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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사태로 인한 미국에 대한 생각
게시물ID : corona19_1399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유부남9년차
추천 : 10
조회수 : 1662회
댓글수 : 4개
등록시간 : 2020/03/23 14:3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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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창작글
저는 현재 미국에 살고 있고요. 최근 코로나 확진자가 급증하고 있는 뉴저지에 살고 있습니다.
최근 코로나 사태로 인해서 미국이란 나라에 대해서 다시 생각해보고 있습니다.
의료보험이야 원래 막장인 걸 알고 있으니까 넘어가고요, 이 건 정말 말하기도 지칠 정도로 쓰레기고요. 
왜 미국인들은 이런 시스템에 고분고분 순응하며 살아가는지 한국의료보험의 맛(?)을 본 사람으로서 이해가 안 가요.

제가 놀란 건, 미국이 이렇게 비상사태에 대한 대처능력이 떨어지는 줄 몰랐네요.
병의원에 마스크가 없어서 간호사가 호소하고 있다는 이야길 듣고, 와,,, 미국이 이 정도밖에 안 되는 나라였나... 실망했죠.
아무리 대통령이 돌+아이라고 해도, 이 정도로 사회적 시스템이 안 돌아가는 나라였나 싶네요.
우리가 농담으로 천조국이라 부를 정도로 재정과 물자가 넘쳐나는 나라인데 정작 마스크가 없고 의료기기가 없다니...
물론 한국이 전세계에서 압도적으로 잘하고 있기 때문에 직접 비교해봐야 미국이 비교조차 안 되긴 하지만, 그래도 미국에 대해서 다시 생각하게 됩니다.

사재기 문제도 결국엔 시민의식과 직결된 문제거든요.
지금 상황이 전쟁이 나서 공장이 멈춘 상황도 아니라서 사재기만 안 해도 공급 문제가 원활할텐데, 
이미 남들이 사재기를 시작하니까 불안하니 본인들도 사재기를 시작하는 거죠. (+ 정부에 대한 불신)
평소처럼 차분히 쇼핑하고 카트에 쓸 것만 담았으면 서로가 피곤할 일이 없는 상황이예요.
마트가 문을 닫는 것도 아니고, 먹을 거리를 사러 마트가는 걸 정부가 막지도 않습니다. 
그냥 평소처럼 살았으면 이런 불안감이 덜했을 거예요.
성숙하지 못 하고 무지한 시민들이 스스로 불안한 상황으로 몰아넣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총기 문제는 뭐.... 에휴. 총 한 번 안 쏴보고 제대로 된 사격훈련 받아보지도 못한 애들이 동네 마트 가서 총기를 구매하는 나라니까요.
자기 스스로를 보호하기 위해서 무장해야 하는 나라고요, 또 그게 법적으로 보장이 되어 있죠.
미국에서 보는 좀비 드라마나 영화가 결코 과장이 아니라는 생각을 요즘 더욱 해봅니다. 

공부하러 유학을 온 이후로 지금까지 미국에서 8년을 살면서 느꼈던 것은, 한국이건 미국이건 사람 사는 게 결국엔 다 비슷하구나. 
어느 곳에서 살던 장단점이 있구나... 생각을 해왔는데 요즘엔 그것도 아닌 것 같아요. 
위기가 닥치니까 미국의 밑낯이 드러나면서 미국에 대해서 오히려 더 부정적으로 생각하게 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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