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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스장에서 다른사람이 중량 얼마 치든... 흔들리지 말지어다.
게시물ID : diet_127153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김럭시
추천 : 7
조회수 : 559회
댓글수 : 13개
등록시간 : 2019/12/14 10:18:25
늘 스스로에게 하는 말입니다.
남 중량이 높다고 기죽지 말고, 중량이 낮다고 비웃지 말자.
(사실 웨이트 트레이닝 하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중량에 신경이 쓰이기 마련이니까요...ㅎㅎㅎ 거기에 흔들리기 싫어서 헬스장에선 땅만 보고 걷고, 거울만 보고 운동합니다.ㅋㅋㅋ)

중량이 높은 사람은, 나도 언젠간 그만큼 따라잡을 수 있고
중량이 낮은 사람은, 나도 그런 시절이 있었다.

중량이 높은 사람은, 파워리프팅 훈련이거나 1rm 측정중일 수도 있고, 인자강 넘사벽 뭐 그럴 수도 있고
중량이 낮은 사람은, 디로딩중이거나, 웜업세트거나, 20reps 반복일 수도 있고.
여러 경우의 수가 있는데, 지금 내 눈에 보이는 그 사람의 중량 하나만으로는 아무것도 판단할 수 없다.

<본론 끝. 여기부터 잡설, 하소연 시작입니다ㅋㅋ>

늘 같은 시간에 운동을 가니 항상 보이는 분들이 몇분 계십니다.
두세달 지나다 보니 '안녕하세요' '저는 먼저 가겠습니다' 이정도 인사는 트고 지냅니다. 
그 중 40대 후반? 50대 초? 정도의 여성 회원분이 계시는데 몸매도 날렵하시고, 늘 숏팬츠에 강렬한 원색 나시티를 입고 웨이트도 열심히 하십니다. 동년배에 비해 몸매가 좋으시다보니 스스로도 자신감이 넘치시는것 같아요. 헬스장 내 다른 회원들에게 운동 코치도 하시고, 같이 이렇게 해보자 동기부여도 잘 주시는 분입니다.

그저께, 이분께 처음으로 '안녕하세요' 작은 소리로 눈인사를 시작했고
어제, 두번째 안녕하세요 인사가 있었습니다.

그라고 나서 저는 하체를 열심히 털고 있었습니다.
으갸갸갸갸갸갸갸갸갸(대충 스쿼트, 런지, 스플릿스쿼트 하는 소리)
마지막으로 힙쓰러스터 짜내보자!!
하고 20kg 바벨로 눈 질끈 감고 이악물며 덜덜덜 쓰러스터를 짜내는데
옆에서 들리는 카랑카랑 목소리 

"쓰러스터 20kg? 너무 약한거 아냐? 나보다도 쎄 보이는 사람이"

그 분이 서 계셨습니다. 

흐아....
진짜 그 순간.... 온갖 짜증 다 밀려오며 집중 풀리고 털썩.. 주저앉았어요.
일단 웃으며 '네. 아까 하체 이미 많이 해서요~' 대답은 했지만
(저는 강사고 이분은 회원님이기 때문에 막대할 수가 없음ㅠㅜ)
이미 온갖 잡념 다 밀려들며 마음속에 폭풍이 몰아치더군요.

회원님 가신 후 '여기서 휘둘리면 나만 운동 못하고 나만 손해다... 남의 중량에 휘둘리지 말자..... 그래. 나 하체 중량 약한거 나도 알잖아....' 계속 되내이면서 무사히 마지막 세트를 마치고 왔습니다 ㅎㅎㅎ

남의 중량에 휘둘리지도, 훈수질하는 오지라퍼가 되지도 맙시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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