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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애게 하는 쓴 소리 (뻘글주의)
게시물ID : freeboard_1903015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레드레몬
추천 : 1
조회수 : 297회
댓글수 : 3개
등록시간 : 2020/05/10 00:18:16
지금 가히 감당할 수 없는 스트레스에 시달리는 이유를 넌 잘 알지 못하는 것 같다.

그래서 이렇게 정리해서 알려 주려고 말야.
첫째, 가족이 뭐라 하든 다 너 잘되라고 하는 이야기다. 그러니 제발 부탁인데 가족들이 널 나쁘다고 못박아도 그걸 액면 그대로 받아들이지 않길 바래. 심지어 믿음이 완전히 사라져도 말야. 넌 아무런 대꾸를 하지 말았으면 해. 가족들이 바라는건 그게 아니니까. 그저 열심히 한다고 해봐.

둘째, 열심히 한다고 했으니 말인데, 사실 알잖아? 나 게으른거. 잘 알고 있을거야. 그렇다고 그걸 어케든 포장해서 다른 사람들 (특히 가족) 에게 이야기 하려 하지 마. 단지 그렇게되면 변명이 되니까. 근데 어쩌지? 열심히 한다고 해도 넌 티가 하나도 안나잖아. 티 내는거 애초에 못하고 티 나게 뭘 못하니까. 지금도 봐 변명처럼 이야기 하잖아. 걍 단순해. 넌 열심히 안한거 뿐이야. 변명 금지.

셋째, 마음의 짐을 덜어냈으면 싶어. 너 친한 동생들한테 이천만원 어려울 때 빌려줬지? 그럼 뭐하냐 투자한거 8천 사기당하고 걔네들한테 닥달하는 중이잖아.
그러지 마. 그거 그냥 돈이야. 사람 목숨보다 중요한거 없고 의리가 둘째야. 그 동생들도 지금 힘들잖아. 저번에 술 마시면서는 잘 이야기 해 놓고, 용기 북돋워주고 다독거려줬으면서 왜 또 그러는거야 그러지 말자. 아무리 힘들어도 우리 그러지 말자. 지금 눈물나는데 왜 나는지 모르겠지만, 아마 속상해서 그러는 걸거야. 가족들한테도 못 말하고 그냥 다 빌려준 돈들 그거 전부 다 네 빚으로 돌렸잖아. 병신. 가족들 앞에서 쭈그러 들지 좀 말자. 돈이 세상 전부냐? ㅅㅂ

넷째, 그래 형이 이야기 한 대로 뭐든 작은거라도 열심히 해보자. 잘 안되리라는거 누구보다 내가 더 잘 알아. 특히 지금같이 코로나 유행하는 판국에 회사도 때리쳤잖아. 주눅들만 하지. 뭐든 작은거라도 하자. 공부가 아니어도 좋아.
걍 집중하자. 집중하자. 작아지지 말자.

다섯째, 앞으로 어케할거니? 그래 기술이야 있으니 취직은 되겠지. 핫바지 회사들 연락오는거 안 받는 이유 다 알아. 이제껏 당했으니 두번은 더 당하지 말아야지. 그래 급하다고 월급 안 주고 일 많이 시키는 회사는 가지 말자. 자, 좋아 좋은데 그런데 말야 좋은 회사 들어가서 그래 그렇게 하고 투자한거 복구했다 치자. 그 다음엔? 가족들로부터 독립할거니?
너 그럴거면 엄마 암 치료는 왜 해드렸니.
너 그럴거면 엄마 임플란트 천만원 넘게는 왜 해드렸니.
너 그럴거면 형한테 개기지 그랬어? 왜 지금 그러니.
너 그럴거면 집 있는거 다 정리하지? 아예 그냥 진짜 나쁜놈 되어버리지 그래?
절대 이상한 생각하지 말자. 너 그런 나쁜 생각한거 다 알아.
착한놈 아닌 것도 알지만 그러지 말자.

여섯째, 진짜 이건 제발 부탁인데! ㅅㅂ
너 임마 자살할 생각 하지 말아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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