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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레딕] 동거
게시물ID : panic_101591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로손
추천 : 2
조회수 : 1467회
댓글수 : 2개
등록시간 : 2020/06/25 14:00:02
1 이름 : ◆9eGnzPbcla1 2020/03/19 21:24:32 ID : wtBy4ZbheY8 
자취 관련 스레가 꽤 많네. 나도 내 자취 트라우마 하나 풀어보고 싶은데, 재미로 스레 세우는 건 아니고 자취 시작하는 애들 많을 시기여서 조심하라고 알려주고 싶어서

2 이름 : ◆9eGnzPbcla1 2020/03/19 21:25:04 ID : wtBy4ZbheY8 
암호가 달라져버렸네.... 우선은 그냥 적으련다 나 스레주야

3 이름 : 이름없음 2020/03/19 21:25:35 ID : a3BgqnO6ZeK 
음 나 자취하려하는 레던데... 궁금하다  알려줘!!

4 이름 : ◆9eGnzPbcla1 2020/03/19 21:26:14 ID : wtBy4ZbheY8 
나 자취 3년 했다. 별로 설레는 자취는 아니었어. 내가 혼자 있는 걸 되게 무서워하는 편이라 자취 초반에는 한 몇달간 매일같이 친구 부르고 남자친구 부르고 친언니 부르고 했던 거 같아.

5 이름 : ◆9eGnzPbcla1 2020/03/19 21:27:21 ID : wtBy4ZbheY8 
그러다 매일같이 사람 불러서 같이 자다보니까 뒷정리하는 것도 좀 힘들고 혼자 있고 싶다는 생각도 조금씩 들어서 혼자 자는 연습도 해봤는데 금방 적응이 되더라고. 그래서 그 이후로는 친구들이랑 같이 집에서 자거나 남자친구랑 자거나 한 건 거의 드물었던 거로 기억한다.

6 이름 : ◆9eGnzPbcla1 2020/03/19 21:28:59 ID : wtBy4ZbheY8 
볕이 잘 드는 집이었어. 신축 오피스텔이었는데 부모님 덕 잘 봐서 첫 자취 치고는 나름 좋은 곳에서 살았었고, 그래서 보안이나 이런 것들도 되게 믿음이 갔다고 해야 할까 불안한 게 전혀 없었고 동네도 유동인구 많고 어둡지 않고 외진 곳이 아니라서 나름 맘 편하게 지냈던 거 같아.

7 이름 : ◆9eGnzPbcla1 2020/03/19 21:30:24 ID : wtBy4ZbheY8 
한 1년은 그렇게 잘 살았던 거 같애 적응도 금방하고 본가보다 내 자취방이 훨씬 더 편하고 내집같은 그런 느낌이 들 정도로. 그날이 수요일이었는데 전공 하나밖에 안듣는 날이었어서 집에 일찍 와서 치킨 시켜놓고 티비 보고 있었거든

8 이름 : ◆9eGnzPbcla1 2020/03/19 21:31:16 ID : wtBy4ZbheY8 
택배로 생리대를 잔뜩 시켰는데 그게 왔대서 우리 집 앞에 놔달라고 하고 이따 친구 만나러 갈 때 들여다 놔야겠다 하는 맘으로 치킨 뜯고 있었지

9 이름 : ◆9eGnzPbcla1 2020/03/19 21:31:39 ID : wtBy4ZbheY8 
치킨 뜯고 뒹굴거리다 나갈 준비 하니까 택배를 그냥 싸악 잊은 거야

10 이름 : ◆9eGnzPbcla1 2020/03/19 21:32:29 ID : wtBy4ZbheY8 
나갈준비 다 하고 밖에 나갔는데 그때까지만 해도 택배를 싹 잊고 있어서 문을 열면 택배가 걸려야 하는데 택배가 없어졌다는 것도 모른채로 외출을 했어

