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시판 즐겨찾기
편집
드래그 앤 드롭으로
즐겨찾기 아이콘 위치 수정이 가능합니다.
제가 불효자식인가요? 엄마의 부모로서 부족한건지 객관적인 판단 부탁드리니
게시물ID : gomin_1781732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익명Z2NmZ
추천 : 0
조회수 : 902회
댓글수 : 5개
등록시간 : 2020/07/09 13:05:21
옵션
  • 외부펌금지
안녕하세요 올해 31살되는 여자입니다. 아빠는 제작년 돌아가시고 저랑 엄마 남동생 이렇게 셋이서 살고있습니다. 어젯밤 엄마가 식당에서 퇴근하자마자 절 마구 때리시고 서로 목나가라 고함지르고 한바탕 난리났는데 그 이유가 제가 결혼하면 엄마를 신혼집으로 놀러오라않을꺼고 모시지않을꺼라 말을 이모통해서 들었다고하네요 이글만 읽으면 제가 불효자식으로 보이죠? 저도 제가 제3자였으면 그렇게 보였을꺼에요.
어린시절부터 30년동안 부모랑 살면서 그럴만한 사유가있지만 판단은 여러분께 맡길께요..이야기 시작할께요

저의 부모는 각자 이모의 소개로 만나 썸탄지 2개월 조금 넘어서 절 혼전임신하셔서 결혼하셨습니다. 결혼생활한지 얼마안되 아빠의 본성이 나왔고 그때부터 엄마는 아빠가 돌아가신날까지 쭈욱 고생하셨습니다. 
제 어린시절때 엄마에 대한 첫기억은 늘 슬픔을 지니고 계셨고 웃는얼굴보다 서럽게 우는모습이 젤 많이봤습니다. 그때가 엄마 남동생 임신하고 아빠는 일년간 19살 어린여자랑 불륜난 시기 추측
불륜 틀킨날당시 아빠가 가전제품 다 망가트리신걸 제눈으로 똑똑히 목격하였고 심지어 칼로 외가식구들 죽일꺼라고 협박했다는걸 이혼소송과정에 알게되었습니다.

정확한 원인은 모르겠지만 왠지 엄만 절 보호해주기엔 힘없고 능력없을꺼다 생각들었던건지 초등학생때 학폭 당해도 엄마한테 말하지않았습니다. 엄마는 내가 멍든체 집에들어와도 "너 몸이 왜 이래? 왜 울어?"묻기만하실뿐 구체적인 대처 하시지않았던 기억이나요.

그때는 오히려 가족사이는 나쁘지않았습니다. 나빠진 계기가 초6학년 됬을때부터였습니다. 
아빠는 제 성격과 태도 심지어 밥먹는것도 하나하나 절때 넘어가지일없었고 사소한거마저 태클걸며 행동고쳐라 맘에안든다고 지적하셨고 엄마는 제가 살쪄서 보기싫고 둔하고 보기만해도 답답해서 홧병걸릴거같다고 반강제로 새벽운동 내보셨습니다
(알고보니 외가친척 식구들 전체가 비만사람 극혐하더라구요)

그러다 중학생이 되었고
아빠는 식당장사하자고 엄마을 설득하고 자영업을 시작하셨어요. 엄마는 싫다고 버텼지만 식당업 동의해주면 사장자리로 앉여주고 매출도 엄마가 다 갖는걸로 조건 내새워 못 이기는척 아빠말 동의하셨습니다. 초기에는 두분다 사업경험 없다보니 온갖 순전수전 겯으시고 3년차 되서야 장사가 잘되고 번돈으로 6억치 고급아파트 분양했지만 아빠 식당업난이랑 이런저런 사유로 하루라도 살아보지못했습니다.

제가 17살때는 아빠가 또 18살 여자, 그것도 저의 식당 알바생이랑 불륜났어요. 아빠는 그 여자랑 살겠다고 그 여자부모도 자길 사위로 받아주겠다하니 이혼하자고 난리났고 저는 차라리 이혼하고 엄마인생 살아라고 엄마를 응원해주고 위로해주었어요. 근데 또 무슨마음 먹었는지 이혼안하고 그냥 살겠다하더라구요. 난 엄마가 고통받는 모습싫어서 이혼하라고 부추겼지만 결국에는 안하고 그냥 그렇게 살았어요.

사춘기되서야 본격적으로 성격파탄 성격장애가 나타났고 그걸 20년넘게 껴안고살았습니다. 
저의 부모는 무작정 결과만 보시고는 성격파탄자! 이딴식으로 행동하면 나중에 사회생활 어떻게할래!?만 하시네요ㅎㅎㅎ
집안분위기 늘 이래요: 
아빠저지르는일들을 엄마가 뒷처리하고...
아빠가 엄마한테 폭언>>엄마는 나한테 화풀이>>나는 남동생한테 화풀이 이런 악순환을 대학생때도 반복했어요. 
이말이 또렷하게 기억나고 상처에요
"니 성격이 니 자신의 인생을 파국으로 만들고있다"
"니가 이래저래 했으니까 남이 (부적절한 행동이나 보복)해도 정당하다" "니가 당해도 싸지"
"니가 애초에 이렇게 저렇게 했으면 아빠한테 한소리 듣지않았을꺼아냐!? 니 때문에 뭐야!?"
"넌 왕따당할만한 이유가 있어...니가 고치지않은이상 그건 엄마아빤 어떻게 할수가없어!"
지금도 엄마랑 싸울때 엄마가 그말들하면 내 머리채 쥐어뜯고싶을 정도로 사람 미치게 만들더라구요ㅎㅎㅎㅎ

