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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알아주는 친구를 만나다. 백아절현, 지음(知音), 진경준, 김정주
게시물ID : sisa_1167489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rhaeo
추천 : 21
조회수 : 1403회
댓글수 : 2개
등록시간 : 2020/12/28 15:53:59
춘추시대 거문고의 명수 백아에게는 그의 거문고를 이해하는 절친한 친구 종자기가 있었습니다.

백아가 거문고로 높은 산을 표현하면 종자기는 "하늘 높이 우뚞 솟는 느낌은 마치 태산처럼 웅장하구나"
큰 강을 생각하며 거문고를 치면 "도도하게 흐르는 강물의 흐름이 마치 황하 같구나"라며 백아의 음악을 이해하였습니다.

두 친구는 서로의 마음을 알고 이해하는 지음(知音)... 말을 하지 않아도 속마음을 알아주는 친구 사이를 일컫는 말입니다.

백아는 종자기가 세상을 뜨자 거문고의 줄을 끊고 "내 음악을 알아주는 이가 없는데 연주를 해서 무엇하리오" 백아절현을 하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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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점 각박해지는 세상에 우정이란 단어가 무색해지고 있는 요즘 

진경준 검사장님과 넥슨 김정주 대표님의 우정이 재판장에서 화제가 된 적이 있었습니다.

넥슨 대표 김정주 대표님은 진경준 검사장에게 무상으로 4억원의 주식을 주었고 이 4억짜리 주식은 160억이 됩니다.
뭐 중간에 제네시스 차량과 여행경비 5000만원도 받았습니다.

이런 사실은 진검사장이 공직자 재산 공개에서 156억원의 재산을 신고해 현직 법조인 가운데 1위를 차지하며 세상에 알려졌습니다.

진 전 검사장은 당시 주식 뇌물 의혹이 제기되자 주식을 최초로 취득한 경위에 대해 “내 돈으로 샀다”, “장모님께 빌려서 샀다”며 거짓으로 일관하다가 사임했습니다.

그리고 결국 뇌물혐의로 기소가 됩니다.


하지만 법원은 재판에서 무죄판결을 내립니다.
"공여자 김정주와 피고인 진경준은 일반적인 친한 친구를 넘어 서로 지음(知音)의 관계에 있다고 보인다"

"두 사람의 관계와 김대표가 많은 재산을 보유하고 있다는 점을 감안해야 한다"

"진 전 검사장이 김 대표로부터 받은 이익이 검사로서의 직무와 관련돼 있다고 증명할 사정을 발견하지 못했다”고 판단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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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법부까지 인정한 두사람의 우정에 관한 미담은 영원히 남을것입니다.

법은 누군가에겐 서릿발처럼 차갑지만 때때로 검사장님의 우정앞에서는 포근하고 따뜻해지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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