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린 서로 자존감도 낮고
그저 평생을 자책만 하며 살아온 인생이었는데
서로에게 닿았을때 서로가 서로를
나는 너를 너는 나를 너무도 빛나게 보았다
가벼운 지나가는 말로
가벼운 누군가가 아님 지나가는 누군가가
말 그대로 지나가며 가볍게 건네는 칭찬은 웃으며 가벼히 넘기었는데
네가 나에게 건네는 칭찬은 너에게 있어선 진심이었음을 알아서
그대로 무게감이 되어 그대로 두려움이 되었다
난 그런 사람이 아닌데
혹은 난 네가 기대하는 만큼을 할 수 없는데
서로의 칭찬은 진실이었지만 그 서로는 자신을 믿지 못했다
난 점점 숨어들었고 넌 계속 부정해왔다
네가 술에 취해 어쩌면 취한척하며
그렇게나마 나에게 토해내던
죽고싶다던 그 외침을
나 보다는 더 좋은 사람이 들어줬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