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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이 취미 '사랑은 아메리카노'(7)
게시물ID : freeboard_1908798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소설이취미
추천 : 0
조회수 : 113회
댓글수 : 0개
등록시간 : 2020/06/19 14:43:26

민우씨~ 민우씨 잠깐 여기 좀 봐줘 친근하면서도 놀리는 톤으로 민우에게 말했다.

 

네 차장님 부르셨습니까. 민우는 하던 일을 잠시 멈추고 대답했다.

 

아니~ 이 서류 말이야 순서가 틀렸는데 다시 해줄 수 있나? 아니 뭐 바쁘면 내가 하고

 

아니요 빨리 수정하겠습니다. 민우는 하던 일을 잠시 멈추고 수정부터 했다. 차장의 입맛을 맞추지 못하면 피곤한 회사생활이 더 힘들어지기 때문이다.

 

여기 다시 해왔습니다. 민우는 두 손으로 서류를 잡고 말했다.

 

.... 아니 뭐 잘했네 그는 여우 눈으로 서류를 보고는 칭찬 아닌 칭찬을 했다.

 

안심이 들고 나서 하던 일을 마저 시작했다.

 

타탁 키보드가 울려 퍼지는 소리가 질린 민우는 달달한 커피를 타먹기 위해 휴개실에 들어갔다.

 

휴개실 문을 살짝 열었더니 작은 대화소리가 났다.

 

야 있잖아 그 대리 말이야 낙하산 아니냐? 낙하산 극혐인데 레알

 

인정 다들 좋은 대학, 스펙을 가지고 있어도 결국은 인맥이랑 낙하산 인가

 

우리 봐봐 나름 가질건 다 가졌는데 인턴이나 하고 있고 말이야

 

.... 돈 준거 아니냐? 크크크크 오늘 온 인턴들의 대화였다.

 

그렇다 사실 인맥이었다. 그러나 운과 실력으로 대리까지 달았다. 라고 말하고 싶었지만 민우는 그 인턴들이 나가고 나서 커피를 마시기로 했다.

 

털석 그의 심정처럼 의자는 격한 소리를 냈다.

 

..... 힘들다. 힘들어 민우는 천장을 보며 말했다.

 

드르륵 의자 바퀴의 소리 나고 어느새 옆에 같은 직급인 대리가 왔다.

 

야 고민 있냐? 내가 먹고 싶어 하던 달달한 커피를 쭉 빨며 말했다.

 

? 아니 뭐 요즘 힘들어서 애써 컴퓨터 화면을 보며 대답했다.

 

여자문제는 아닌 거 같고 친구도 문제도 아니야 음... 뭐 누가 너 무시했지? 그의 눈치와 직감은 기가 막히기 때문에 비밀을 숨길수가 없다.

 

... 아니 뭐 욕 할만도 하지 나는.... 낙하산일 뿐인데

 

그 대리는 등을 치고는 말했다. 야 너가 어떻게 해서 대리까지 올라왔냐? 남들 놀 때 하나라도 더 도와주고 남들보다 열심히 일만했어. 그리고 인정받았지. 낙하산? 인맥? 그건 보조부품일 뿐이야 직급을 올리건 자신이라는 주요부품이 잘해서 그런 거라고. 자신감 잃지 마라 임마

 

민우는 그런 열일한 위로를 듣고 피식 웃으며 말했다. 고맙다 인 서울 출신이 말해주니까 위로가 더 되네. 자 일하자 일

 

한 모금 하실? 마시던 커피를 들이대며 말했다.

 

아니 고맙지만 됐어 그냥 회사 끝나고 맨날가는 카페에 가서 아메리카노 마실래

 

너가 아메리카노를? 뭔 사약먹는 소리 하네

 

눈부신 천장을 올려다보며 말했다. 아니.. 그냥 아메리카노랑 친해지고 먼저 다가가 볼라고

 

민우씨 지출내역 정리 다 했나요?

 

.. 10분후면 다 마무리 짓습니다. 민우는 정자세로 앉아 다시 업무에 집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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