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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통의 타자화
게시물ID : phil_17079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Camel010
추천 : 0
조회수 : 621회
댓글수 : 25개
등록시간 : 2019/12/17 14:55:14
"고통을 느끼는 삶을 왜 태어나게 하려는가 도덕적으로 옳지 않다"는 주장은 
사실 태어나지 않은 삶에 대한 도덕적 물음으로 안개처럼 뭔가 뚜렷하지 않아 보입니다.햇갈리기 쉽죠.
하지만 모든 주장이 고통은 나쁘다에서 비롯되는데요.
결국 이것은 "고통을 느껴야 하는가 안느끼는것이 옳다"는 주장입니다.
"고통은 나쁘고 피할수 있다면 피해야 한다" 이것이 주장에 핵심이죠.

이렇게 고통을 악으로 몰고 타자화 시켜 배척하는 과정이 있어야만 저 인생이 악이라는 주장은 성립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인생에서 고통은 떨어뜨릴수 없는 한몸이고 감각이라는 생명 필수요소로써 쾌락과 함께 존재 합니다.
감각이 자극을 받을때 자극이 한도를 넘으면 인지가능하고 더가면 고통이나 쾌락으로 강하게 인지하게 되는 것입니다.
인생의 시작부터 고통은 쾌락과 함께 감각안에서 같이 존재하는 것으로 
이것을 우리가 고통을 구분해서 배척할 수가 없습니다.

삶은 무엇일까요, 
여러말이 있겠지만 우선 외부에 반응하여 스스로 작동함으로써 삶을 유지 하려는 경향을 가진 무엇이죠.
여기에서 외부에 반응 하고 작동 하려면 어떤 원시적인 형태든 감각이라는 기관이나 형식이 존재 해야 할것입니다.

그 감각기관은 나아가 고통을 느끼고 쾌락을 느끼고 더가면 생각에 준하는 판단까지 이끄는 기관이 됩니다.
이렇게 고통은 생명 의 본래 모습에 속하는 것입니다.
생명을 위태롭게 하거나 좋지 않게 하는 외부의 피할수 있는 어떤 것, 
위험한 외부의 피할수 있는 타자가 아닙니다.

그렇다면 "고통은 나쁘고 피할수 있다면 피해야 한다"에서
"고통은 감각이며 기본적으로 나쁘지 않고 우리 삶에서 때어낼수 없다" 로 바뀌어야 합니다.
즉 "고통을 느껴야 하는가 안느끼는것이 옳다"는 주장은
"고통은 느껴야 하는 것이며 안느낀다면 병원에서 치료 받으라"로 바뀌어야 합니다.
그러므로 "고통을 느끼는 삶을 왜 태어나게 하려는가 도덕적으로 옳지 않다"는 주장은
"고통을 느끼는 삶은 옳다, 태어나는 삶 역시 고통속에 살아가는 것이 옳다. 다만 고통은 감각일뿐이니 적당한 한계안에서 관리 해야 한다."
로 바뀌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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