11 이름 : 이름없음 2020/03/19 21:34:41 ID : a3BgqnO6ZeK 
오오 궁금하다 두근두근

12 이름 : ◆9eGnzPbcla1 2020/03/19 21:46:45 ID : wtBy4ZbheY8 
그러다 친구랑 고기 먹으러 갔는데 생리가 터졌대서 내가 생리대를 하나 줬거든. 그러니까 갑자기 아 택배! 이게 생각난 거야

13 이름 : ◆9eGnzPbcla1 2020/03/19 21:47:18 ID : wtBy4ZbheY8 
까먹을까봐 택배 찾아가 이렇게 써서 캡쳐해가지고 배경화면을 해놨거든

14 이름 : ◆9eGnzPbcla1 2020/03/19 21:47:41 ID : wtBy4ZbheY8 
친구랑 헤어지고 나서 집에 왔는데 택배가 없는 거야

15 이름 : ◆9eGnzPbcla1 2020/03/19 21:49:31 ID : wtBy4ZbheY8 
분명 낮에 받았는데 대체 이게 무슨일이지 싶어서 일단 경비실에 말을 했어. 택배가 없어졌다고 그런데 우리층에 올 사람이 나 말곤 없거든? 우리 앞집은 빈집이고 뒷집에는 대학 갓 입학한 여자애 하나가 사는데 걔랑 나랑 친분도 있고 남자친구랑 여행가서 자기가 집을 비워야 한다고 나한테 키우던 강아지도 맡기고 갔는데. 누가 가져갔을리가 없는 거야

16 이름 : ◆9eGnzPbcla1 2020/03/19 21:49:48 ID : wtBy4ZbheY8 
일단 경비실에 말은 해두고 집에 돌아와서 씻었어

17 이름 : ◆9eGnzPbcla1 2020/03/19 21:50:13 ID : wtBy4ZbheY8 
씻고 나와서 티비 켜고 드라이기 꺼내는데 선반 밑에 택배상자가 있는 거야

18 이름 : ◆9eGnzPbcla1 2020/03/19 21:51:26 ID : wtBy4ZbheY8 
난 택배상자를 집에 들여놓은 기억이 없는데 내가 미친 건가 싶어서 우선 경비실에 전화해서 택배 찾았다구 죄송하다고 하고 내가 진짜 깜빡깜빡하는구나 싶었어 몸도 좀 피곤했고 그래서 그런가... 하는 생각이 들어서.

19 이름 : ◆9eGnzPbcla1 2020/03/19 21:52:15 ID : wtBy4ZbheY8 
내가 뒷집 여대생 그니까 내 지인이 강아지 맡기고 갔다고 했잖아? 강아지 밥 주고 난 머리 말리고 있는데 갑자기 베란다 창고를 보고 계속 짖는 거야

20 이름 : 이름없음 2020/03/19 21:57:20 ID : eJWknA6qpdU 
헐 ㅂㄱㅇㅇ!

21 이름 : 이름없음 2020/03/19 22:01:26 ID : wtBy4ZbheY8 
너무 짖어서 머리 말리다 말고 왜 그래 뭐 있어? 이러면서도 괜히 께름칙해서 불 다 켜놓고 베란다 창고 쪽 주시하고 있는데 강아지가 계속 짖어서 진짜 귀신이라도 있나 싶어서 갑자기 너무 무서운 거야 그래서 남자친구를 집으로 불렀어

22 이름 : 이름없음 2020/03/19 22:09:03 ID : oE4IHA7vzRu 
와 이 스레 재밌다  ㅂㄱㅇㅇ

23 이름 : 이름없음 2020/03/19 22:20:20 ID : wtBy4ZbheY8 
남자친구가 집에 오기까지 좀 걸릴 거 같은데 괜히 무서워서 강아지를 데리고 집 앞 공원으로 산책하러 나갔어. 머리는 축축했지만,,

24 이름 : ◆9eGnzPbcla1 2020/03/19 22:22:03 ID : wtBy4ZbheY8 
아고 미안 닉넴 걸게

암튼 그러다 남자친구를 만나서 같이 집에 들어갔거든. 오늘 하루만 우리 집에서 자달라고 하고 같이 집에 들어왔는데 강아지가 너무 짖는 거야. 그때쯤 되니까 무서운 것도 무서운 건데 윗집이나 아랫집에서 시끄럽다고 할까봐 강아지를 방에 데리고 들어왔고 남자친구가 베란다 창고를 확인해주겠다고 했어

25 이름 : ◆9eGnzPbcla1 2020/03/19 22:25:20 ID : QpVhzbA1xyH 
노트북으로 넘어왔어. 암튼 계속할게!

