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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정선 새댁입니다!
게시물ID : humordata_1883589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하늘날라리꽃
추천 : 20
조회수 : 3286회
댓글수 : 76개
등록시간 : 2020/11/04 22:44:10
정말 오랜만에 소식 전합니다.
길어지는 코로나에..
정말 존경하고 동경했던 박지선씨와 모친의 비보로 마음 함켠이 묵직해졌습니다.
소식을 들을때마다 안타까웠던 박진성 시인님은 자주 소식을 접하며 잘 지내시는거 같아 마음이 좀 놓아지네요..
항상 유쾌하신 둥글님도 진태와 즐거운소식 종종 들려주시고
항상 누추하신 그분도 여전히 누추하신거 같아 볼때마다 반갑습니다.
오유를 통해 따님소식을 전해주시는 혜수씨 어머님께서도 항상 본인의 건강도 잘 챙기셨으면 합니다.

그동안 저희집 소식에 한껏 반겨주시고 즐거워 해주시던 분들께 소식 자주 전해드리지 못해 정말 송구합니다.
그동안 저희 신랑도 일을하다 다쳐서 몇달동안을 병원을 오가느라 서울을 내집 드나들듯이 다녔거든요 ㅎㅎ
식구들이 많이 딸려있는 탓이기도 하고 코로나로 인해 병원에 보호자가 상주할수 없어 저 혼자 정선과 서울을 오가며 정신 없었습니다.

조금씩 일상으로 돌아가고 있는차에 저희 아빠가 많이 편찮으셔서 제가 장기이식 공여자로 검사를 받는중인데 여러모로 참 힘들고 버겁네요..

결혼한지 1년도 안됐는데 시댁에는 어떻게 말씀을 드려야하나 고민이 많습니다.

저희 친가쪽에는 신장에 물혹이 생겨 자꾸 자라나는 희귀 유전병이 있습니다.
대체적으로 병세가 발병되기는 40대 이후지만 유전 유무를 알수있는건 성인이 된 이후에 검사를 통해 알수있다고 합니다.
해서 저와 언니도 제가 20세가 되는 해에 검사를 했었는데 언니에게는 유전이 됐었고 저는 유전이 되지 않았었습니다.
18년이 지났고 이미 그 병을 앓고계시던 아빠가 더 이상은 치료약도 듣지 않고 신장기능이 너무 악화되어 투석을 해야하는 상황까지 와버렸는데
투석을 주변분들께서 경험하신걸 봤는데 그냥 사람이 초죽음이 되더라구요..
투석 외에는 장기이식이 최선이라 상황이 더 악화되어 다른 장기들까지 망가지기 전에 이식을 하려고 합니다.

그런데 문제는 저희신랑이 걱정이 많아요..
저도 그사람의 심정이 이해가 갑니다.
하지만 자식된 도리로 하지 않을수도 없는노릇이라..
일단 시부모님께는 말씀을 드리려면 신랑도 온전히 이 상황을 받아들여줘야 하는데 너무 많이 힘들어하네요..
언니는 아빠와 같은 질병을 갖고있어 이식이 불가능하고..
큰아버지들도 이미 다 돌아가시고 아빠 위로는 살아계신분이 나이가 많으신 고모뿐이셔서 정말 제가 유일한 공여자입니다.

이 사람도 시부모님이 계시니 무조건 반대를 하는건 아니지만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상황이라서 지혜를 좀 빌리러 왔습니다.

제가 어떻게 이 사람을 설득해야 상처받지 않고 좋은 마음으로 허락을 구할수가 있을까요..
오랜만에 소식인데 즐거운 일로 전하지 못하고 고민거리만 던져드리는거같아 죄송스럽지만..
정말 어떻게 해야할지 머리가 안굴러갑니다.
남편에게 상처주지 않고 잘 설득할수 있는 방법이 있을까요..


사진은 늠름하게 자란 콩떡이 5형제들과 즈희집 식구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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