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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애고민도 고민인가요.
게시물ID : gomin_1776477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장난감가게
추천 : 0
조회수 : 945회
댓글수 : 14개
등록시간 : 2019/12/27 13:07:20
그냥 이제 한 50일 사귄 커플이었는데요.

거의 매일 빠짐없이 그 사람을 만나러 갔어요.
저는 그게 힘든 일도 아니었고 좋았으니까요.
상대도 그럴 거라 생각했던 게 내 잘못이었을까요.

일을 늦게 마쳐서 9시에 만나면,
어떨때는 10시쯤 들여보내고
어떨때는 11시가 넘어서 들여보내고
그런 생활을 반복했습니다.

그리고 얼마전에 주말을 같이 보냈고,
12월 31일에 연말을 같이 보내자고 말했죠. 숙소잡아놨다고.
그랬더니 좀 집에서 쉬고 그러라고... 그러더라고요.
그게 그냥 나를 배려해서 말하는 건줄 알았는데 아니었나봐요.

이전부터 이렇게 우리가 거의매일같이 만나는 것에
불만은 없는지 저도 넌지시 물었었는데
자기는 괜찮다고 했었거든요.

어쨌건 그 후부터인 것 같은데.
말을 안해주니 제가 알길이 없었죠.
자기 생활이 없어졌다고 생각을 한건지 그떄부터
확연하게 달라지는 그녀의 연락들... 단답에 꾸역꾸역 억지로 답하고

둘사이에 헤어지자는 말이 나온 건 아니에요.
하지만 이게 사귀는 것도 아니라고 전 생각을 해요.

정말 제가 해주고 싶은 건 다 해줬다고 생각할 만큼 잘해줬는데,
오히려 그런것들이 독이 되었나봐요.
사람이 마음을 다 드러내고 티없이 사랑하면 
이렇게 재미없는 놈이 돼서 나가리가 된다는 걸 배운 기분이네요.

물론 내가 너무 일방적으로 퍼준 것도 문제가 있겠죠.


지금은 그냥 연락이 뜸하다 못해 거의 단절의 상태고
어떻게 해야할지 가늠이 잘 안되네요.
('오늘 힘내자'고 카톡하니 단답으로 그냥 '고생해요' 이렇게만 답이 와서
이건 그냥 읽씹하라고 판단해서 답장안하고있어요) 

웬만하면 헤어지고 싶지 않죠. 그렇다면 어떻게 해야할까요?
한번 이렇게 식어들어간 마음을 다시 불피울 방법은 없잖아요.

헤어져야한다면 헤어지겠죠. 마음은 담담해지고 있거든요.
그렇지만 헤어지지 않을 수 있다면 헤어지지 않고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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