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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래성
게시물ID : readers_34598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휘내림
추천 : 2
조회수 : 342회
댓글수 : 0개
등록시간 : 2020/02/28 20:58:02
 
 
 나와 그녀가 미소로 마주하고 앉아
 알콩달콩 모래를 쌓고 
 굴러다니는 나뭇가지 꼭 꼽아
 우리 서로 나뭇가지를 쓰러뜨리지 말자
 혹은 않을 것처럼 웃음으로 자신하며
 내가 한 움큼 그녀가 한 움큼
 그녀가 크게 한 움큼 나도 크게 한 움큼
 꼿꼿한 나뭇가지 시시한 속 들춰내고
 내가 손톱만큼 그녀도 손톱만큼
 그러다 뻔하게 기울어지는 나뭇가지
 기겁하며 자리를 박차고 내가 하는 말
 너가 쓰러뜨린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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