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시판 즐겨찾기
편집
드래그 앤 드롭으로
즐겨찾기 아이콘 위치 수정이 가능합니다.
[레딧번역괴담][Reddit괴담]너의 죄를 삼켜라
게시물ID : panic_101281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이달루
추천 : 3
조회수 : 1419회
댓글수 : 0개
등록시간 : 2020/04/11 12:09:42
옵션
  • 펌글

아미나카 부족에 대해 가장 충격적이었던건 그들이 규칙적으로 인육을 먹는다는 점도 아니었어.

우리를 그자리에서 죽이지 않은점도 아니었어.

가장 놀라웠던건 그들이 영어를 아주 유창하게 한다는 점이었어.

"한번만 기회를 주겠다"

깃털이 달린채 피에 흠뻑 젖은 마스크를 쓴 여족장이 우리를 내려다보며 말했어.

"너희들 중 그 누구라도 다음 달이 차오를때까지 아무것도 먹지 않은채 살아있다면, 너희를 살려주겠다."

춥고 배고프고 헐벗은채로 나랑 내 여행동료는 말라붙은 진흙 구덩이에서 3일동안 시간을 보냈어.

부족은 매일 새로운 전사를 보내어 물 항아리들을 내려보내고, 우리가 이 구덩이에서 기어나오지 못하도록 감시했어.

3일은 긴 시간이 아니었어.

정말, ​정말로 ​긴 시간이 아니었다고.

하지만 매일매일 하루의 절반을 피할수도 없는 뙤약볕 아래서, 목은 타들어가고, 뱃속은 텅 빈채 지내야한다면, 3일은 영원이 돼.

특히 달이 아직 반도 안차오른걸 봤을땐 말야.

내가 더 오래 살아남은거라고 얘기하고 싶었는데.

친구가 제안했다고, 아님 그냥 혼자 쓰러저버렸다고, 그것도 아니면 자살한거라고 그렇게 말하고 싶었는데.

하지만 진실은 그저 내가 나약한거 뿐이었어.

탓할 사람은 나밖에 없었어.

내 팔에 목이 졸라 친구가 서서히 죽어갈때도, 망을 보던 사람은 아무런 반응을 보이지 않았어.

내가 친구의 살을 찢고, 피를 들이키고, 피가 뚝뚝 떨어지는 살을 집어 삼킬때도 어떠한 웃음소리나 말도 없었어.

그 날 밤, 난 팔 한쪽을 다 먹었어.

아침에 잠에서 깨어나 날 내려다보는 여족장과 식인종 무리들이 바라보니, 눈물이 흘러나왔어.

어떻게 동료를 죽일 수 있지?

내가 어떻게...

속이 메스꺼워지고, 난 내 뱃속이 다시 텅빌때까지 계속해서 몇번이고 몇번이고 게워냈어.

이깟 고통은 받을만 해.

난 이것보다 훨씬 더 고통받아야돼.

깨닫게 된 내 유일한 위안거리는 내가 친구를 잡아먹었기에, 부족이 날 살려두지 않을거란거였어.

난 눈을 감고, 신께 감사드렸어.

내가 서있는 이 자리에서 그들이 나를 죽일 준비를 할 수 있도록 말야.

그 대신, 날 끌어올리는 손길이 느껴졌어.

그리고 내가 눈을 떴을땐, 그들은 웃는 얼굴로 날 새로운 형제로서 환영했어.


출처 출처: https://blog.naver.com/ghshffnfffn1/221902331254
https://blog.naver.com/threetangz/221307594838
https://www.reddit.com/r/shortscarystories/comments/8or8gk/eat_your_sin/
전체 추천리스트 보기
새로운 댓글이 없습니다.
새로운 댓글 확인하기
글쓰기
◀뒤로가기
PC버전
맨위로▲
공지 운영 자료창고 청소년보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