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촛불혁명의 완성, 투표 하고 왔습니다
게시물ID : sisa_1154007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반백백마법사
추천 : 20
조회수 : 836회
댓글수 : 5개
등록시간 : 2020/04/10 16:30:37

 


우리는 촛불혁명 통해 정부는 바꿨지만

의회 권력은 바꾸지 못했습니다

겨울 광화문 광장에서 촛불을 드는 심정으로 투표했습니다

사람들 엄청 많더군요

코로나 때문에 투표율 줄어들까 걱정했는데

그 걱정은 걱정으로 끝날거 같습니다

끝으로 노무현 전 대통령의 연설을 붙입니다





 

 조선건국 이래로 600년 동안 우리는!  ​  ​  

권력에 맞서서 권력을 한 번도 바꾸지 못했던, 

비록 그것이 정의라 할 지라도, 

비록 그것이 진리라 할 지라도,  ​  

권력이 싫어하는 말을 했던 사람은, 

또는 진리를 내세워 권력에 저항했던 사람들은 

 전부 죽임을 당했던, 

그 자손들까지 멸문지화를 당했던 

패가망신 했단 말입니다.  ​  

600년 동안 한국에서 부귀영화를 누리고자하는 사람은 

모두 권력에 줄을 서서  손바닥을 비비고 머리를 조아리고 했단 말입니다.  ​  ​ 


그저 밥이나 먹고 살고 싶으면 어떤 부정이 저질러져도, 

 어떤 불의가 눈앞에서 벌어지고 있어도,  

강자가 부당하게 약자를 짓밟고 있어도 

모른 척 하고 고개 숙이고 외면했습니다.  ​  

눈감고 귀를 막고 비굴한 삶을 사는 사람만이 

목숨을 부지하면서 밥이라도 먹고 살 수 있었던 

우리 600년의 역사.  ​ 

 제 어머니가 제게 남겨 주었던 제 가훈은

 '야 이놈아 모난 돌이 정 맞는다.계란으로 바위치기다.  바람부는 대로 물결치는 대로 눈치보면서 살아라."  ​  

80년대 시위하다 감옥간 우리의 정의롭고 혈기넘치는 우리 젊은 아이들에게  

그 어머니들이 간곡히 간곡히 타일렀던 그들의 가훈 역시  

'야 이놈아 계란으로 바위치기다 고만 둬라. 너는 뒤로 빠져라..."  ​ 

이 비겁한 교훈을 가르쳐야했던 우리 600년의 역사. 

이 역사를 청산해야 합니다.  ​  ​  

권력에 맞서서 당당하게 권력은 한번쯤 쟁취하는

우리의 역사가 이루어져야만이 

 ​이제 비로소 우리 젊은이들이 떳떳하게 정의를 얘기할 수 있고  

떳떳하게 불의를 맞설 수 있는 

새로운 역사를 만들어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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