남자친구가 베란다 조명 켜고 정말 샅샅이 뒤져봤어. 창고도 다 열어보고, 세탁기도 열어보고, 창문 뒤 틈도 보고 그런데 아무것도 없더라 나랑 남자친구는 귀신 이런 거는 절대 안 믿고 괴담 이런 건 좋아하는? 무슨 느낌인지 알려나 그래서 귀신 있는 거 아냐??? 막 이런 생각은 전혀 안 했어

26 이름 : ◆9eGnzPbcla1 2020/03/19 22:27:28 ID : QpVhzbA1xyH 
그러고 나서 영화 한 편 보다가 맥주 한 잔 마시고 남자친구랑 잠들었는데 새벽에 강아지 짖는 소리에 깼어. 엄청 짖다가 그르르릉... 하는 소리가 막 들려서 내가 깨서 거실로 나가보니까 강아지가 계속 베란다 앞에 서서 미동도 없이 그르릉..이러고 있는 거야 내가 그래서 거실 불을 켰다 재차 말하지만 나는 진짜 겁이 많은 사람이라 무조건 무서우면 불부터 켜. 불을 딱 켜면 강아지가 원래 막 돌아보고 그러잖아? 그런데 미동도 안 하고 베란다만 계속 주시하는 거야

27 이름 : ◆9eGnzPbcla1 2020/03/19 22:28:35 ID : QpVhzbA1xyH 
남자친구를 깨웠어 강아지가 계속 짖어... 왜 그러지? 해서 남자친구가 베란다를 다시 한 번 샅샅이 뒤졌는데 역시나 아무것도 없었어. 아까 남자친구가 마시던 맥주 한 캔이 찌그러져있는 거 말곤 아무것도.

28 이름 : ◆9eGnzPbcla1 2020/03/19 22:31:18 ID : QpVhzbA1xyH 
뭐야 아무것도 없네... 하려는데 맥주 캔이 왜 베란다에 있지? 이런 생각이 들어서 남자친구한테 너 맥주 마시고 베란다에 던졌어? 이거 왜 여깄어 하니까 남자친구가 "나 아까 맥주 반만 마시고 남겼잖아.. 영화보다가 그대로 잠들었다가 깨보니까 너도 소파에 기대서 잠들었길래 너 침대로 옮겨놓고 나도 그대로 가서 잤어 뒷정리 하나도 안 했는데" 하더라고

29 이름 : ◆9eGnzPbcla1 2020/03/19 22:32:04 ID : QpVhzbA1xyH 
뭐 그러려니.... 내가 던졌나? 강아지가 물었나? 그냥 별 의심 안 하고 맥주도 마셨겠다 그날 너무 피곤해서 강아지를 침대로 데려가서 안고 같이 잠들었어

30 이름 : 이름없음 2020/03/19 22:36:50 ID : hz8065eY7fh 
그래서??

