
1편의 스토리의 핵심은 개인이 숨기고 있는 비밀' 로, 그자체로도 아주 본능적이고, 감정적이고 주변인물과 사이드스토리 빌드업하기도 좋음. 

2편의 핵심주제는 '숨겨진 숲'이고, 이는 크게 1. 아렌델의 과거를 밝히는 것 2.엘사의 힘의 근원을 알아내는 것 으로 나뉘는데 둘 다 적절한 주제같지가 않음

특히 전자는 거의 스타워즈 에피소드1 정치 장면 급으로 쓰잘데기없고 별로 와닿지도 않음. 이는 스토리 작가들한테도 마찬가지인건지 어떻게 만들지를 모르는것같음. 진행 방식이 1편과 비교해 수준차이가 너무남. 한 장면을 예로 들자면

-갑자기 돌거인 (..) 이 나왔어요!
-안나는 ㅁㅁ라고 말해요.
-엘사는 ㅁㅁㅁ해요.
-한스와 크리스토프는 ㅁㅁ인것 같아요.

라고 애들 동화책 처럼 요약할 수 있을정도로 장면에 무게가 없고 스토리 진행이 전혀 되지 않음.(예산이 없는 독립영화에 많이쓰이는 진행방식인데 ..) 대부분의 장면이 이런식임

대신 2.엘사의 힘의 근원 부분은 그나마 사정이 나아서 (결국 1편의 반복의 느낌이 좀 있긴 하지만) 클라이막스에서 속이 뚫리는 느낌이 나긴 함. 하지만 그래픽과 음악을 쏟아부은 양을 생각하면 아주 모자란 결과로 생각됨


5. 뭐 그런것과는 별개로 엘사의 3단/4단변신은 아주 끝내주긴 함. 입이 떡벌어짐. 드레스 장사 잘되겠다는 생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