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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큭.. 각이 보인다.. .instruction.
게시물ID : animation_449288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아프로불편러
추천 : 4
조회수 : 394회
댓글수 : 9개
등록시간 : 2020/05/23 17:50:17

신기한게 시간이 지나면서 잘 그렸다고 생각했던 사람이 실제로는 아니었고

그냥저냥이었다고 생각했던 사람이 실제로는 잘 그리는거라는걸 깨달을때가 있습니다.

애니메이터 스시오sushio 의 그림은 처음에는 와 잘그리네. 정도였는데

어제 문득 생각이 나서 다시 보니 왠 그림신이 그림을 그려놨더라고요.. 

0000.png

http://halcyonrealms.com/books/the-idol-sushio-art-book-review/

보자마자 감탄을 해버린 그림 중 하나. 

어떤 면이 이렇게 눈이 즐거운 그림을 만들게 하는지 트레이싱을 해보았습니다.

001.png

트레이싱해보면서 느낀게, 일단 온 몸이 3차원 전방향으로 뻗어있다는 것입니다. 다리는 앞쪽 아래, 머리카락은 뒤쪽, 오른쪽.. 팔은 정면으로.. 

처음부터 구상했을지도 모르지만 마치 그려가면서 '어. 이쪽 차원 입체감이 부족하네. 그려넣어야지' 라는 느낌으로 그린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


그런데 그보다 신기했던 것은 각 몸체 파트가 이루는 '각도' 가 아주 명확하게 두드러진다는 것입니다. 이게 무슨 말이냐면




002.png

몸을 도형화했을 때, 몸 각 부위가 이루는 각도가 45도, 90도, 180도가 주를 이룬다는 것입니다.

애매하게 160도, 70도 이런게 아니고 굽힐거면 확실하게 굽히고, 필거면 확실하게 180도 가까이 펴버린다는 것입니다.

백견이 불여일행이라. 바로 시도해보았습니다.



003.png


일단 아무 생각 없이 평소 그리는 식으로 몸통을 그려보았습니다. 그리고 불투명도를 조절하여 흐리게 한 뒤, 각 부분의 각도를 명확하게 그려봅니다.






004.png
각도를 전부 과장되게 꺾어놓은 모습. 문득 야구배트를 들리고 싶어서 왼손에 야구배트를 들리려고 합니다.

특히 왼팔은 180도로 접힌 모습으로 그려놨습니다. 평소엔 - 실제로 팔이 그렇게 굽어지지 않는다고 생각하므로, 절대로 시도하지 않았을 각도입니다..

그려나갑니다.







005.png
완성. 

디테일을 추가하면서도 가능하면 90도, 45도를 만들어보려고 노력해 봤습니다.

그에 따라 많은 몸 파트들이 평행하게 놓입니다. (중 2 기하파트를 공부하고 왜인지 설명하시오 .(1점)

기분 탓인진 모르지만 평소 잘 못그리면 엄청 눈에 띌 꽉 쥔 손이라던가

애초에 포즈가 이상한게 아닌가? 하는것도 잘 눈에 안 띄는 것 같습니다. 

눈을 속일 수 있는 좋은 방법인 것 같습니다.. 앞으로 자주 써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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