31 이름 : ◆9eGnzPbcla1 2020/03/19 22:36:55 ID : QpVhzbA1xyH 
그렇게 잠들었다가 나는 맥주 두 캔이나 마셔서 화장실이 너무 가고 싶더라고. 그 이후로 좀 자주 깨서 일어나서 화장실 갔다가 나왔는데 강아지가 이번에는 아예 베란다 앞에 앉아있더라고 그때부터 솔직히 살짝 무서웠어 아니겠지 아니겠지 싶었는데 진짜 애기가 너무 저러니까 뭐 있는 것 같고.... 그래도 애기 저기 혼자 두긴 뭐해서 또 데리고 들어왔어 ㅋㅋㅋ 나도 참 끈질기지... 그렇게 다시 침대에 누워서 눈 감았는데 갑자기 팟 하고 드는 생각이, 분명히 아까 남자친구가 맥주 반 캔 남겼다고 했는데 왜 빈 캔이 찌그러져 있지? 왜 맥주가 흘러있지도 않지? 싶어서 내가 다 마신 맥주캔인가? 하고 밖에 후다닥 나가봤는데 테이블 위에 내가 앉아있던 쪽에 맥주 두캔 딱 있었고 들어보니까 다 비어있었어. 그럼 베란다에 찌그러져 있는 캔이 남자친구가 마시던 게 맞단 소린데... 왜 남겼다면서 빈캔이지? 싶은 거야

32 이름 : ◆9eGnzPbcla1 2020/03/19 22:41:06 ID : QpVhzbA1xyH 
남자친구를 깨웠어 피곤한 건 알겠는데 나는 이 의문을 빨리 안 풀면 다시 못잘 것 같고 너무 찝찝하고 그래서 미안하지만 흔들어 깨우고 물 한잔 주면서 아까 맥주 반 캔만 마신 거 맞아? 했는데 반캔만 마신 거 맞대. 내 남자친구가 주량이 맥주 반 캔이야.... 충격적이긴 하지만 사실이야. 그래서 맥주 한 캔을 다 마신 거면 내가 흔들어 깨운다고 일어날 사람이 아니거든... 알겠다고 하고 다시 재웠어 내가 마셨나...? 막 이런 생각들고 기억도 확실하지 않으니까

33 이름 : ◆9eGnzPbcla1 2020/03/19 22:42:23 ID : QpVhzbA1xyH 
다음날 아침 일어나서 씻고 남자친구는 더 자고 있길래 냅두고 나 혼자 나와서 소파에 앉아서 티비 보고 있었어. 근데 강아지가 없는 거야

34 이름 : ◆9eGnzPbcla1 2020/03/19 22:43:43 ID : QpVhzbA1xyH 
패닉와서 집 다 뒤져서 강아지 찾았는데 없길래 남자친구한테 강아지가 없어졌다고... 막 그러니까 말도 안 된다면서 같이 찾아주는데 베란다 창고로 가서 창고 문을 열어보려고 그러더라고 그래서 내가 강아지가 혼자 창고 안에 어떻게 들어가... 했는데 웬걸 거기서 강아지가 나오더라

35 이름 : ◆9eGnzPbcla1 2020/03/19 22:44:31 ID : QpVhzbA1xyH 
창고 안에 오줌 다 싸놓고 스트레스를 심하게 받았는지 토한 것 같았어 바르르 떨고 있길래 내가 일단 씻기고 남자친구는 창고 치워주는데 얘가 창고엘 어떻게 들어갔지 싶은 거야

36 이름 : 이름없음 2020/03/19 22:44:58 ID : qkk3yJRxyLh 
헐 ㅂㄱㅇㅇ!

37 이름 : 이름없음 2020/03/19 22:45:27 ID : rxVdU3Wpfbx 
ㅂㄱㅇㅇ

38 이름 : ◆9eGnzPbcla1 2020/03/19 22:45:33 ID : QpVhzbA1xyH 
솔직히 말이 안 되잖아? 창고 문 열려면 손잡이를 무조건 잡아야 하는데 강아지는 조그만한 포메였고 손잡이는 내 허리정도 되는 높이에 있었으니까.. 누가 일부러 넣어놨다 말고는 현실적인 생각이 안 드는 거 있지

