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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태원 클럽 사태 관련 제 생각(긴글)
게시물ID : corona19_3167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햇소리
추천 : 7
조회수 : 1185회
댓글수 : 3개
등록시간 : 2020/05/11 17:37:46
대부분 다 아시는 내용이시겠지만 답답하고 무서운 마음에 글써봅니다.
이번 이태원 클럽 사태에서 주의해서 보아야 할 것은
1. 서울권에서 퍼지는 청년층 위주의 확산 2. 언론이 만들어낸 '성소수자' 프레임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인구밀집도는 물론, 1일단위부터 1년단위 인구이동 모두 지방과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많은 서울지역에서
특히나 활동성이 높은 20~30대를 중심으로 퍼지고 있다는 점은 대구 신천지 발발 전파와는 그 궤를 달리 할 것입니다.
단순 전염병 확산으로 인한 개개인의 불편, 공포의 문제를 넘어 국가 경제적으로도 타격이 크겠지요. 
(감염자 색출과 치료에 따른 혈세 투입, 경제활동인구의 감염에 따른 각종 사업장 폐쇄 등으로 인한 가정~국가경제 타격, 지역경제 침체 장기화 등)
우리나라 정부, 지자체들 정말 열심히 노력하고 계시다는 것 알지만 이번 사태만큼은 강제성이 동원되어서라도 빨리 제동을 걸어주셨으면 합니다.


그리고 어린 연령일수록 생활방역 및 사회적 거리두기에 소홀했던 점 중 하나가 
'상대적으로 고연령층에 비해 감염으로 인한 피해가 덜하다' 는 젊은이들의 생각 때문으로 알고있는데요. (실제로 연구결과도 나왔었구요)
바이러스는 감염자의 신체환경에 맞추어 끊임없이 돌연변이함으로서 자신의 생존력을 키우다 보니 
이렇게 20대, 30대에서 감염과 확산이 반복되다 보면 상대적으로 고연령층보다 강한 청년층의 면역체계를 뚫어내기 위하여 
코로나 바이러스가 유발하는 증상이 다양해지고 심화되는 등 병원성+전파력이 높아지게 되고,
결국 이 코로나의 '청년층 면역의 경험과 적응'이 전연령층에서의 감염율 증가, 저/고연령층의 치명율 상승 등을 야기하게 될 수 있지 않을까 싶어요.
그나마 생각해볼 수 있는 최악 중 차선의 시나리오는 고령층보다 면역력이 강한 청년층을 중심으로 집단면역이 생성되는 것인데...
이것은 이미 영국, 스웨덴의 사례에서 보면 실패나 마찬가지죠.
공포확산 의도로 작성하는 것은 아닙니다. 차라리 얕은 지식에서 비롯된 과대망상이었으면 좋겠네요. T-T 


대구시의 신천지 사태는 해당 단체가 가지고 있는 특이한 폐쇄성 덕분에 명단압수 등 다양한 방법으로 신도들을 색출하는 방법이 있었지요.
물론 그 과정에서 물타기, 정보공개 거부 등등 여러 문제가 발생하여 100% 활용할 수는 없었지만요.
하지만 이태원은 국내에서도 특히 개방적인 구역이며 외국인 방문도 많아 일반인으로서는 상상하기 힘든 다양한 감염경로가 존재할 것입니다. 
지금 매스컴에서 보도되는 것을 보면 아시다시피 블랙OO방과 같은 기상천외한 2차 감염경로가 드러나고 있어요.
당장 이태원을 찾는 청년층과 외국인들만 보더래도 충분한 사회적 거리두기와 자가방역이 실시되지 않았을 터인데, 성소수자들이 갖고 있는 폐쇄적 문화까지 관여가 되었으니... 정말이지 이번에는 어떻게 대처할 수 있을지 걱정입니다.
벌써 5월, 이미 많은 곳에서 활약하고 계시는 코로나의 영웅들도 정신적 신체적으로 한계가 왔을 거고요.


또한 작금의 사태에 대한 언론의 자극적 보도로 인해 감염의심자들이 섣불리 자신을 드러내지 않을 듯 합니다.
사태 초기 언론에서 '게이 클럽' 등의 자극적인 헤드라인을 내세워 씌워진 프레임에 대해서는 꼭 이랬어야만 했나 하는 생각이 지워지지 않네요.
기사마다 달린 댓글들을 보고 있노라면 과연 이런 분노와 모욕들이 그들을 양지로 불러낼 수 있을까 하는 의문이 들기도 하고요.
그렇기에 우리는 그들이 성소수자임을 차치하고 1. 개인의 생활방역 부재 2. 사회적 거리두기 미준수 의 틀 안에서 비판을 해야겠습니다.
저도 이번 클럽 관련 감염자들에게 일말의 동정도 느끼지 않습니다만
그들이 당면한 상황을 충분히 숙지하고 당장 선별진료소로 찾아가게끔 언론과 사회가 분노를 추스르고 독려하는 것이 절실한 때인 것 같습니다.
더불어 언론은 이번 사태로 자연스레 따라오게 될 성소수자 혐오 여론에 진정작용을 하는 언론다운 역할을 해주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정리하자면 
1. 나는 상관없네~ 걸려도 안죽네~ 하며 방관하던 20, 30대 분들, 이제 상황이 어떻게 될지 모릅니다.
지금부터라도 마스크 착용, 손위생, 사회적 거리두기 등 생활방역을 필히 준수해야겠습니다.
2. 강제 아웃팅과 여론이 무서워 칩거하고 계시는 접촉자분들께서는 본인과 가족을 생각해서라도 용기 내시길 부탁드리고...
(정말 이 부분에 대해서는 용기 내달라는 말밖에 해드릴 수 없군요 나쁜 언론들...)
3. 열심히 코로나 격퇴에 동참하고 있던 국민들도 비록 억울하고 화나지만... 언론의 프레임에 현혹된 무분별한 혐오와 비난은 자제해야겠습니다.


힘든 상황이지만 다들 몸 조심하시고 으레 그랬듯 결국엔 이겨냅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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