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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0회. 섹스는 위반하는 재미! (창작소설, 19금!)
게시물ID : lovestory_89651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작가♥이묘영
추천 : 2
조회수 : 938회
댓글수 : 0개
등록시간 : 2020/03/20 09:58: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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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창작글
 
 
경숙은 억울하다는 표정으로 말했다.
남편은 그게 안 선다고 각방을 쓰자고 하지, 그렇다고 어떻게든 노력해보자고 말하기도 자존심 상할까 싶기도 하고 말이야.”
, 여자 입장에서는 그런 말은 좀 쉽지 않지.”
그리고 서지 않는 당사자는 얼마나 자존심 상하겠냐구? 난 남편 앞에서 조금도 성욕이 있다는 내색도 못 하겠더라.”
“......”
미영은 뭐라고 추임새를 넣어줘야 하는데 이런 입장에서 무슨 말을 해야 할지 적당한 말이 떠오르질 않았다. 아무 말도 할 수 없었다. 경숙은 남편이 서지 않아 속상한 것도 있지만 남편은 또 얼마나 자존심 상할까를 걱정하는 경숙이지 않은가? 미영은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 표정을 어떻게 관리해야 할지 난감하였다.
 

남자는 욕구를 느껴도 여자들은 그냥 남자가 안 하면 자동으로 안 해도 되는 줄 아는 걸까?”
글쎄, 다 그렇진 않겠지만 일부 고리타분한 남자들은 자기네들만 욕구가 있다고 생각할 수도...”
그러니까, 난 나도 내가 그럴 줄 몰랐어. 섹스를 못 하니 자다가도 섹스하는 꿈을 꾸게 되고 미치겠더라고!”
호호, 진짜?”
그래, 내가 밝히는 여자도 아닌데도 몇 년째 섹스를 못하니 그렇게 꿈까지 꾸게 되는 거야. 내가 혜영이도 아닌데 말이야!”
호호, 거기서 혜영이는 왜 나와?”
호호호, 말하자면 그렇단 얘기지.”
경숙도 갑자기 혜영을 거론한 자신이 웃기는지 웃으며 말했다.
 

미영아, 그런데 있잖아. 도로 주행을 하다 보면 좁은 차 안에서 둘이 있게 되잖아?”
그렇겠지.”
그러니까 희한하게 남자랑 드라이브하는 느낌이 들더라고.”
아하, 그럴 수도 있겠네.”
미영은 갑자기 경숙의 남편 진우와 둘이 차 안에서 드라이브하던 첫날을 떠올리며 금방 이해를 했다.
거기다 위험할 땐 핸들도 꺾어주고 급브레이크도 잡아주잖아.”
, 난 아직 운전면허를 따지 않아서 모르겠지만... 그렇겠지.”
그래. 그게 그런 거거든. 하루는 고속도로 연수하는데 진짜 나 죽을 뻔, 했었던 일이 있었어.”
진짜?”
그래, 고속도로 진입로에서 선생이 상황을 파악한 후 악세레이터 밟고 서서히 진입하세요, 해서 깜빡이를 넣고 악세레이터를 밟는데 갑자기 다리가 덜덜 떨리는 거야. 그래서 주저하는데 선생이 다급한 목소리로 빨리 진입을 안 할 거면 금 밟고 가지 말고 다시 빠지라고 하는데 애라, 하고 내가 악세레이터를 밟았는데 글쎄 어느덧 트럭이 내 바로 뒤까지 따라붙은 거야.”
어머, 어째?”
미영은 자기가 위험한 상태에 빠진 듯 놀라며 단말마를 질렀다.
 