39 이름 : ◆9eGnzPbcla1 2020/03/19 22:47:40 ID : QpVhzbA1xyH 
이런 건 그래도 주인한테 먼저 알려야 할 거 같아서 뒷집 여대생한테 전화를 걸었어. 강아지가 원래 문을 잘 여냐고 그랬는데 본 적 없다고 하더라고 그러니까 쉽게 말해서 문 못연다고. 엄청 걱정하더라 무슨 일 생기는 거 아니냐고 본인 강아지도 강아지대로 걱정하는데 내 걱정을 해주더라 우리집에 누구 있는 거 아니냐고, 막 요즘은 보니까 자취방에 노숙자 숨어들어오고 그런 거 많던데 불안하다고 조심하라고 막 그러길래 나는 그냥 웃어넘기면서 남자친구랑 같이 있어서 괜찮다고 했어

40 이름 : ◆9eGnzPbcla1 2020/03/19 22:50:07 ID : QpVhzbA1xyH 
조금 불안했지만 그래도 누가 있었으면 온 집을 뒤지면 누가 나와야지 아무도 없길래 그냥 그러려니 하고 이상하긴 했는데 그때 당시엔 그냥 넘기는 거 말곤 답이 없었어... 남자친구는 수업 들으러 가고 무서우면 괜찮아질 때까지 자기가 같이 있어주겠다고 해서 내가 그래달라고 했고, 나도 남자친구 보내고 슬슬 수업 가야해서 화장대에 앉았는데 느낌이 쎄하더라 그냥 그 쎄한 느낌 이건 말로 어떻게 표현이 안 되네

41 이름 : ◆9eGnzPbcla1 2020/03/19 22:51:25 ID : QpVhzbA1xyH 
소름끼쳐서 대충 마스크 끼고 모자 쓰고 옷 입고 나가려는데 강아지가 너무 맘에 걸려서 강아지를 안고 나왔어. 학교 근처 원룸 사는 언니한테 부탁해서 하루만 강아지 좀 봐줄 수 있냐고 했는데 흔쾌히 된다고 해줘서 맡기고 수업 듣고 왔다.

42 이름 : ◆9eGnzPbcla1 2020/03/19 22:52:31 ID : QpVhzbA1xyH 
학교에서 남자친구 수업 끝날 때까지 잠깐 기다렸다가 나와서 언니네 집에서 강아지 데리고 집에 가고 있는데 출출할 거 같아서 피자를 시켜놨어 우리가 집 도착할때쯤 배달도 도착할 거 같아서.

43 이름 : 이름없음 2020/03/19 22:54:38 ID : r8782twK2IM 
ㅂㄱㅇㅇ

44 이름 : 이름없음 2020/03/19 22:57:24 ID : rxSK7urak5R 
ㅂㄱㅇㅇ

45 이름 : 이름없음 2020/03/19 22:58:44 ID : Glio2LffgmG 
ㅂㄱㅇㅇ

46 이름 : 이름없음 2020/03/19 23:01:02 ID : 4Gmnu4K3XBv 
ㅂㄱㅇㅇ

47 이름 : ◆9eGnzPbcla1 2020/03/19 23:02:31 ID : QpVhzbA1xyH 
그렇게 그냥 이런저런 얘기하다가 집에 도착해서 엘리베이터를 딱 탔는데 피자냄새가 훅 나는 거야. 남자친구랑 나랑 배달 왔나보다 하고 갔는데 배달해주시는 분이 피자를 집 앞에 놓고 엘리베이터를 기다리고 계셨던 거야.... 그래서 내가 많이 기다리셨냐구 늦어서 죄송합니다ㅠㅠ 저희가 배달 시켰는데 ㅜㅜㅜ 미리 연락이라도 주시지 진짜 죄송해요 했는데 아저씨가 막 혼란스럽다는 듯이 ??? 1001호 사시는 분이세요? 하시길래 네 하니까 아~ 일행분이 댁에서 기다리고 계신가보더라구 집 앞에 놔두면 가져가겠다고 하시길래 알겠다고 하고 냅뒀다면서 이런식으로 말씀하시더라고 그래서 우리가 막 네? 일행 없는데요..? 하니까 ...네? 이런 표정으로 쳐다보시는 거야 그래서 남자친구랑 가서 문부터 열고

