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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류와 기득권
게시물ID : society_5868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aiidyn
추천 : 1
조회수 : 599회
댓글수 : 0개
등록시간 : 2020/06/15 11:13:20
주류는 대개 세상의 다수계층이다.  
왼손잡이 보다는 오른손잡이가 주류이고, 
시골사람보다는 대도시사람이 주류이고,
동성애자보다는 이성애자가 주류이고, 
장애인보다는 비장애인이 주류이고,
타민족보다는 한민족이 주류이다.
여성 보다는 남성이 주류이다.

세상은 이런 주류계층에 맞춰져서 돌아가고 있다.
주류계층의 관점에서 세상은 조명되고, 주류계층을 기준으로 해서 세상은 판단된다.
또한, 세상은 주류계층이 활동하기 알맞게 설계되어 있다.
그래서인지 주류계층은 관심과 보호의 대상인 반면, 비주류계층은 소외받고 불이익 당하기 쉽다.
영화 "감기"에서 역병이 창궐한 도시의 시민들이 서울로 진입하려는 장면이 나오는데
이것은 그렇게 하면 그들도 주류계층에 속해지거나 주류계층이 자신들과 같은 처지에 처해지면서
자신들이 좀 더 세상으로부터 관심받고 보호받을 가능성이 높아질 것이라는 계산에서다.
불이익이나 차별 당하지 않기 위해서는 주류에 편승해야 하는 것이다.

세상을 움직이는 힘이 주류에서 나오고, 주류가 곧 세상이기는 하지만
주류 그 자체는 권력이나 능력과는 직접적인 관련이 없다.
왼손잡이 보다는 오른손잡이가 우월한 것이 아니고,
시골사람보다는 대도시사람이 우월한 것이 아니고,
동성애자보다는 이성애자가 우월한 것이 아니고,
장애인보다는 비장애인이 우월한 것이 아니고,
타민족보다는 한민족이 우월한 것이 아니고,
여성보다는 남성이 우월한 것은 아니다.
도시에 사는 오른손잡이보다 더 능력있는 시골에 사는 왼손잡이를 우리는 얼마든지 상상할수 있다. 
즉, 주류에게 부여된 힘은 대개 쪽수에서 나온 것이지 개개인의 능력에서 나온것이 아니다.

자신이 주류인지 비주류인지는 자신의 의지와 무관하다.
왼손잡이든 시골사람이든 동성애자든 장애인이든 타민족이든 여성이든
그것은 자신의 의지에 의해 "결정"되는 것이 아니라 자신의 의지와 상관없이 "설정"된 것이다.
자신의 의지로 쉽게 바꿀수 있는 것도 아니다.

주류와 비주류는 서로 직접적으로 대응하고 상대하는 계층도 아니다.
그러니까 왼손잡이는 서로가 집단을 이뤄 오른손잡이 집단을 상대해가며 세상을 살고 있는 것은 아니다.
왼손잡이는 오른손잡이를 중심으로 하는 세상을 상대하며 살아가는 것이 아니다.
왼손잡이가 직접적으로 상대하는 계층은 오른손잡이가 아닌것이다.
그것은 왼손잡이 개개인 마다 다르고 그것은 오른손잡이도 마찬가지다.
정리하면 주류는 개인의 권력이나 능력과는 무관한 사회의 기준관점이 되는 다수계층이다.

*******
반면에 (넓은 의미에서의) 기득권, 비기득권은 서로 직접적으로 대응하고 상대하는 계층관점에서 구분이 된다.
"대응계층" 이라는 말을 조금이라도 구체적으로 표현한다면 그것은 수요자와 공급자이다.
세상을 살아가는 사람이라면 누구나가 상대방이 생산한 물건을 소비하는 수요자이다.
또한, 그런 소비를 위한 돈을 마련하기 위한 타인을 위한 일을 해야 하기 때문에
세상을 살아가는 사람은 수요자인 동시에 또한 공급자이다.
여기서의 수요, 공급 재화는
휴대폰 같은 물건이 될수도 있고 (생산자, 소비자)
노동력 같은 시간,신경이 될수도 있고 (노동자, 고용자)
음식점과 손님, 언론인과 시청자의 관계일수도 있고
기타 등등 다양한 형태로 이뤄질수 있다.

수요자와 생산자는 서로 의존적 관계이다.
즉, 휴대폰 수요자는 휴대폰 수요자를 상대하며 세상을 살아가며
휴대폰 수요자의 상태는 휴대폰 공급자의 결정에 의해 결정된다.
나아가 휴대폰 수요자가 없으면 휴대폰 생산자는 사라질 것이고
휴대폰 생산자가 없으면 휴대폰 수요자도 사라진다.

한 사람은 한정된 분야의 공급자이지만 여러 분야의 수요자이다.
즉, 특정회사에 출근하며 노동력을 공급하는 회사원이
동시에 다른 회사에 노동력을 공급하거나 휴대폰의 생산자이기는 어렵지만
그 사람은 휴대폰 수요자이면서 수많은 종류의 음식점 손님일수 있고
수많은 뉴스나 드라마의 시청자 일수 있는 것이다.

특정재화의 수요계층과 공급계층 중 결정권을 가지는 우위는 소수계층에 있다.
즉, 수요자나 공급자중 강자는 정해진 것이 아니라
무슨 재화든 소수계층에 속한자가 결정권이 있는 강자가 된다.
다시 말하면, 수요자는 많은데 공급자가 적으면 공급자 계층이 강자 계층이 되고,
반대로 공급자는 많은데 수요자가 적으면 수요자 계층이 강자 계층이 된다.
특정 일을 할 사람(노동 공급자)은 많은데 그 일이 필요한 사람(노동 수요자)가 적으면
노동 수요자가 누굴 뽑을지 선택하는 우위에 설수 있다.
반대로 특정 일을 할 사람(노동 공급자)은 적은데 그 일이 필요한 사람(노동 수요자)가 많으면
노동 공급자가 어디서 일할지 선택하는 우위에 설수 있다.

세상이 소수계층에 유리하게 돌아가지만
그것을 잘 아는 현명한 시민들은 소수계층으로 조금이라도 몰리게 되어 있기 때문에 곧 균형을 찾게 될 것이다.
문제는 경우에 따라서 소수계층에 속한 사람들이 단합해서 자신의 계층에 사람이 못 오게 진입장벽을 높이거나
진입자체를 불가능하게 하면서 발생된다.
그렇게 되면 그들 소수계층은 유리한 입지를 계속해서 편하게 유지하며 부당한 이익을 취할수 있게 되며
반대로 불리한 상대의 다수 계층은 계속 불리한 위치에서 억울한 피해를 당하게 된다.

이렇게 진입장벽을 막아서 자신의 계층 유입을 인위적으로 통제함으로써 자신의 소수계층 입지를 유지해서
부당하게 이익을 편하게 챙겨 먹으려는 소수계층이 바로 기득권 계층일듯 하다.
세상을 편하게 살아가려면 수요공급에서 소수계층에 속해질수 있는 시장에 뛰어 들어야 할 것이고,
또한, 기득권 계층에게 피해를 받지 않기 위해서는 (정치인을 잘 뽑아서 바로 잡는 것이 상책이지만)
기득권 계층에 의해 훼손된 시장에는 뛰어들지 않거나 벗어나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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