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택시안.. 마스크 풍경들..
게시물ID : humordata_1875257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오빠거긴안돼
추천 : 19
조회수 : 3624회
댓글수 : 36개
등록시간 : 2020/08/25 12:09:15
현직 서울시 택시기사입니다..

올해로 만 10년째 근무중이네요..

취객 상대하는거에 넌덜머리가 나서..

카카오 가맹택시로 바꾸면서..

올 봄부터는 주간근무만 합니다..

요즘세대에 마스크.. 이제는 필수품이지요?

택시 승객중 95% 이상은 마스크 잘 착용하고 탑니다..

그런데 착용 안하는 5% 에서 꼭 문제가 생기곤 하지요..


1. 승차거부 하시나요?

20대 초반의 어린 총각이었지요..
마스크 없이 당당하게 승차..
마스크 착용하라 하니..
본인은 마스크 안써도 된다고 당당히 대답..
그럼 모실수 없으니 내리라고 하자..
지금 승차거부 하시는건가요?
어디서 줘들은건 있는게지요..
길게 얘기 안할테니 마스크 준비해서 타라고 하니..
내리지도 않고 그자리에서 120 다산콜센타 전화.. ㅋㅋㅋ
상당원 말 듣더니 갑자기 뛰어내려 빤스런..

2. 내가 이럴라고 비싼돈 주고 택시탔지.

택시 타주시는거 기사 입장에선 고마운 일이지요..
그런데 그걸 생색으로 여기는 순간 갑질로 바뀌는건 생각 않으셨나봐요..
마스크 얘기 꺼내니..
편히 가려고 택시 탄거니 그냥 갑시다~ 타령..
바로 세웠지요.. 마스크 없으면 못간다고..

3. 취객

새벽 5시부터 근무 시작하는데..
새벽까지 달리신 분들 막판에 태우기도 하지요..
대다수는 마스크 없습니다..
마스크 얘기 꺼냈다가 발길질 당한 동료도 있습니다..
뉴스에 안나오는게 대부분입니다..
마스크 얘기 꺼내서 착용할거면 탈때 착용하고 타겠지요..
시비로 이어질게 뻔하기에 저도 가급적 말 안꺼내고 그냥 이동하곤 합니다..
그래서 항상 불안하지요..
술자리 갖고 삼삼오오 모여 떠들썩하게 다니는 비율은 눈에띄게 줄었지만..
요즘도 은근히 많이 보입니다..
그들을 보며 이러니 안끝나지~ 생각합니다..


생업인지라 어쩔수 없이 핸들을 잡고.
차량에 수시로 소독약 뿌려대지만..
불안한 마음은 감출수 없습니다..
버스는 칸막이라도 있지..
택시는 직방이거든요..

제발 마스크좀 쓰고 타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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