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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해보니
게시물ID : gomin_1779738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130504
추천 : 0
조회수 : 346회
댓글수 : 0개
등록시간 : 2020/05/03 16:38:09
10년이면 강산이 변한다고 하지?
 
그 10년중에 반이 지났어 너와 내가 헤어진 시간이
 
예전에 한번 너에 대해 이야기할때
 
길다면 길고 짧다면 짧은 시간이라 표현한 때가 있었어
 
이젠 정말 길다는 생각이 든다
 
정말 말도 안되는 시간을 기다려왔어 너를
 
우리가 마지막에 대화하던 내용 기억나?
 
너에게 헤어짐을 통보 받고
 
너를 그렇게 보냈지 할리스에서
 
그리고 집으로 돌아와서 도저히 너를 보낼 수 없어서
 
다시 전화해서 1시간 30분? 2시간?
 
나의 폰 배터리가 다되어 꺼질때까지 너를 설득하려 했었는데
 
그 수많은 우리의 대화중에서
 
너가 이야기했지
 
혹시.. 정말 정말 많은 시간이 지나서 내가 다시 연락하면
 
나의 마음이 변함이 없다면 연락 받아달라고 했던 너의 그 말
 
내가 너와 헤어지면서 가장 크게 깨달았는게 무엇인지 알아?
 
하나는 바람도 권태기도 결국 상대방의 잘못도 있지만 나 자신 스스로에게도 분명한 잘못이 있다는 것
 
두번째는 이 세상은 영화나 드라마처럼 세상이 그리고 너가 나의 진심을 알아주지 않는다는 것
 
그 때의 나는 너무 운명을 믿었나봐 그리고 우리의 사랑도 드라마처럼 아름다울거라 생각했나봐
 
너를 향한 나의 마음에 변함만 없다면 너를 위하는 행동에 변화만 없다면
 
결국 우리는 정말 평생 행복하게 사랑할 수 있을거라 생각했어
 
그리고 마지막에 말했던 오랜 시간이 지난뒤에 연락하면 받아달라는 그말도
 
결국 너가 시간이 많이 지나도 나 만큼 너를 사랑한 사람도 추억도 없을거라 자신했기에
 
언젠가 나의 진심을 우리의 추억을 깨닫고 너가 돌아올거라 생각했어
 
현실은 냉혹하더라
 
그런데 더 웃기고 화가 나는건
 
너가 나의 마음을 결국 알아주지도 다시 돌아오는 것이 아니었다는 사실이 아니라
 
나의 마음은 여전히 너를 기다리고 있다는거야
 
사실 드라마를 보면 많이 있잖아
 
어린 시절 첫사랑을 10년이고 20년이고 지나서 다시 재회하고 서로 결국 이뤄진다는
 
그런 흔해빠진 사랑 이야기들
 
그런 흔해빠진 이야기는 전부 허구이고 현실은 냉혹하다는 것을 깨달았는데
 
왜? 대체 왜 나는?
 
왜???? 너를 기다린거지?? 솔직히 너가 돌아온다고 이제는 생각지도 않아
 
그런데 정말 그런데 이상하게 너를 도저히 그시간을 나는 도저히
 
잊을 수 없다
 
분명 현실은 냉혹하고 너는 돌아오지 않는 것을 나는 깨닫고 이미 포기 이상의 감정을 가졌는데
 
너와 헤어졌던 날도 그리고 내일 우리가 사겼던 5월 4일도 나에게 왜 의미가 있고 더 아픈 날이 되어야 하는걸까?
 
나를 빼고 주위는 모두 현실적인데 왜나만 이런 개같은 꿈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걸까?
 
왜 나는 너를 포기했으면서도 마음 속에 너가 돌아오겠다는 말을 기억하는걸까?
 
차라리 너가 그런말을 하지 않았다면
 
그런 예의바르고 식상한 말을 하지만 않았다면
 
나는 기다리지 않았을까??
 
너를 만나기 전의 봄은 나의 옆에 누가 있어도 없어도
 
너무나 아름다운 계절이었는데
 
15년 4월부터는 혹독한 계절이다
 
이젠 너를 만났을때가 그리운게 아니라
 
너를 만나기 전의 내가 너무 그립다
 
너를 만나기 전에 금사빠였던 내가
 
지금 이 시간을 사랑했던 내가
 
너무나 그립고 그립다
 
너도 다음 사랑엔 그런 기약없는 말은 하지마라
 
잘지내라 더 좋은사람 만나라 이딴 말보다
 
나에겐 언젠가 돌아온다는 그 말이 더 가혹하고 아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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