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랑 아는 사람이 있었는데...
그분이라고 할게요.
풀네임 말하기엔 좀 싫어하실거 같기도 해서.
그분이 어느순간부터인가 연락이 안되네요.
저번주부터 같이 하던 프코도 안오셔서 우리 두명뿐인 길드에 저 혼자만 리더가 되어있어요.
느낌이 이상하고 마음이 술렁거려서 스팀도 찾아봤는데
스팀 계정자체도 없으시네요.
그분때문에 위로를 많이 받고 위안 얻었는데
어떡하면 좋은걸까요.
제가 그분을 도와줄수 있다면 좋겠는데
이렇게 연락도 되지 않아서 더 걱정되기도 해요.
그래서 그분 아는 사람 이리저리 물어보고 물어봤는데도 돌아오는건 똑같네요.
흔적없이 사라지셨네요.
그분덕분에 울고불고하면서도 저 아픈부분이나 위로 많이 해주셨는데 참 미안하네요.
그분이 아프면 누가 위로해줄까 싶기도 하고...
마음이 복잡하네요.
계속 주인 없는 디코에서 말 걸거 같아요.
이럴때 인맥이 좁은게 참 힘들어요, 많아질 이유도 없지만요.
아아, 아마도 저는 이렇게 또 인맥을 좁혀버릴지도 모르겠습니다.
이래서 온라인은 너무 싫으면서도 너무 덧없기도 한 이유죠.
어차피 온라인에서밖에 못 사는 나에겐 어쩔수 없겠지만요.
코로나 조심하시고 잘 지내세요.
전 계속 기다리고 있겠습니다, 언제나 떠나가는 분들에게 항상 이렇게 말했으니까요.
물론 돌아온 사람들은 별로 없어요.
언제나 그렇듯이 저는 여기서 기다리고 있겠습니다, 부디 건강하십시오.
이 말만 했으면 좋았을거 같아요.
심사가 어지러워 주절주절 말 늘어놔봤습니다.
평범하게 아는 사람이 바빠져서 현생을 산다고 생각하면 되겠죠?
그러길 바래요.
주절주절, 정말로 뭐라고 표현 못하겠네요.
기분이 묘해요.
오늘은 정말 기묘한 밤이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