더 미치는건 뭔지아세요? 자기 기분좋으면 남한테 내 칭찬 엄청 한다는거에요ㅋㅋㅋㅋ
"우리딸 요즘 애들답지않게 참하고 착하고 상냥하다"
"부모말 잘듣는다" "내가 일하고오면 집청소 잘되있고 가끔 밥도해준다 호호호^^"이러시다가
기분 나쁘면 "겉속다른 이중인격자" "성격파탄자" "지랄맞은년" "남들한테 잘하면 뭐해? 지 가족에게 시발 존나 못하면서"순간에 말이바껴요
그뿐만아니라 항상 남들에게 자긴 진짜 희생하고 이혼하고싶어도 자식이 맘에걸려서 온갖 남편의 폭언과 불륜을 겯여가며 살아왔는데 딸이란년은 지 애미 고생모르고 이기적이고 은혜를 모르는 후레자식란 식으로 예비사위될사람과 본인 주변사람들에게 말하고 다니고 날 위해서 노력많이한 엄마라고 어필 꼭!하시더라구요!!

전 대부분 부모는 이런갑다 살다가 대학졸업하고나서는 인터넷 서핑하다가 가스라이팅라는걸 알게되었어요. 읽어보니 저의 부모가 저한테 했던말과 사례들이 거의 다 해당되더라구요. 
그때서야 깨닫았어요 아 우리 부모가 자식 교육방식이 잘못되었구나! 그뒤로는 부모한테 반항아닌 반항을 하기시작했죠.

그렇게 지내다 제가 27살 될쯤 아빠가 23살 여자랑 불륜나고 둘사이에서 제 이복여동생이 생겼습니다. 바람만 나면 이혼해달라는아빠가 이번에는 불륜증거 인멸해서 철척하게 숨기고 식당 매출 뒷돈챙기고 나중에는 엄마를 빈털터리로 만들어놔서 이혼소송 승소해도 위자료 재산분할 없이 부부의 인연을 끝냈습니다(그 사유는 길어서 생략할께요)

이혼후 엄마는 남의 식당에서 12시간 홀에서 일하기시작했고 사장과 선배 직원들에게 턱세 갑질 노동착취당해도 50대 중반나이에 갈때가없다는 이유로 2년간 버티셨습니다. 
그때부터 엄만 저에게 평소보다 더 기대하고 집착도하더라구요...
제 사생활 일일히 알아야되고 퇴근시간 맞춰서 집으로 귀가하고 엄마랑 한두시간 말동무되어주고 자라고하지않나...술먹고 하소연 들어줘야하는 등등
나중에는 서서히 지쳐갔습니다. 회사 짤리고 다시 취준생이되서 일년넘게 취직하지못해 엄마나 나나 마음의 여유가없었습니다.
엄마한테 미안하지만 아빠의 심정 조금 이해가더라구요. 야망심이많고 꿈이크고 외모가꾸고 예쁜여자좋아하는 아빠의 눈에는 그저 공주처럼...꾸미지않고 생각없이사는 엄마가 맘에들지않았겠죠..

그때까지만해도 엄마가 불쌍하고 안타까워요 남자만 잘만났어도 이런인생 살지않았을텐데 마음이었지믄 지금은 그저 엄마랑 적당히 거리두고싶고 결혼해도 예비남편이랑같이 추석 석날 특정휴일날만 방문하고 싶어요. 아빠도 밉지만 이제는 엄마의 향한 원망도 커요!

우울증 판정받고 날 불쌍하게 바라보는 엄마의 눈빛도 잠시뿐 화가나시면 "우울증 걸린것도 니 선택이다!" "평소 행동 성격처리 잘했으면 우울증 따위 걸리지않았겠지" "오히려 내가(엄마) 우울증 걸려야한다" 이제는 그말들어도 화나가거나 아무런 저항하지않아요...그냥 엄마의 폭언 듣고나면 언제 그랬냔듯 침대에 누워서 자요. 

서로 각자입장이 달라요. 난 가정폭력과 가스라이팅의 피해자라는게 내 입장이고...
엄마 입장은 나도 남편폭력의 피해자고 딸이란 년은 못되쳐먹었다...늘 이런식이에요
솔직히 말하면 엄마한테 용돈생활비 주거나 크게 잘한거없어요. 근데 이런 과정까지 간 계기를 엄마는 이해해주지않고 안할려고해요. 
과연 누구 말이 맞는지 판단이 안서네요ㅎㅎㅎㅎ




전체 추천리스트 보기
새로운 댓글이 없습니다.
새로운 댓글 확인하기
글쓰기
◀뒤로가기
PC버전
맨위로▲
공지 운영 자료창고 청소년보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