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글은 글쓴이의 상상력과 각종 인터넷 글들을 짜깁기 해서 써진 글입니다.
각종 추측이나 오해는 삼가 하시길 바랍니다....
그럼 시작합니다.
23. 비가 많이온다...
그럼 오늘은 자고 내일은 바람이나 쐬러 교외나 다녀오자 집에서 할꺼도 없잖아 어차피 둘이서 누워 있는거 빼고는..
근데 내일부터 장마라는데 비도 많이 온다고 하고....
상관없지 않나 그래도 혹시 모르니까 여벌옷이나 챙겨서 가면되지 용인이나 다녀올까?
용인? 거기 말하는거야?
그럼 용인하면 거기밖에 없잖아 아침에 일찍갓다가 오면서 민속촌이나 들르고 오면되지
내일 비온다는데....
괜찮아 일단은 가보자고 집에만 있는거도 지겹잖아
그럼 내일아침에 다녀오자고
잠을잔다.. 그리고 다음날 눈을뜨니 비가 양동이로 물붓듯이 오고 있었다...
이거 아무래도 무리겠는데... 비 너무 많이온다... 흠...
일단 조금 있어보자 그칠수도 있잖아.
장마인데... 그칠라나...
위이이잉~ 위이이잉~
전화가 온다.. 광운이다..
어 광운아 왜?
비오는데 머하냐? 할꺼없음 게임방 콜?
아니 별로 안땡기는데 누나랑 있어서..
아 맞다 그럼 나혼자 가야되나 아침부터 심심하네...
어제도 밤까지 있던건 아니고???
요즘 저녁되면 일찍 들어간다 백수짓도 적당히 해야지 그리고 둘이서 하다가 혼자서 하니까 재미도 없고.. 집에 부모님께 눈치도 보이고 그러니까 아침에 갔다가 저녁에 일찍 들어가지 적당히 눈치있게 살아야지 그래서 안나온다고?
나갈수 있겟니?
누구야? 광운씨?
게임방 가자고 전화했어 이놈도 백수잖아
정 심심하면 집에 놀러 오라고해 어차피 우리 둘이서 할꺼도 없잖아 비오니까 맛있는거도 배달시켜먹고 하게.. 괜찮지 않아???
갑자기 문득 생각이든다....
누나 그럼 내가 광운이 데려올게 오면서 장도좀 간단히 보고 집에서 수제비랑 전이나 간단하게 해서 먹을까? 누나도 밥 안먹었잖아? 어때?
비오니까 그거도 좋겟다 그럼 오면서 술도좀 사와 소주는 사오지말고 비오니까 막걸리 어때?
전화를 한다
야 내가 데릴러 갈꺼니까 그냥 집에있어 누나가 집에 오란다 같이 집에서 밥먹자고
어 그래? 그럼 기다릴께 근처 다와서 전화하고 암튼 씻고 준비한다..
나 다녀올게. 금방와... 현관으로 나온다 아직도 비가 엄청온다 수도를 틀어놔도 이거보다 물살이 약할꺼 같은데...
차를타고 광운이를 데리러 간다 그러고 오는길에 밀가루랑 각종 재료들과 막걸리를 산다..
야 왜 술먹게?
누나가 사오라네... 그리고 누누이 말하지만 말실수 절대 하지 말아라 특히 술먹고 헛소리하면 가만 안둔다..
걱정하지 말라니까 나 못믿냐?
전적이 있어서 못믿는다.....장을 다보고 집에 도착한다..
우와 집 장난 아니게 크다... 이런데는 얼마나 줘야되나... 개비쌀꺼 같은데..?
나도 모르지 아무튼 들어가자...
현관을 열고 들어간다.. 누나는 소파에서 티비를 보고 있다..
광운씨 오셧어요?
안녕하세요... 와 집 진짜 넓으네... 되게 비싸 보인다....
집에 관심 많으신가 보네요...
아무래도 나이가.. 이제 슬슬 미래생각 해야지요....
야야 헛소리 그만하고 나좀 도와 나한테 손님대접 받을려고 했어?
아씨 알았어 기다려 오랜만에 솜씨좀 발휘해 볼까?
