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골에 가면 집집마다 개가 있다. 그 집에 누가 가던 개들은 일단 짖고본다. 집 주인이 나와서 그만 짖으라고 할 때까지 짖는다. 아주 열심히 짖는다. 때로는 성질을 내며 거품물고 짖는다. 내용도 모르면서 일단 짖고본다. 짖다보면 내용도 까먹는다. 오늘도 내일도 어제도 일단 시골동네 개처럼 짖는다. 밥먹고 하는 일이 짖는게 일인 시골동네 개처럼 허공을 향해 짖는다. 기레기들은 시골동네 개처럼 짖는 척척석사에게 동네이장의 마이크를 열심히 가져다댄다. 동네 시끄럽게 척척석사는 온동네을 소음으로 가득채운다. 동네개가 쉽게 개버릇 고칠일은 없을테니, 마이크를 끄면 좋을텐데 기레기는 오늘도 변함없이 열일한다.
오늘은 휴일인데, 시골동네 개는 자기가 온 동네의 일을 다 꿰뚫어 보는 척척석사인 척 개소리로 짖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