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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한명에게는 사귀자고 하고, 한명에게는 애인이 생겼다고 한 날입니다
게시물ID : freeboard_1911383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레드레몬
추천 : 0
조회수 : 583회
댓글수 : 3개
등록시간 : 2020/07/05 01:25:20
제가 작년 생일 때 큰 사고를 치는 바람에
제 자신도 믿을 수 없는 자존감+자신감 상실 상태였습니다.

그런데도 제 이야기를 듣고도 이해를 해주고 도닥여준 사람이 있었어요.
하지만 저는 바닥을 치는 상태였었으니 고맙다는 말 조차도 부끄러워 했었습니다.

물론 이성적으로 생각하는 것조차 저에게는 허락되지 않았을 정도였어요. 제 스스로도 용서할 수 없었던 사고였으니까요.

그러던 와중 저에게 이성적으로 끌림을 느꼈는지, 어쨌든 저에게 다가온 또 한 사람이 있었습니다.

마찬가지로 저는 쌀쌀맞게 대할 수 밖에 없었구요.

그러다가 제가 이제 자신감도 조금씩 회복해 가며 이 둘에게는 더할나위 없이 친근하게 대해줬던 것 같아요.

하지만 사귀게 되는 단계에 도달한건 한 사람 뿐이었죠.
선택을 할 수 밖에 없었어요.

결국 선택은 마음에 맡기기로 했지요.
ㅜㅜ

그 뭐랄까 정말 좋은 친구 하나를 잃은 느낌입니다.

정말 이성간에는 친구란 존재하기 어려운 것 같아요.

그 사람은 저에게 오롯이 배풀기만 했어요.
물론 지금 사귀게 된 사람도 마찬가지이긴 하지만 말이죠.

제가 뭐 어장관리 할 존재도 아니기에 명확하게 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

이 사람에게는 일단 사귀는 사람이 생겼다고 통보를 했어요.
아니나 다를까 응원해 주면서 더 이상 연락을 안겠다고 하더라구요.

ㅜㅜ

이게 왜일까요 왜 이렇게 슬플까요

결혼도 아닌데 친구를 잃는 그 느낌...
그 친구는 저를 이성적으로 대했고 저는 그러지 못했었던게 잘못된 방향이라면 잘못된 부분이겠죠.

어쩔 수 없는 부분이지만 참 슬픕니다.

지금 사귀게 된 사람하고도 언제 어떻게 무슨 일로 헤어질지도 모르니까 말이죠. 그렇게 되지 않도록 노력해야죠.

사랑이라는건 참 아름답지만, 한 편으론 좀 무서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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