광운씨 요리 잘해요?
자랑좀 하자면 한식 일식 양식 조리사는 있어요 근데 적성에 안맞아서 안하는거죠 민수가 요리하는거 드셔 보셧어요? 그거 예전에 다 제가 가르쳐 준거에요 어디 같이 놀러가면 제가 제일 불쌍한 포지션이라 어디 가기도 싫고요 같이 어울리고 놀면서 먹어야 되는데 요리만 해야되는 사람들 있잖아요... 그사람이 접니다.....
아 그 제일 불쌍한분... 제대로 먹지도 못하고 사람들 다놀고 마지막에 혼자먹고 설거지도 다해야되는 그런분 이셧군요
그래서 어디 놀러를 안가려고 하는건 사실이죠 서너명 먹는거야 차리면 금방 차리죠 뭐 어렵나요 ㅎㅎㅎ
빨리좀 도우라니까? 말만 많아 져가지고 니 원래 말없잖아.
에이 알앗다 반죽은 잘된거 같구만 파전하고 수제비만 하면은 되는거야? 다른건?
술안주 하는데 무슨 그냥 할수있는거 다해야지 그게 너의 목적 아니냐?
ㅇㅋ 알았음 내가 그럼 냉장고좀 봐도되지? 진짜 요리도 오랜만에 하는거라.. 요즘은 거의다 집에서 먹거나 사먹었잖아 암튼 기다려 누나도 그냥 기다리시면 됩니다.
알았다 요리하는 시간보다 니 말하는 시간이 더 긴거같다...잠시후
수제비부터 드시고 계세요.. 이제 차례차례 나옵니다.
죄송해요 제가 초대해서 일만 시키는거 같아서,,, 제가 해야 되는데...
아니야 누나ㅋㅋㅋ 우리 그러지 말자...난 괜찮아...
저번에 찌개사건으로 앞으로 요리는 내가 담당을 해야될꺼 같은 느낌이 든다..
민수가 상을 다 차린다.. 해물 수제비에 해물파전 그리고 김치전 그리고 오래 장수한다는 막걸리...
드세요 오랜만에 이렇게 먹어보네... 암튼 누나도 드세요
아무말 안하고 음식을 먹는다... 역시 이놈은 다른건 몰라도 요리는 진짜 일품이다. 나는 절대로 따라가지 못할꺼 같다...
와 정말 맛있네요 이런 실력이시면 가게 차리셔도 될텐데...
아니에요 그냥 어줍잖은 실력이죠. 저보다 더 잘하는 사람들 많아요...
비오는날 역시 해물파전은 진리인거 같다... 거의 다먹어간다.
광운이는 좀 쉬고있어 설거지는 내가할게 누나도 좀 쉬고있어.. 오늘 기분이 이상하게 좋네..
아 배불러.. 오늘 진짜 잘먹었다. 살찌겟네....
괜찮거든요? 아무튼 나 설거지좀..
근데 광운씨도 같이 입사지원 했잖아요....
저도 했죠 잘되길 바라는거 뿐이죠.. 이번에는 좀 잘되야 될텐데... 때마침 티비에 뉴스에 나온다... A그룹 경쟁률 오늘까지 128:1 사상최대 취준생 몰려...
다른 회사들이 채용을 안하니까 몰리기도 엄청 몰리나 보네요 아직 입사지원 날짜 끝난거도 아니고 이제 이틀 지난건데 저정도면.. 사상최대 경쟁률이겠네요...다음주에 연락오겠죠 잘되길 바래야죠 이번이 마지막인데....
마지막이요??
네 안되면 그냥 음식집 주방에서 일할까 고민도 많이 하고 있어서요 입사 안되면 그냥 음식만들면서 살겟죠?
아 그렇구나,,, 잘되길 빌어요....
광운이 취햇냐? 니가 왜이리 어두운 이야기를 하고있어?
술좀 마셔서 그런가 비도 오고하니까 괜히 울쩍해지네....
좀 쉬자 그러고 너 이따가 집에도 가야되는데.. 우리 술먹어서 어쩌지?
택시 불러서 가면된다.
이번회는 여기까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