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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을 빼앗긴 소주
게시물ID : humordata_1870844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ㅣㅏㅏ
추천 : 5
조회수 : 3056회
댓글수 : 4개
등록시간 : 2020/07/16 15:22:28

지금 우리가 소주라 부르는 술은 공장에서 주정(알콜)에 물과 감미료타서 만드는 술을 말하죠.
그래서 희석식 소주라고도 하고요.
그리고 전통 방식으로 만드는 소주를 전통소주라고 부르죠.

생각해보면.
지금 공장식 소주가 없던 옛날에.
소주는 지금의 전통소주 뿐이었기도 하고.

전통소주는 귀한 쌀로 만드는 청주(청주만드는 과정에서 나오는 밑술, 청주의 베이스같은 술)를 증류해서 만드는
엄청 귀한(비싼) 술이었습니다. 

조선말...거의 일제시대 즈음에 희석식 소주 공장이 국내 생기고
얘가 비싼 소주의 이름을 따서 팔아먹다 보니.
일제-독재 거치고 전통주들 살아나보니 소주란 이름을 희석식 소주가 선점해서 소주가 전통소주로...
본래 소주가 이름을 빼앗긴 셈이 되었네요.

싼 제품이 이름을 비싼거 붙여서 팔아먹는 상행위...랄까.
소시지인데 햄이라고 부른다거나.
걍 냉동소시지 같은건데 고기맛 좀 난다고 궁중떡갈비로 이름을 붙인다거나...
카카오버터도 안넣어놓고 정통 초코렛이라고 팔아먹는다거나.
그런 식이죠. 

비슷한 경우가.
감자와 고구마가 있는데.
원래 고구마의 이름이 감자임. 
영어쪽도 포테이토가 원래 고구마임.
근데 감자가 추운 동네에서 잘 자라서 감자가 더 널리 재배되면서
고구마의 이름이었던 감자란 이름을 감자가 빼앗아버림.
영어쪽도 나중에 고구마가 재배 성공하면서 스위트포테토가 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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