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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직 119구급대원이 이 일을 계속 할수 있는 이유
게시물ID : freeboard_1919798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오유의늪
추천 : 10
조회수 : 419회
댓글수 : 0개
등록시간 : 2020/08/12 01:3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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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119구급대원입니다. 심지어 1년반밖에 하지않은 새내기 소방관입니다.
체감상 출동의 30%정도는 음주와 관련된게 참많은것 같습니다. 
그러다보니 저희도 사람이다보니 주취자 중에서도 힘들게하고 악담하시는 분들을 몇번 보다보면
일을 하기가 너무 싫어질 지경입니다. 저희도 이런데 경찰분들은 오죽할까요
오늘은 다이어트를 이어하고 있지만 너무 기분이 좋아 맥주를 한잔을 했습니다.
1년반동안 심폐소생술을 하면 5-6분 정도를 소생했었습니다. 
며칠전에 만나뵈었던 환자보호자분께서는 전화를 받더니 너무나도 감사하다면서 꼭 찾아뵙겠다고 하셨습니다.
그리고 약1년전에 심장소생을 시켰지만 의사선생님께서 심장상태가 좋지않아 심장이식을 해야될것같다고 하셔 지금까지도 죄책감 아닌 죄책감을 가지고 살고 있었습니다. 내가 그때 흉부압박을 더 깊게 했다면 괜찬으셨을것같은데... 업무범위에 들어가지 않지만 의사선생님께 우겨서라도 심장을 뛰게할수있는 약을 썼다면 괜찮으셨을텐데... 사실 그분 보호자분께도 너무 죄송스러워 연락을 드리지 못했었습니다. 우연히 그 병원에서 그 환자분이 현재 병원을 다니고 있다는 이야기를 듣게 되었고 용기내 환자분께 전화드렸습니다.
환자분께서는 벌써 멈췄던 심장이 새로뛰기 시작한지  1년이 되었다며 연락방법을 몰랐는데 너무나 감사하다 하시며 선생님의 성함을 꼭 알고싶다고 하셔 알려드렸습니다. 전화를 끊고나서도 문자한통이 왔습니다. 
Xxx소방사님 덕분에 정상적인 생활을 하고 있고 귀하와 가정에 행복이 항상 있으셨으면 한다는 문자였습니다. 만2년이 되지않은 직원이지만 많은 환자분들을 살려드렸고 제 별명은 금손이 되었습니다. 보통 10년정도 근무하신분들이 5분정도 소생을 시키니 저는 참운이 좋았던것같습니다.
앞으로 많은분들이 저를 거치지않으셨으면 좋겠다는 바람이지만 그 순간이 찾아오면 항상 최선을 다하는
구급대원이 되고싶고 몇십년시 지나 이글을 읽을때 얼굴이 화끈거리지않는 소방관이 되고싶은 마음에 이글을 남겨봅니다. 항상 건강하시고 긴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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