선생이 갑자기 핸들을 잡고 꺾어 다시 빠지지 않았으면 난 그날 죽었을 거야.”
어휴, 말만 들어도 무섭다. 네 말 들으니 난 운전 못 할 것 같아.”
아냐, 다 그런 건 아니야. 그런 경우는 순발력이 있어야 하는데 난 초보라 어지저지 하다가 위험한 상황에 빠졌던 거지.”
그런 상황은 언제나 나타날 수 있잖아.”
그렇긴 하지. 그러니까 진입할 때는 생각보다 상대가 빨리 달린다는 걸 알고 저 뒤에 개미새끼만하게 트럭이 보여도 그날 경험이 떠올라 난 절대로 진입 시도자체를 안 해!”
호호, 그래, 안전하게 하는 게 최고지. 조금 빨리 가려다 50년 먼저 갈 수도 있으니까!”
킥킥, 맞아. 원래 3분 먼저 가려다 30년 먼저 간다는 말이 있는데, 요즘은 수명이 길어졌으니 50년 먼저 간다고 바꾸는 게 맞네. 호호호.”
그래, 운전 사고는 순식간에 일어나는 거니까 특히 진입할 때는 속도 자랑하지 말구...”
넌 운전도 안 해본 애가 마치 운전 10년은 한 듯 말하네.”
꼭 해봐야 아니?”
하긴. 그 미친 트럭 운전사 새끼가 도로 연수 중이라는 것을 알면서도 그렇게 속도를 내면서 달린다는 게 말이 되니? 지금 생각해보니 일부러 겁주려고 그런 것 같아.”
에이, 그건 오버다!”
미영은 설마하는 표정을 지어보였다.
 
아냐, 그들 입장에선, 바빠 죽겠는데 할 일 없는 팔자 좋은 아줌마들이 고속도로서 어리버리 하고 있으니 한번 당해 봐라! 그런 것 같았어. 왜냐면 빵! 하고 얼마나 필요 이상으로 크락숀을 얼마나 길게 울리는지 난 그날 진짜 자다가도 운전 연수하다 트럭이 달려오는 꿈을 꾸고 오줌을 쌀 뻔 했다니까!”
하하하.”
경숙이 오줌을 쌀 뻔했다는 말에 미영은 얼마나 그때의 상황이 심각했었는지 짐작이 갔다.
고개를 젖히며 웃었다.
고속도로는 속도가 있으니 아무래도 조심하는 게 최고지.”
그렇게 순식간 달라붙는지 식겁했다니까!”
하여튼 그 트럭 얘기는 그만하고 그다음 진도 나간 거 말해봐.”
미영은 눈을 반짝이며 어린아이 같은 호기심으로 재촉했다.
 

얜 갑자기 재밌어 죽네?”
, 희한하게 재밌다. 호호.”
경숙은 미영이가 의외의 반응을 보이자 신나게 말하기 시작했다.
아무튼, 이 남자가 나를 죽음에서 살려 준 은인 같은 거야.”
그게 그렇게 생각이 들수도...”
도로 연수라는 게 10시간을 같이 좁은 공간에서 둘만 있게 되니 사실 주행 연수받으러 갈 때마다 애인을 만나러 나가는 기분이 드는 거야.”
호호호, 그럴수도...”
미영은 경숙의 마음이 어느 정도 이해가 갔다.
거기다 친절하지, 다정하게 말해주지, 그러니까 기분이 이상해지더라고...”
미영과 경숙은 쳐다보고 같이 호호호, 웃었다.
아마, 그 사람 입장에선 네가 고객이다 보니 친절한 거 아녔을까?”
미영은 언뜻 말이 그렇게 튀어 나갔는데 경숙이 표정이 굳는 걸 보고 미안한 마음이 들었다.
그랬을 거야. 그런데 그때는 그런 생각이 안 들고 나한테만 친절한 것처럼 착각을 했다니까! 지금 생각하면 바보 같은 짓이지만.”
경숙은 지난 일을 회상하며 쓴웃음을 지었다. 그러더니 마저 그때의 일을 들려주었다.
 
 
 
오늘은 제가 요즘 떠오르는 임영웅 따라하기 '바램'을 불러보았습니다.
 
 
https://www.youtube.com/watch?v=O3PcVStSwlo
 
 
 
다음 회에서 만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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