48 이름 : ◆9eGnzPbcla1 2020/03/19 23:04:30 ID : QpVhzbA1xyH 
혹시 모르니까 문 열어두고 집을 싹 뒤졌어. 진짜 옷장이랑 침대 밑부터 베란다 세탁기 창고 화장실 싹 다 뒤졌던 거 같아. 진짜 아무도 없었고 배달해주시는 분은 진짜 들은 것처럼 말씀하시고... 생각해보니 배달해주시는 분이 우리한테 거짓말 할 이유는 없지만 그냥 귀찮아서 집 앞에 놓고 가려다가 당황해서 마땅한 변명 생각하신 걸수도 있겠다 싶어서 우선 감사하다고 하고 수고하세요 하면서 문을 닫고 들어왔어

49 이름 : ◆9eGnzPbcla1 2020/03/19 23:06:10 ID : QpVhzbA1xyH 
근데 집에 들어오자마자 강아지가 경기를 일으키듯이 난리가 나서 막 오줌싸고 너무 불안해하는 거야... 도저히 안될 것 같아서 1박 2일로 여행 갔다던 뒷집 여대생한테 전화를 걸어서 어디쯤이냐고 했더니 주차장이라고 금방 간다길래 강아지를 안고 복도에서 기다렸어. 강아지가 너무 힘들어해서

50 이름 : ◆9eGnzPbcla1 2020/03/19 23:07:02 ID : QpVhzbA1xyH 
여대생이 왔고 강아지 데려다주고 고맙다는 인사 하면서 나한테 별 일 없었냐고 전화받고 되게 걱정했다길래 괜찮다구 근데 강아지가 우리 집에 적응을 잘 못하는 것 같다구 다시는 못 맡아주겠다면서 웃고 넘겼어

51 이름 : ◆9eGnzPbcla1 2020/03/19 23:09:32 ID : QpVhzbA1xyH 
집에 들어왔는데 현관 정면에 베란다가 있어서 남자친구가 베란다 창고에서 뭘 뒤지고 있는 게 보여서 오빠 뭐 찾아~ 청소해? 이러고 손 씻으려고 화장실 문을 열었는데 오빠가 화장실에서 볼일 보고 있길래 당황해서 어어 미안! 이러고 다시 잽싸게 닫긴 닫았는데 3초 뇌절왔다가 갑자기 어? 하는 생각에 베란다를 딱 봤는데 베란다에 아무도 없는 거야... 내가 헛것 보나 미쳤나 싶어서 내가 무섭다고 오빠한테 빨리 나오라고 하고 피자 들고 와서 티비 앞에 앉았어

52 이름 : ◆9eGnzPbcla1 2020/03/19 23:09:56 ID : QpVhzbA1xyH 
남자친구를 그냥 오빠라고 지칭할게 ㅜ 자꾸 습관처럼 나와서

53 이름 : 이름없음 2020/03/19 23:10:27 ID : jg3U2E1dzPj 

54 이름 : ◆9eGnzPbcla1 2020/03/19 23:13:27 ID : QpVhzbA1xyH 
아 분명히 봤는데... 분명히 남자친구였던 것 같은데 실루엣이 남자였어서 남자친구라고 생각하긴 했는데 남자친구가 아닌 걸수도 있고.... 내가 진짜 헛것봤나 싶어서 오빠한테 말했다? 나 아까 강아지 데려다 주고 집에 딱 들어왔는데 오빠가 창고 뒤지고 있는 줄 알고 화장실 딱 열었는데 오빠 있어서 놀랐다구

55 이름 : ◆9eGnzPbcla1 2020/03/19 23:15:05 ID : QpVhzbA1xyH 
오빠가 그랬냐면서 네가 요즘 피곤하고 예민해서 그러는 거라구 막 나 다독여주길래 좀 안심돼서 피자 먹고 또 티비보다가 일상 대화하다가... 좀 민망하긴 한데 불이 붙어서 그날 오빠랑 했거든

56 이름 : 이름없음 2020/03/19 23:15:40 ID : IINvyK2Gmre 
레주 필력 최고다

출처 http://thredic.com/index.php?document_srl=4851526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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