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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가에 대한 단상:)
게시물ID : diet_130020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비키니야쏘리
추천 : 5
조회수 : 476회
댓글수 : 0개
등록시간 : 2020/12/04 00:33:52

* 요가초보자의 지극히 개인적인 단상 
** 문제시 반성 후 삭제 or 수정

 

후후..어제와 오늘자 나갑니다.

하루 밀렸지만..아직까진 개근이예요.


 

-

 

둘째주 수요일 수업>>

 

2개월 뒤에 이사가는데, 3개월치를 끊어둔 상태라

혹시나 하고 엄마를 회유해보았다. 1개월 양도해서 같이 요가하자고.

 

운동하는 아주머님들을 보면서 엄마 생각을 했다.

우리 엄마도 이런걸 하면 참 좋을텐데...늘 근력없고, 자주아프고

제대로 잘 챙겨먹지도 않고 스트레스 많은 예민한 우리 어머님....

 

오늘 요가원에 먼저 양해를 구해보았는데, 흔쾌히 된다고 하셨다.

그래서 내일은 엄마랑 같이 가기로 했다. 

...


옛날엔 잘 안되던 동작들이 오랜만에 했는데 되는게 신기하다.

낙타자세와 살짝 벌려 무릎꿇는 자세..전엔 정말 안되던건데

수력능 꾸준히하고 컨디션이 좋아지면 되던건데

지금은 좀 땡기지만 그렇지 되긴된다. 

 

역시 운동은 하고볼일이다.

다시 몸이 굳거나 시간이 지나도 남아있는게 있다.


 

요가수업의 마지막은 늘 시체자세다

누워서 팔다리에 힘을뺄때 가끔 잠이 오는데

오늘은.....코를 두번 골았다ㅋㅋㅋ

 

민망하고 웃기긴한데, 이정도 흑역사는...이미..전에도 

경험해 봤고 남들이 실수한 것도 몇번 봐서ㅎㅎ

아무렇지도 않게 시치미를 뗏다 

 

집에와서 자다가 새벽에 깼는데 두통이 찾아왔다. 

전에도 요가를 오랜만에 하면 이런 두통이 왔었었다. 신경이 눌린 듯한 통증

 

이건..제대로 다시 요가하면 낫는데....혼자서..요가를...

할리가.......없다. 폼롤러마저도 안굴리는걸...(정말 죽을것 같으면 마지못해..한다)

그냥 집에 두통약이 없어서 좀 고생하다 말았다.

 

-

 

통증. 운동을 할때는 통증을 잘 분간해야 한다.

찌르는듯한지. 기분좋게 풀리는 느낌인지

그걸 즐기기도하고 흘러가게 놓아두기도하고

당연히 여기기도하고 사라지는것도 보면서-

 

그리고 혼자서 요가할때는 바른 자세와

통증에도 불구하고 진행 할 수 있는 힘과

몸의 상태에 따라 시퀀스를 조절하는 능력이 부족하다.

 

-

 

요가를 할 수 있음에 감사한다.

 

내가 좋아하는 것들을 하면서 살고 싶다.

때로는 노래하고, 춤을추고, 그림을 그리고, 사진을 찍는데..

먹고사는게 험하니 모든걸 다 채울 수가 없긴하지만,

요가는 무조건으로 하자....정말 정말루

지금까지 해본 운동중에 제일 내게 맞고 필요한 거니까.

 

---

 

셋째주 목요일 수업>>

 

드디어 엄마랑 같이 요가원에 갔다.

되도록이면 가족들이랑 뭔갈 하는걸 피하는 편인데

요가원이라면 내가 진짜 잘해줘야지 다짐했다.

 

어쩌면, 잘 할지도 몰라. 요가는 나이 많은 분들도하고

아주 뚱뚱한 사람도 하고 그냥 누구나 다 할 수 있는거니까.

 

선생님과 인사하고, 수업에 들어갔는데 하필 난이도가 있는 '아쉬탕가'였다.

......

엄마는 15분하고 자리를 뜨셨다...앉아서 쉬다가 맨뒤로 가서 또 구경하다가

무슨 학부모 참관수업인줄 알았네ㅠ그러다 아예 밖에 나가버렸다..

 

따라 나갔더니 엄마가 카페트쇼파에 누워계셨는데

너무 힘들다고...절대 못한다고...헐........

......그래서 집에 가실거냐고, 했더니 끝나고 선생님께 인사라도 드려야하지 않겠냐고, 

그러시더니 수업 후에 그 자리가 너무 추웠다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이번 시도는 완전- 망했다 

그래..다른 기회가 있겠지. 다음에 다른걸로 밀어보자..

 

수업이 난이도가 있는 코스인데다가 엄마때문에 자꾸 딴 생각도 하게되고

틀어진 골반때문에 안되는 동작은 많고, 호흡이 흩어져서 가파르고 

시간은 더디게 느껴졌다.

 

물구나무서기 자세를 시도하는데, 안되겠다 싶었다.

하지만 오늘은 전굴이 특히 잘 풀림을 느낀다. 

코브라도 개자세도 잘된다.

 

오늘 수업은 우리 외에 2분이 더 계셨는데 날씬하고 요가복도 상하로 입으셨다. 

처음봤다 요가복 입는 사람!

 

그래서 나도 모르게 시선이 가고 부러워했다.

ㅎㅎ 남들 몸매나 요가 잘되는거 부러워하고 

나를 부끄러워 하는게 얼마나 덧없는 일인지 알면서-

 

그래도 자극이 된다. 

 

오늘 엄마와의 일화가

엄마에게 운동에 대한 자극이 되면 좋겠다.

위축되는게 아니라, 호기심으로...

 

~E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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